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정보 디자인 교과서』의 필요성</b><br/>정보는 IT(information technology), 지식 정보화 시대 등과 같은 말에서 엿볼 수 있듯이 사회, 경제, 기술을 이끄는 핵심 용어가 된 지 오래다. 정보에 대한 관심과 역할의 증대는 컴퓨터를 비롯한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밀접한 관계가 있지만, 정보라는 것은 컴퓨터 시대 이전부터 인간과 함께하였으며 기호와 문자가 사용된 이래 정보를 다루는 활동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다. 또한 기술의 발전으로 우리가 생산, 유통, 소비하는 정보의 양이 급격히 증대하고 컴퓨터와 네트워크의 출현으로 이전의 제한적이고 집중화된 정보의 생산과 접근이 대중화, 분산화하기에 이르렀다.<br/>분야별로 정보에 대한 다양한 접근과 해석이 있는데, 인문 사회 분야에서는 정보에 의한 인간과 사회의 변화, 제도 등에 관심이 있을 것이고, 공학에서는 효율적으로 정보를 검색, 저장, 관리하는 최적화 시스템을 찾는 데 주력할 것이다. 디자인 분야에서는 정보 사용자에 초점을 맞춰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정보 전달의 효율성을 증진하는 방법에 집중한다. 따라서 정보의 디자인이란 정보가 전달되고 사용되는 환경과 사용자를 중심으로 효율적으로 정보를 표현하고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br/>분야마다 정보를 다루는 서적들이 다양하지만 디자인 분야에서는 그렇지 못하다. 현대를 디지털 시대의 지식 정보화 사회라고 하지만 지식과 정보의 디자인에 대한 체계적이고 이해하기 쉬운 지침서는 많지 않다. 기존의 시각 정보와 그래픽 디자인 범주에서 정보 디자인을 부분적으로 다루거나, 디자인 사례 중심의 포트폴리오식 서적이 대부분이다. 이에 정보의 정의부터 정보를 디자인하는 원리와 방법, 사용자에 대한 고려, 정보를 담는 미디어와 환경 등의 이해를 위해 이론과 적용 사례를 통한 정보 디자인 체계를 제시할 필요가 있다.<br/><br/><b>『정보 디자인 교과서』의 차별성</b><br/>사례를 중심으로 디자인 결과물이나 디자이너를 개별적으로 설명하기보다는 정보 자체와 정보 디자인의 개념, 역사를 이해한 다음 정보를 디자인하기 위한 원리와 방법, 디자인 요소에 대해 단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된 책이다. 시각적 요소뿐 아닌 정보에 대한 구조적 접근으로 정보의 핵심을 조직화하고 사용자 중심의 정보 전달이 되도록 디자인하는 데 역점을 두고, 모호하고 광범위한 정보를 구분하고 디자인하기 위하여 대상을 분명히 인식하도록 하였다. 디자인에서 다룰 수 있는 정보를 지식과 연구, 원리와 방법, 길 찾기와 안내, 제품과 가상공간으로 구분하고 각 영역의 특성과 다양한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br/>또한 이 책에서는 기본적으로 정보 디자이너가 ‘디자인의 관점’에서 이해하고 알아야 할 덕목을 중심으로 정보에 접근하고 있다. 정보를 위한 디자인과 디자이너, 프로젝트에 관한 것뿐만 아니라 ‘사용자(user)’를 중시해야 함을 이 책을 접하는 독자들은 이해할 것이다. 개인이 수용하고 관리할 수 있는 범위를 훨씬 뛰어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정보 사용자들의 의도와 목적을 찾아내고 그것에 맞도록 정보를 편집, 가공하는 것이 정보 디자인의 목적이기 때문에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에 접근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br/><br/><b>『정보 디자인 교과서』의 특성</b><br/>책의 전반부에서는 정보의 개요, 정보 디자인의 원리와 요소에 관한 이론을 가능한 사례와 함께 설명하고 있으며, 이론 부분은 관련 키워드를 다이어그램으로 시각화하여 기본 개념을 이해할 수 있게 하였다. 또한 내용에서 중요한 문구들을 강조하였으며 장별로 금언과 요약을 넣어 독자들이 주제별 맥락을 잡을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그리고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많은 도판 자료들을 사용하고 있다.<br/>정보의 디자인은 주로 사용자에게 지시나 설명의 교육을 통해 원하는 행동이나 임무를 원활히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다. 실제 정보 디자인 분야뿐만 아니라 공학, 인문 사회 분야와의 연계를 통해 이루어져야 하는 것들이 많다. 