우리 믿음의 현주소는 어디인가?
2014년 6월 저는 미국에서 안식월을 지냈습니다. 안식월을 보낼 때마다 저는 제가 하나님과 일대일 수련회를 하는 기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통해서, 교회를 통해서, 책을 통해서, 인터넷을 통해서, 여러 환경과 자연을 통해서 저를 훈련시켜주셨고 저는 하나님께 수련을 받았습니다. 많은 것을 깨닫고 많은 것을 얻었고 영적인 양식을 준비하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또 목회의 방향과 지혜, 도전과 감동도 받았습니다.
그런데 안식월을 가기 전에 저희가 계속해서 귀가 닳도록 들었던 방송이 있었지요. 바로 세월호 침몰 사건이었습니다. 또 세월호의 실소유주인 구원파 유병언 씨가 세간에 화제가 되는 것을 보며 제 안에 여러 질문이 생겨났습니다.
“하나님께서 왜 이런 일이 일어나도록 하셨을까? 하나님께서 죄를 지으시는 것도 아니고 악을 조장하시는 것도 아닌데 왜 이런 일을 허용하시는가?”
안식월을 보내기 위해 미국에 갔을 때에도 연일 계속되는 보도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었고 제 질문은 자꾸 커져갔습니다.
“이 사태 앞에서 불신자들이 기독교를 어떻게 보겠는가? 저런 방송과 보도 기사를 접하면서 과연 어떤 생각을 할까? 기독교가 저런 거냐고, 유병언 회장이 구원파 목사라고 하는데 목사가 저런 거냐고, 신앙이 저런 거냐고 손가락질하지 않을까? 왜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들이 방송과 보도를 통해 계속해서 그것을 보게 하셨는가? 하나님의 뜻은 뭘까?”
제가 얻은 답은, 하나님께서는 지금 이 사건 앞에 우리를 흔들고 계신다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한국 기독교가 이래도 되는지 점검하기를 원하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말하는 신앙이 진짜인지 점검하라, 우리가 받은 구원이 진짜인지 점검하라, 그에 합당한 삶을 살고 있는지 점검하라, 지금 우리 교회가 정말 바로 가고 있는지를 점검하라”고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오늘날 한국 교회가 ‘개독교’라는 비난을 면치 못하며, 교회를 이탈하는 신자들이 속출하고,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기는커녕 우리 사회로부터 강한 불신을 받는 것은, 우리가 믿는 신앙과 우리의 삶이 분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말하는 대로 살지 않고, 믿는 대로 살지 않으면서도 구원받는다고 믿는 잘못된 믿음 때문이라는 생각으로 성경을 떠올렸을 때 야고보서가 제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성령께서 야고보서의 메시지를 전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안타까움으로 제 심령에 불을 붙이시고 활활 타오르게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살아 있는 신앙, ‘living faith’, 생생 신앙이 야고보서의 교훈이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제가 안식월을 마치고 돌아온 2014년 6월 29일부터 16차례에 걸쳐서 설교한 생생 신앙 시리즈 야고보서 강해 설교를 정리한 것입니다. 아무쪼록 이 책을 통해 예수님을 제대로 믿는 것이 어떤 것인지 다시 한번 확인하고, 살아서 활발하게 움직이는 진짜 신앙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점검해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자신의 신앙을 점검하는 일은 정말 중요합니다. 예수님을 믿는 참된 신앙, 진정한 경건을 회복하는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프롤로그」중에서
간판 신앙으로 살지 말라!
행동하는 삶이 진짜 신앙이다!
어떤 사람이 세탁소 간판을 보고 들어가 세탁할 옷을 맡기면서 언제 찾을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그러자 주인이 말하기를 “우리는 세탁을 안 하는데요”라고 했습니다.
“아니, 그러면 왜 여기 세탁소가 있나요?”라고 물으니
“우리는 세탁소라는 간판만 만들었어요”라고 했답니다.
예수를 믿는다, 교회에 다닌다는 간판은 있는데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만 하고 행하지 않아 실제로 나타나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실제 신자가 아닙니다.
말씀을 아무리 들어도 지금이나 1년 전이나 10년 전이나 전혀 변한 것이 없다면
자신을 깊이 살펴보아야 합니다.
자신이 진짜 신앙인인지, 무늬만 믿는다고 하는 종교인인지
반드시 점검해야 합니다.
말씀의 씨가 심겨졌으니 싹이 나고 줄기가 뻗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 것이 합당합니다.
이런 변화가 있는지 점검하십시오.
물론 완벽하지 않더라도 실제로 그렇게 살고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