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나라는 중국 한나라 때의 역사가 사마천이 쓴 《사기》라는 책에 나와 있어. 하지만 상나라가 실제로 있었던 나라인지는 확실하지 않았어. 상나라의 유물이 발견된 적이 없었거든. 그런데 갑골문이 발견됨으로써 상나라가 실제로 있었던 나라라는 게 증명되었지.
갑골문이 뭐냐고? 갑골문은 거북의 배딱지(갑)나 소의 뼈(골)에 새겨진 글자로, 상나라 때 쓰던 글자야. 갑골문이 발견된 당시로 가 볼까? 1899년 유악이라는 학자는 친구를 위해 약을 짓다가 갑골에 이상한 흠집 같은 게 있는 걸 보았어. 그 당시에 갑골은 용골이라 불리며 귀한 한약재로 쓰였거든.
--- p. 17
춘추 시대에는 100여 개의 제후국들이 각자 세력을 키우려고 했어. 그래서 제후국들끼리 서로 싸우기도 하고, 반대로 서로 힘을 합치기도 했지. 힘이 센 나라의 제후가 힘이 약한 제후의 나라를 흡수하는 방법도 있었지. 이렇게 제후가 세력을 넓혀 으뜸의 자리를 차지하는 권력을 ‘패권’이라 하고, 강한 군사력과 넓은 영토를 갖고 일반 제후들 위에 군림하며 제후국들간의 분쟁과 대립을 조정하고 천하를 다스리는 제후를 ‘패자’라고 불러. 제후들 중에 가장 우두머리라는 뜻이지.
--- p. 28
진 시황제가 오랜 전쟁을 끝냈으니 백성들은 태평성대를 누리게 되었을까? 그렇지는 않았어. 시황제는 백성들을 고통 속으로 내몰았어. 무엇 때문이었냐고? 시황제는 장성을 쌓고, 자신이 살 아방궁이란 큰 궁궐을 짓고, 운하, 각종 도로, 자신이 죽으면 묻힐 무덤까지 만들게 했어. 이 공사들이 얼마나 대공사였는지는 ‘진시황릉’을 살펴보면 알 수 있을 거야. 여기서 진시황릉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기로 할까?
--- p. 42
장건이 닦아 놓은 길 덕분에 한나라와 서역 상인들의 교류가 활발해졌어. 한나라는 서역에서 콩, 석류, 호두, 마늘, 향료, 옥, 양모, 코끼리, 사자 등을 들여왔고, 서역에다 비단, 약재, 철, 우물 파는 기술 등을 전해 주었지. 상인들이 다녔던 이 길을 실크로드, 비단길이라고 하는데, 서역 사람들이 좋아하는 비단을 싣고 다녔기 때문이야. 한나라는 실크로드를 통해 경제적 이익뿐만 아니라 서역의 춤과 악기, 음악과 불교, 이슬람교 같은 종교도 받아들였어. 따라서 실크로드는 동쪽과 서쪽 문화를 연결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했단다.
--- pp. 62~63
제갈량은 경전과 사서를 비롯해 병법에 능통한 인물로 지혜로웠어. 유비는 초야에 묻혀 세상에 나오지 않는 제갈량을 세 번이나 찾아갔단다. 비록 제갈량이 유비보다 스무 살이나 아래였지만, 유비는 공손히 예를 갖추었지. 결국, 제갈량은 유비의 정성과 인물 됨됨이에 마음을 열어 유비의 사람이 되었지. 이렇게 유비가 세 번이나 예를 갖추고 제갈량을 찾아갔다고 하여 이 일은 ‘삼고초려’라고 말해.
--- p. 79
몽골 제국은 이렇게 넓은 영토를 얼마 만에 차지하게 되었을까? 놀랍게도 50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어. 어떻게 몽골 제국은 짧은 기간 동안 세계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가질 수 있었을까?
그것은 몽골 군대의 몇 가지 특징 때문에 가능했어. 첫째, 몽골 군대는 규칙이 매우 엄격했어. 둘째, 능력을 제일로 여겼어. 셋째, 전투 작전 이 몽골 군대의 의도대로 되지 않으면 빠르게 다른 작전으로 바꾸었어. 넷째, 몽골에게 반항하는 적은 잔인하게 무찔렀고, 항복하고 복종하면 살려 주었지. 다섯째, 몽골군이 잔인하다는 소문을 퍼뜨려서 싸우 기도 전에 적에게 겁을 먹게 했어.
--- p. 154
중국 공산당은 당원 수가 8000만 명이 넘는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정당이야. 현재 중화 인민 공화국의 집권 정당이고, 1949년 정권을 잡은 이후 현재까지 국가를 통치하고 있지. 하지만 1921년 중국 공산당이 처음 생겼을 때는 모습이 초라하기 짝이 없었어. 특히 권력을 잡기까지 30년에 가까운 세월은 그야말로 파란만장했지. 중국 공산당이 중국 대륙의 주인공이 된 역사 속으로 함께 가 볼까?
--- p. 214
시위 군중 가운데 죽은 사람이 875명, 부상을 당한 사람이 1만 4550명이었으며, 군인은 56명이 죽고 7525명이 다쳤어. 그날 일을 ‘톈안먼 사건’, ‘베이징 대학살 사건’, ‘6·4 사건’이라고 말하고, ‘피의 일요일’이라고 말하기도 한단다. 그날이 얼마나 비극적이었는지 느껴지지 않니?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 p. 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