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사례를 통해 부모들은 그것을 깨달아야만 합니다. 인간이 가지는 다양한 역할 중에 ‘부모’라는 역할이 가장 위대하고 가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그 부모의 역할에 있어 대다수 부모들이 준비 없이 직접 부딪혀 시행착오를 거치며 매우 중요한 그 역할을 서툴게 해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부모로서의 인성’이 자녀에게 대물림되며 이는 학업성취도는 물론 자녀와 부모의 삶의 질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회적인 측면에서는 물론 개인적인 측면에서도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고 할 것입니다.
“진정한 의미의 ‘교육과 양육’이 무엇인가?”라는 문제의식으로 올바른 자녀인성을 위해서는 부모인성을 검토해야 합니다. 새로운 주의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인식을 전개할 때 부모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올바른 것으로 받아들이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실제적인 필요, 문제, 그리고 가능성들을 포괄적이며 건설적으로 검토하게 될 것입니다.
필자는 이 책에서 ‘특정주의’에 편중되지 않는 하나의 ‘부모인성철학’을 정립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이 일을 위해서 특정 관점에 얽매이지 않고 학생들이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공정하게 분석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분석에 기초하여 ‘경험의 철학’을 형성하려고 하였으며, 이 경험의 철학과 일관성이 있는 ‘좋은 부모가 되는 팁’을 통하여 ‘부모인성의 아이디어’를 제시하고자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책의 보다 중요한 가치는 필자가 제시한 경험의 사례나 그에 기초한 교육관을 제시 했다는데 있다기 보다는 오히려 독자들에게 진정한 의미의 ‘부모인성’은 무엇인가? 하는 보다 근본적인 문제에 대하여 주의를 기울이고 고민하도록 한다는데 있습니다.
부모로서의 인성을 되돌아보아야
자녀와 서로 갈등하고 있을 때 ‘부모인성’의 임무는 새로운 양육 활동을 수행해 갈 수 있는 새로운 사고체계를 만드는 것입니다. 바로 이런 점에서 ‘부모인성’을 정립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며 이 때에 부모들은 전통과 관습에서 떠나야 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마인드에 기초하여 자녀를 양육하는 것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양육하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므로 새로운 가치관에 따라 양육이 실시될 때 많은 부모들은 놀라운 결과를 얻게 될 것입니다.
즉 부모들은 새로운 ‘부모인성’이 도대체 무엇을 지향하고 있는지, 이러한 사례를 통해 과연 ‘부모인성’이 새롭게 정립되어 바람직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 궁금할 것입니다. 이때 부모들은 보다 간단하고 친숙한 전통적인 양육관과 전통적인 사고에 입각한 양육 실제로 복귀할 것을 소리 높여 외칠지도 모릅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도 이런 특성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필자는 이 책을 통하여 ‘부모인성’이라는 화두를 꺼내 부모와 자녀가 모두 신나고 행복한 각각의 가정들을 만들고 나아가 행복한 사회의 기틀을 만드는 것을 단초로 ‘자녀인성교육’까지 함께 만들어가기를 희망합니다. 재차 언급하지만 인간이 가지는 다양한 역할 중 가장 큰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부모의 역할에 대하여 앞서서 걸어가면서 시행착오를 거치고 있는 사례들을 살펴보며 스스로가 어떤 부모가 될 것인지에 대한 각성이 우리 함께 필요합니다.
부모의 역할 만큼은 돌아가서는 안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들은 처음 걷는 길이기 때문에 서툴러서 무수히 돌아가기도 하고, 지름길로 가다가 넘어지기도 합니다. 그러니 부모로서, 선배로서, 30여년의 긴 기간 동안 유치부에서~고등학생은 물론 대학생까지 지도한 교육경험을 가진 교육자로서, 교육현장에서의 30여년의 경험으로 어른다운 어른 ,선배다운 선배가 되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입시와 마주하며 매년을 고3으로 살아낸 선생님으로서 집필한 이 책과 함께 그 서툰 길을 조금은 쉽게 또한 결코 돌아가는 일 없이 걸어가 보지 않으시렵니까?
이 책이 나오기까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다양한 학부모님들과 웃고, 울었던 지난 경험이 가슴에 그득합니다. 좋은 인성의 좋은 사례도 많으나, 나쁜 인성의 나쁜 사례를 제시함으로써 경각심을 키우고, 나아가 ‘나쁜 부모인성’이 자녀에게 얼마나 독이 되는지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저 역시 두 아이의 엄마로서 성찰되었고, 어느덧. 어린 네 아이의 할머니로서 조심스럽게 ‘부모인성’이라는 화두를 꺼내보았습니다. 똑같은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도 서로 다르게 자랍니다. 물론 선천적으로 다르게 태어난 것도 있습니다. 그러나 후천적으로 부모님들께서 ‘부모인성’에 있어 두 아이에게 똑같이 대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감히 말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