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웰은 『1984』에서 ‘사상 통제’와 ‘모호하고 기만적인 선전’ 등을 통해 전체주의 국가가 자행하는 대대적인 감시를 소개한다. 이는 오늘날 인간의 정신 활동으로 분류되는 일을 인공지능AI, 다시 말해 인간의 정신을 모방한 제품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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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AI가 이룬 대부분의 성과는 인간 지능의 일부를 시스템화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점차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인공지능, 즉 범용인공지능AGI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연구가 공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어떤 이들은 2084년까지, 혹은 보다 빠른 시기에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능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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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은 더 이상 건강관리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더 건강하고 아름답고 똑똑하고 질병으로부터 몸을 지켜 더 오래 살기 위함이다. 다시 말해 더 인상적이면서도 매력적이기 위한 것이다. 기술이 정교해지면서, 특히 여유가 있는 사람들에게 삶은 업그레이드를 위한 욕망의 대상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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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4년이 헉슬리가 그린 『멋진 신세계』나 오웰이 그린 『1984』보다 낙관적일 것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 AI가 인류의 삶을 개선할 것이라고 예상하기란 어렵지 않지만, 반드시 그럴 것이라고 가정할 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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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리가 망상으로 여기는 자유주의 휴머니즘의 두 번째 토대는, 성경의 가르침이기도 하지만, 각자가 개별적이라는 개념이다. 창세기는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들어졌다고 명시함으로써 각 개인에게 부여된 존엄성을 분명히 뒷받침한다. 그러나 하라리는 다른 사람들처럼 생물학의 이름으로 이러한 존엄성을 부정하고, 테이터베이스화돼 버린 개인의 의미를 AI가 잠식하게 만드는 계기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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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기독교의 메시지는 그리스도가 죽음에서 부활한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거기서부터 시작된다. 그리스도의 부활은 중요한 함의를 가지고 있는데, 인간은 부활한 그분의 삶을 공유한다. 이것은 AI의 인간 업그레이드와는 비교할 수도 없는 것이며, 인간의 호모 데우스 프로젝트를 처음 착수하게 한 뱀의 조롱, “너희가 하나님과 같아지리라”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이기도 하다.
이미 지적한 바와 같이, 인류는 타락으로 인해 정신 깊은 곳에 신이 존재한다면 우리 자신은 물론이고, 존재의 도약이나 업그레이드, 지식과 인간의 잠재력을 충만하게 하는 모든 것에 맞설 거라는 생각이 내재돼 있다. 신이 우리와 맞서기 때문에, 우리는 기회가 왔을 때 그 신적인 것을 낚아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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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것은 성경, 디스토피아 소설 『멋진 신세계』, 『우리들』, 『1984』 그리고 현대의 많은 미래의 시나리오들을 보면 절대권력이 결국 한 사람의 손에 집중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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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일관되게 진정한 호모 데우스, 즉 인자이며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룰 새로운 세상을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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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자신이 하나님처럼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보다 무한히 위대한 것은 하나님께서 인간이 되려고 생각하셨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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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데우스 프로젝트는 다른 인간보다 우월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처럼 되고자 했던 인간의 욕망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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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은 진정한 호모 데우스,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며 이러한 태도를 비난하는데, 예수 그리스도는 비록 하나님으로서의 정체성을 결코 잃지 않았지만, “하나님과 동등 되게 여겨질 것으로 스스로를 여지기 않았다”(6절). 이것은 모든 호모 데우스 환상의 근원인 창세기 3장을 함축하고 있다. 신성을 움켜쥐거나 낚아채는 것은 최초의 인간들이 금지된 열매를 먹음으로 하려 했던 것이다. 신성을 빼앗은 것은 초인본주의 프로젝트의 특징이다.
그러나 진정한 호모 데우스는 빼앗지 않았다. 그분은 비록 하나님이며 영원한 말씀이었지만 하나님으로 대접받기를 고집하지는 않으셨다. 오히려 “사람과 같이 되어 종의 모습을 했다(7절). 그리고 자기를 낮추어 죽기까지 복종하였는데, 십자가의 죽음이 그것이다(8절). 그분은 그렇게 인간을 죄악의 어둠과 반항에서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길을 여셨다. 그것에 대한 실현 가능한 해결책을 제시한 사람은 오직 십자가에서 정면으로 맞선 예수 그리스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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