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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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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집

: 아티스트 백희성의 환상적 생각 시리즈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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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1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355g | 127*188*20mm
ISBN13 9791195332427
ISBN10 1195332424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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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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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이들의 기억의 장소는 바로 집이었다.“
회사에서 모임과 회의가 끝나고 나서야 나는 비로소 평온함을 느꼈다. 밖으로는 인정받는 건축가에 부러울 것이 없는 사람으로 비쳤지만 내면은 언제나 공허했다. 내가 원했던 꿈이 무엇이었는지 지금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진정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친구조차 없었다. 그렇게 살다 보니 주변 사람들의 진심도 믿지 못하게 되었고 나 또한 진심을 다하지 않는 그런 사람이 돼 버렸다. 그리고 내게 건축은 그저 돈을 벌어다 주는 생계 수단이었을 뿐이다. 그렇게 몸도 마음도 지쳐 가고 있었다. 이렇게는 더 이상 살 수 없어서 잠시 시간을 갖고 자신에 대해 생각해 보기 위해 무작정 한 달짜리 휴가 신청서를 냈다. 그런 와중에 나를 위한 처음이자 마지막 건축을 하려고 집을 알아보던 중 이런 일이 내게 생긴 것이었다. 37-38페이지

우리는 흔히 통로 혹은 복도, 길은 사람만을 위한 것이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물길도 길이고 바람 골도 길이다. 세상만물이 지나는 길. 길은 사람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대상이 무엇이든 흐르게 해주는 것이다. 우리는 숲 속을 걸을 때도 가끔 멈추어 지나가는 바람을 온몸으로 맞이하곤 한다. 그것은 우리가 바람이 다니는 길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바람 길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 것을 옮겨 주는 길도 존재하는 것이다. 80페이지

좀 더 자세히 보기 위해 오래된 중세의 문 그리고 유리와 철골 구조가 만나는 경계 지점을 유심히 살펴보았다. 과거 중세 수도원의 출입구였던 이 문은 군데군데 깨지고 파괴되어 보기가 좋지 않았다. 프랑스와는 깨지고 파손된 모양대로 철을 깎아 그 면에 접합시키는 과정에서 접합면에 아주 작은 틈을 주어 두 재질의 시간적 차이를 극명하게 나타냈다. 과거의 깨진 조각을 감싸 안는 방식을 썼다. 또 이미 깨진 조각과 같은 형태의 접합물을 만들었지만 구별되게 하기 위해 사이에 틈을 벌려 놓았고 그 틈으로 자연의 바람이 흘러들게 했다. 126페이지

…… 4월 15일 오전 10시에 종탑이 너를 인도할 것이다.
벽에 투사된 거꾸로 된 종탑의 끝은 낡은 가죽으로 감겨 있는 책 한 권을 가리키고 있었다. 오늘이 4월 16일임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하루 정도의 차이는 별로 큰 것이 아니다. 어제도 이 책을 가리켰을 것이다.
나는 벌떡 일어서서 그 책을 책장에서 꺼냈다. 분명 오래된 가죽에 싸여 있었지만 가죽 안에 있는 종이는 100년도 채 안 된 종이였다. 종이 제조의 변화는 촉감으로 확연히 구분된다. 중세 시대의 종이와 100년 전의 종이 그리고 지금의 종이는 그 차이를 확실히 알 수 있다. 종이를 얇게 만드는 기술은 근대에 완성된 기술이기 때문에 두께나 촉감에서 차이가 난다. 그리고 이 책에는 날짜가 적혀 있었다. 170페이지

그들의 일기가 모두 끝났다. 프랑스와는 그녀의 흔적을 좇아 이 집을 구석구석 다녔다고 했다. 그래서 일까 일기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 집의 벽 구석구석은 길게 손때가 탄 자국이 남아 있었다. 그 자국은 두 줄이었다. 하나는 등이 굽은 아나톨의 손자국이다. 시력을 잃은 그녀가 지탱했던 것은 프랑스와가 벽에 만든 작은 홈뿐이었을 테니까…… 그리고 그 위로 또 하나의 범위가 넓게 난 손자국이 있다. 프랑스와의 일기에서처럼 그가 그녀의 흔적을 따라다닌 흔적일 것이다. 하마터면 벽에 난 이 손자국을 더럽다 생각하고 지울 뻔했었다. 이 두 개의 손자국은 그들의 사랑이 남긴 흔적이었던 것이다. 이제는 알 것 같다. 이 집은 나의 집이 아니다. 내게 허락된 집이 아니라 피터 왈쳐에게 허락된 집이다. 그들이 자신의 아이에게 남기고자 한 것은 집이 아니라 사랑이었다. 그리고 그 사랑은 집 안 전체에 새겨져 있었다 318-319페이지

“아니요. 이제 가보셔야죠. 눈이 안 보이시니 양어머니 아나톨의 마음으로 들어가실 수 있을 겁니다. 그 집에서 당신의 어머니를 느껴 보세요. 이건 그 두 분이 바라는 것입니다. 멋진 액자를 가졌다고 그림의 주인이 될 수는 없습니다. 그림의 주인이 액자를 가져야죠. 그 그림은 당신과 부모님의 추억입니다. 제 것이 아닙니다. 이제는 돌아가서 그녀와 함께했던 잊어버린 어린 시절의 추억을 다시 찾으셔야죠.
프랑스와가 제게 알려 준 것이 있습니다. 건축가가 조금 부족한 공간을 만들면 거기 사는 사람이 나머지를 추억과 사랑으로 채운다는 겁니다. 그때 바로 건축이 완성되는 겁니다.
당신의 부모님이 당신을 위해 그 부족함을 채웠습니다. 이제 피터 씨! 당신 차례입니다. 당신의 흔적을 채워서 당신의 아이들에게 전해 줄 차례입니다.” 326페이지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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