吾日三省吾身. 爲人謀而不忠乎. 與朋友交而不信乎? 傳不習乎?
나는 매일 세 가지로 자신을 돌이켜본다.
남을 위하여 일을 도모함에 진심을 다했는가?
벗들과 사귐에 믿음을 주었는가?
전해 받은 가르침을 실천했는가?
우리는 항상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스스로 꾸며낸 모습에 만족하고 성장하지 않거나 이러쿵저러쿵 떠들어대는 남들의 평가에 흔들리기 쉽다. 증자는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자신이 진심을 다하고 있는지, 친구들과의 교류에서 자신이 한 말을 잘 지켜 믿음을 주고 있는지, 스승에게 배운 것을 잘 실천하고 있는지 세 가지 기준으로 자신을 돌이켜보라고 말한다.
--- p.17
子曰 : 吾道, 一以貫之.
曾子曰 : 夫子之道, 忠恕而已矣.
공자 : 나의 도는 한 가지 이치로 모든 것을 꿰뚫는다.
증자 : 선생님의 도는 충과 서일 뿐이다.
공자가 말하는 인간의 도리는 인(仁)이다. 인이란 다른 말로 충서다. 충서란 ‘자기의 마음과 뜻을 다하여 다른 사람을 자신과 같이 대하는 것’이다. 자기가 하고 싶은 것, 좋은 것은 남에게 권하고, 자기가 하기 싫은 것, 나쁜 것은 다른 사람에게 강제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처지를 미루어 보아 다른 사람의 상황을 이해하는 것이다. 이렇게 적극적인 이해와 공감, 남이 잘되게끔 해주는 그 마음이 바로 공자가 말하는 인간의 도리다.
--- p.68
三人行, 必有我師焉. 擇其善者而從之, 其不善者而改之.
세 사람이 길을 가면 그중에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
선량한 사람에게서 선함을 가려 따르고,
선량하지 않은 사람의 것을 거울삼아 자신의 허물을 고쳐라.
좋은 점을 가졌든, 나쁜 점을 가졌든 다른 사람은 모두 나의 스승이 될 수 있다. 내가 어떤 생각으로 상대를 바라보느냐에 따라 모든 관계는 배움의 장이 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다른 사람은 곧 나의 거울과도 같다. 그들의 장점에서 내가 배울 것을 찾고, 단점에서 내가 고쳐야 할 점을 찾으면 된다. 모든 경험은 배움이다. 다른 사람에게서 적극적으로 배울 점을 찾아라.
--- p.120
恭寬信敏惠, 恭則不侮, 寬則得衆, 信則人任焉,
敏則有功, 惠則足以使人.
공손하면 모욕을 당하지 않는다. 관대하면 사람들의 지지를 받는다.
신실하면 사람들의 신뢰를 얻는다.
민첩하면 공을 이룰 수 있다. 은혜를 베풀면 사람을 부릴 수 있다.
‘인(仁)’을 파자하면 ‘사람(人) 둘(二)’이다. 즉, 그 본질은 사람 사이의 관계다. 남을 공손하게 대하면 공손함을 돌려받는다. 모욕을 당할 일이 없다. 신실하게 처신하면 사람들의 신뢰를 얻는다. 일할 때 민첩하면 일을 해냄으로써 공을 이룬다. 남에게 은혜를 베풀면 그 보답으로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으니 남을 부릴 수도 있는 것이다. 이 다섯 가지를 도리로 삼으면, 날마다 조금씩 인(仁)에 가까워질 수 있다.
--- p.2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