『정보 디자인 교과서』에는 그러한 부분에 부합할 수 있는 주요한 디자인 프로젝트 사례들을 실었으며, 그 배경과 의미, 디자이너, 프로젝트명, 국가 등에 관한 상세한 정보를 함께 제시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무엇보다 딱딱한 정보를 다룬 것보다 재미있고 독특한 예를 통해 창조적인 정보 디자인을 중시하여 독자들의 흥미와 이해를 도우려 하였다. 앞으로 정보 네트워크의 통합과 매체의 다변화로 정보 디자인의 역할과 비중은 지금보다 더 확대될 것이며, 정보의 전달이 커뮤니케이션의 과정이 아니라 문화와 감성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핵심이 될 것이다. 정보 디자인에 대한 국내 저술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정보 디자인 발전에 토대가 될 수 있는 책이다.<br/><br/><b>『정보 디자인 교과서』의 구성</b><br/>정보 디자인을 위해 알아야 할 전반적인 내용을 중점으로 정보와 정보 디자인의 개요, 원리, 요소, 적용, 미래 등의 5개 영역으로 나누어 구성하고 있다.<br/>첫째, 정보 디자인의 개요 - 데이터와 정보의 차이를 비롯해 정보의 특성과 정보 디자인의 개념 설명을 통해 정보는 무엇이고 정보 디자인은 무엇인지 설명한다. 그리고 역사 속의 주요 사례를 통해 정보에 접근하는 방법의 변화와 발전을 알아본다.<br/>둘째, 정보 디자인의 원리 - 정보의 조직화, 정보의 시각화, 정보와 사용자를 기본 구성으로 각 영역에 대한 체계적 방법을 제시하며, 디자인의 전문성과 차별성이 ‘개념과 사고의 시각화(visualization)’라는 전제하에서 <br/>정보 시각화를 설명한다.<br/>셋째, 정보 디자인의 요소 - 실제 디자인 과정에서 필요한 정보와 그래픽, 색채와 정보 등의 디자인 요소를 설명하고, 정보 관련 기술의 발달에 맞춰 미디어와 관련된 다이내믹, 인터페이스, 인터랙션 등의 세부 분야도 함께 설명한다.<br/>넷째, 정보 디자인의 적용 - 정보의 목적에 따라 ‘원리와 방법’, ‘지식과 연구’, ‘길 찾기와 안내’, ‘제품과 가상공간’한.<br/>다섯째, 정보 디자인의 미래 - 정보화 사회의 진화와 기술의 발전, 그에 따른 정보를 다루는 디자이너의 역할 등에 대해 제시한다.<br/><br/><b>『정보 디자인 교과서』의 독자층</b><br/>이 책은 정보를 다루는 이론과 실제를 체계적으로 학습하기 위한 지침서와 같다. 정보 디자인에서 다루는 소재를 모두 다룰 수는 없었으나, 보편적으로 데이터를 이해하고 그것을 정보화하기 위해 취할 수 있는 원리와 방법, 적용에 대한 체계적인 정리를 통해 정보 디자인에 대한 이해를 도우려 하였다.<br/>따라서 현재 정보를 다루는 인문 사회나 공학 등의 학문 분야, 공공 행정 및 기업의 정보 관련 담당자들에게 참고서가 될 수 있으며, 실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현업의 디자이너는 정보 디자인에 대한 이론과 방법의 체계를 갖추고 전문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제 입문하는 학생들은 정보와 정보 디자인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디자인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이 책은 정보 디자인의 전반적인 분야를 다룬 중요한 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학생, 전문가, 연구자 등, 정보 디자인에 관심 있는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늘 우리 앞에 있는 정보를 위한 디자인의 원리, 수단이나 방법, 기술, 이슈들에 대해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정보 디자인에 대해 용어 정의, 역사적 전개 서술, 수단과 방법 등,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논의를 담고 있습니다.
- 애런 마커스(Aaron Marcus,미국 뉴욕 AM+A associates 회장, 주 편집자, 일리노이공과대학 디자인대학 초빙 교수)

일단 정보 디자인에 대해 보편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균형 잡힌 이론이나 서적이 아직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 책은 그에 대한 해답을 구하려는 적극적인 탐색으로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 다룬 모든 내용이 정보디자인에 관심 있는 모든 독자들에게 명쾌한 대답을 줄 수 있는 성공적인 책이 되길 기원합니다.
- 피터 심링어(Peter Simlinger, 세계정보디자인협회(IIID) 설립자, 정보 디자인 저널 편집장, 전 오스트리아 그래픽디자인협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