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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을 걷고 있는 여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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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을 걷고 있는 여행자

미니 저 / 김석화 사진 | 스마트북 | 2013년 01월 1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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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1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522g | 150*224*30mm
ISBN13 9788997770182
ISBN10 8997770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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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미니
단국대학교 한문교육과, 경희대학교 교육대학원 중국어교육과 석사과정.
http://www.facebook.com/miniskystory
사진 : 김석화
단국대학교 한문교육과
http://www.facebook.com/film79
http://film79.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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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지 않아!”
차라리 사랑하지 않는다 했으면, 일부러 모질게 굴고 있음을 의심이라도 했을 텐데……, 서글픈 한마디가 너무도 진실돼 보여 너를 잡지 못했다.
같이 있어도 외롭고 불편한 마음은 나 역시 마찬가지인데, 아직 너를 사랑하고 있다고 말하는 내 마음이 진심인지가 의심스러웠다.
이별을 말하는 너에게 내 마음을 들킨 것 같아 사랑한다고 둘러대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나 역시 이별을 말하고 싶었으나……, 이별의 책임을 너에게 떠넘기려고 했던 나의 비겁함은 아니었을까? --- Conversation : 이별

“비가 올지 태양이 뜰지 몰라서 레인코트에 선글라스를 끼고 다닌다.”
영화 「중경삼림」에서 임청하의 대사였다.
레인코트에 선글라스는 유비무환일까? 기우일까? 두 상황 모두를 선택했지만, 어느 경우에도 한 상황을 정상적이지 못한 방법으로 선택한 것이기도 하다.
사랑의 아픔 때문에 또 다른 사랑을 하지 못한다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아픈 사랑이 된 이유에는 아프지 않게 사랑하려 했던 자신의 이기심도 있었다. 아픔 없이 사랑을 하려 했는가? 그 아픔 역시 사랑이란 것을 아직도 모르는가?
뚫리지 않을 것을 생각하고 방패를 만들었을 것이며 뚫을 것을 생각하고 창을 만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뚫거나 뚫리지 않거나 어느 하나만 존재할 수밖에 없다. 양쪽 모두가 존재할 수 있다는 생각은 장인이 아닌 상인의 착각이었다.
내가 사랑하지 않는 사람에게 아픔을 느낄 이유는 없다. 사랑은 그만큼의 아픔이기도 한 것이다. 사랑하면서도 아프지 않을 것을 생각하는 것은 사랑이 아닌 욕심의 착각이다. - 모순

인간의 눈은 밝음이 다가오면 조리개를 닫고 어둠이 다가오면 조리개를 연다. 삶의 조도 같지 않다면 그것을 마주하는 우리의 태도도 달라야 한다. 광명이 다가오면 그 빛을 조금만 취하고 어둠이 다가오면 남겨진 빛을 적극적으로 취하여야 한다. 그러나 욕망의 눈은 광명을 탐하려다 그 눈부심에 눈이 멀고, 앞이 보이지 않는 암흑 속에서는 도리어 눈을 감아 버린다. 이래저래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생각해보면 육체적 욕망이 정신을 지배하는 경우보단 정신적 욕망으로 육체를 혹사시키는 경우가 더 많다. 오히려 몸은 마음처럼 쓸데없는 짓을 하진 않는다. 도리어 마음이 몸에게 배워야 하는 것이다. 심안이 육안에게 가장 배워야 할 점은 떠야 할 때 뜨고, 감아야 할 때 감는 것이다. 육체의 눈도 마음의 눈도 올바로 떠야 그 기능을 제대로 하는 것이겠지만 그것이 쉽지 않다면 차라리 감아야 할 것은 마음의 눈이다. - 마음의 눈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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