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나는 자라면서 내성적인 성격에다 환경적인 요인까지 겹쳐 무기력하게 된 것 같다. 그러다보니 소심한 나는 인생에서 어느 방향으로 갈 것인가의 향방을 가늠해야 하는 소년기 때 희망과 꿈을 가질 수가 없다 보니 비전을 발견 못 한 게 문제였다. 때문에 유소년기를 지나면서 아무 생각 없이 맹목적으로 하루하루를 보냈다고 말하면 될 것 같다. 나의 유소년기를 생각건대 법정스님의 명상집에 실려있다는 ‘생각한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한다’는 법정스님의 말이 가슴속 깊게 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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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너가 “요즘 농구를 자주 한다.”라고 말을 했다. “방과 후에 농구를 할 때도 있고, 학원에서 공부를 마치고 농구를 하는 때도 있다.”라고도 했다. 네가 농구를 하고 집에 왔을 때는 물에 젖는 듯 네 옷이 땀에 흠뻑 젖어 있을 때가 있었다. 그토록 주옥같은 땀을 흘리면서 농구를 하는 것의 주된 목적은 승리를 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승리를 위해서는 상대보다 더 많은 골을 넣기 위해 열심히 뛰었을 것이다. 매순간 네 나름대로 궁리를 하면서 뛰었을 것이다. 요리조리 움직여 상대의 헤살을 피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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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정이 잘되는 것은 한 가정에 국한되는 것이 아닐 것이다. 한 가정의 건강은 곧 사회의 안녕이며 국가의 안위로 직결된다고 봐야할 것이다. 아기 울음소리는 한 집안은 물론이러니와 국가의 부흥을 알리는 신호일 것이다. 그래서 출산율이 높아져야 되고, 추생하는 아이들이 장차 큰아버지가 되고, 작은아버지가 되고, 고모가 되고, 이모가 되고, 형이 되고, 누나가 되게 하는 것은 쌍춘년을 맞이해 결혼하는 부부가 생각하기를 막중한 책무라고 인식한다면 국가가 우려하는 저출산 문제에 상당한 도움을 주는 것은 명확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