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업체의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듯, 회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자본력이나 기술력만큼 중요한 것은 인성이 곧은 직원, 태도가 바른 조직원이다. 따라서 회사는 채용 시에 인성이 곧고 태도가 바른 사람을 잘 선별해서 뽑을 수 있도록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인사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채용 이후에도 좋은 마음가짐, 올바른 심성과 태도를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오너와 경영진이 솔선수범해야 한다. 더불어 관련한 교육과 홍보 프로그램을 꾸준히 진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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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는 친인척이나 친구 등이 운영하는 회사를 절대로 자기 회사의 거래관계에 끌어들이지 말아야 한다. 같은 가격에 동일한 조건이면 거래하도록 하라는 식의 애매모호한 지시도 해서는 안 된다. 또 실무 직원은 이처럼 회사의 이익에 반하는 행태를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 도저히 자신이 없거나 애매한 경우라면, 품의를 해서 내부 결재를 받아 놓든가 간단하게라도 보고서를 작성해서 오너의 사인을 받아 놓는 것이 좋다. 그러나 이럴 경우 오너에게 찍힐 가능성이 매우 높다.
결론적으로 한 번 더, 오너는 자신이 아는 업체를 회사에 끌어들이지 말아야 한다. 회사에 손해를 끼치고 무고한 직원을 괴롭히는 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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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사의 고위급 임원 I는 회사의 성장기에 다양한 일들을 수행했던 인물이다. 개중에 성공한 사례도, 실패한 사례도 많았다. 그런데 I는, 성공한 사례는 대부분 본인의 공으로 부각하여 승진과 보상을 받은 반면에 직원들에게 공을 치하하고 보상하는 데에는 인색했다. 더욱 나쁜 것은, 실패했을 때 본인은 책임을 지지 않고 그 책임을 부하 임원 또는 직원들에게 돌린 것이다. 조직에서의 지위 때문인지 오너도 이러한 부분을 대체로 묵인했다. 실패했을 때 책임을 떠맡은 직원들 중에는 그로 인해 퇴사한 인원도 적지 않았다. 누가 I 밑에서 일하려고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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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임직원이 해마다 퇴직을 반복하거나 회사 오너가 소위 귀가 얇다는 소리를 듣는 경우, 반드시 대대적인 조직 점검을 해 봐야 한다. 사내에 권력 다툼이 과도하거나 오너 또는 임원진의 편향성이 강할 경우 권모술수에 능한 사람이 설치며 조직 분위기를 흐려 놓을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회사에서 퇴직하는 임직원은 대부분 감정이 심하게 상한 나머지 전 직장을 거의 원수처럼 대하기도 한다. 시간과 품을 들여서라도 반드시 점검해야 할 부분이다. 직장 문화와 분위기는 조직원들이 만들어 가는 것이다. 업무상은 물론 개인적인 인간관계에서도 화합이 잘되는 조직이 당연히 좋은 성과를 거두기 마련이다. 오너는 사내에 선의의 경쟁이 가능하도록, 업무 평가의 공정성과 신뢰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최적의 업무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이 시스템이 통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 또한 사람과 조직을 늘 신중히 대하는 한편 폭넓게 의견을 수렴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임직원을 채용하거나 퇴직시킬 때에도 최대한 공정하고 타당한 명분이 있어야 함을 명심해야 한다. 결국 회사는 오너의 그릇만큼 성장·발전하기 마련이다.
--- p.64
안전 업무의 솔루션은 절대적으로 사람이다. 공장을 건설할 때 위험하지 않도록 이동 스테이지와 계단, 난간 등등의 안전장치를 제대로 설치하는 등의 물리적 조치가 여기 포함된다. 더 중요한 것은 안전한 작업을 위해 회사 전체적인 안전 조직과 인원을 구성, 안전 협의체 운영 등 제반 규정과 시행 지침을 정해서 운영하는 일이다. 또 기본적인 안전 수칙 교육과 안전 보호구 지급, 작업에 앞선 사전 점검이 중요하다. 안전 작업이 절차대로 이루어지도록 하는 안전관리자의 현장 지도도 필수적이다. 이외에도 특별한 장치를 사용한다든가 고소, 중량물 등 위험한 작업 시 법에서 정한 매뉴얼 등을 작성하고 특별 교육을 해야 하며 기본적으로 모든 임직원이 안전에 관련한 법정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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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가 만사’라고 한다. ‘제일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고도 한다. 조직이 발전하려면 인재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지당한 말씀이다. 조직문화라는 기반 위에서 사람과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것이 회사다. 그런데 조직문화의 중심 주체가 사람이요, 시스템을 구성하는 주체도 사람이다. 결국은 사람인 것이다. 회사의 현재와 미래에 적합한 방향성을 가진 인재, 자발적인 의욕이 가득한 인재가 많을수록 성장과 발전은 필연적이다. 다만 시간이 문제다. 이러한 우수 인재들이 지치지 않고 새로운 의욕을 지속적으로 발휘하도록 곁에서 이끌어 준다면, 경제적 보상 역시 일정 수준 이상 유지해 준다면, 그들의 충성도와 몰입도는 더욱 높아진다. 결국 회사는 일류 기업의 반열에 올라서고야 만다. 직원들 70~80퍼센트가 중상 수준의 인재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들을 지속적으로 육성하는 선순환 운영 체제가 만들어진다면 회사는 우수 일류 기업으로 롱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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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투명 경영이란 단순히 거래관계에 있는 납품 협력 업체로부터 금품이나 향응을 받지 않는 것만이 아니다. 분식회계를 하지 않는, 있는 그대로의 회사 상태를 대내외적으로 공개하고 고객은 물론 직원과 협력 회사에 최선의 공정함과 신뢰를 주는 것도 이에 포함된다. 이를 위해서 투명한 업무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갖추고 지역사회에 공헌하며 사회 일원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등 광범위한 개념으로, 최근에는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기업의 사회적 책임. 기업이 지역사회 및 이해관계자들과 공생할 수 있도록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는 윤리적 책임 의식) 경영을 넘어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 기업 활동에 친환경,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 개선 등 투명 경영을 고려해야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다는 의미) 경영 등 무한 영역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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