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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5월 13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370g | 125*190*20mm
ISBN13 9788994343174
ISBN10 8994343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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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웰은 이 세계의 모든 정치가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정치적 인물이었다. 자신이 속해 있는 중산층을 날카롭게 비판하는가 하면, ‘불편한 진리’에 대해 서슴지 않고 말하는 도덕가였다. 오웰이 위대한 문학가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자신이 속해 있는 집단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싸우는 사람이 우리 주변에 얼마나 많은가?
--- p.5

인간의 특징은 ‘손’인데, 이 손이야말로 온갖 못된 짓을 하는 도구란 말이오.”
--- p.52

나폴레온이 풍차 건설을 반대하는 척한 것은, 위험인물이며 나쁜 영향을 끼치는 스노볼을 제거하기 위한 작전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제 스노볼을 추방했으니 그의 방해 없이 그 계획을 추진할 수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스퀼러는 그것이 이른바 전술이라고 했다. 그는 주위를 빙빙 돌면서 유쾌하게 웃고 꼬리를 흔들어대며 몇 번이고 “전술이란 말이오, 동무들. 그게 바로 전술이란 말이오!”라고 되풀이하여 말했다.
--- p.87

이처럼 자백과 처형이 계속되어 나폴레온의 발치에는 시체더미가 쌓였으며, 존스를 추방한 뒤 처음으로 피비린내가 진동했다. 이 일이 모두 끝났을 때 돼지들과 개들을 제외한 나머지 동물들은 무리를 지어 슬금슬금 물러났다. 동물들은 크게 놀라면서도 한편으로는 비참한 생각이 들었다. 스노볼과 결탁했던 동물들의 배신행위와 방금 자신들이 직접 목격한 잔인한 응징 중에서 과연 어느 쪽이 더 큰 충격인지 알 수 없었다.
--- p.120

나폴레온이 뒷다리로 똑바로 서서 이쪽저쪽으로 오만한 시선을 던지며 위풍당당하게 나타났고, 개들이 그의 주위를 껑충껑충 뛰어다녔다. 나폴레온은 앞발에 채찍을 들고 있었다.
--- p.179

동물들은 재빨리 되돌아가 창문으로 방 안을 들여다보았다. 그랬다, 격렬한 싸움이 벌어지고 있었다. 고함을 지르고, 식탁을 탕탕 치고, 의혹에 찬 눈초리로 상대방을 노려보며 서로의 말을 맹렬하게 부정하고 있었다. 싸움의 원인은 나폴레온과 필킹턴 씨가 동시에 스페이드의 에이스를 내놓았기 때문인 듯했다.
--- p.189

동물들은 돼지를 쳐다보다가 인간을 쳐다보았고, 다시 인간을 쳐다보다가 돼지에게로 눈길을 옮겼다. 그러나 이미 어느 것이 돼지의 얼굴이고 어느 것이 인간의 얼굴인지 도저히 구별할 수가 없었다.
--- p.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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