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베스트셀러 EPUB
TV피플
eBook

TV피플

[ EPUB ]
리뷰 총점9.5 리뷰 8건 | 판매지수 1,086
주간베스트
eBook종합 117위 | 소설 47위
정가
12,300
판매가
11,070(10%할인 , 종이책 정가 대비 37% 할인)
추가혜택
쿠폰받기
{ Html.RenderPartial("Sections/BaseInfoSection/DeliveryInfo", Model); }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7월 11일
이용안내 ?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41.73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7.8만자, 약 2.6만 단어, A4 약 49쪽?
ISBN13 9788934945352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TV피플은 내 존재는 처음부터 무시했다. 그들은 셋 다, 그곳에 내가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들은 문을 열고, 텔레비전을 방으로 가지고 들어왔다. 둘이 텔레비전을 사이드보드에 올려놓고, 남은 한 명이 콘센트에 플러그를 꽂았다. 사이드보드 위에는 탁상시계와 잡지가 한 무더기 놓여 있었다. 시계는 친구들이 결혼 선물로 사준 것이었다. 매우 거대하고 무겁다. 마치 시간 자체처럼 거대하고 무겁다. 소리도 우렁차다. 타룹푸·쿠·샤우스·타룹푸·쿠·샤우스, 하고 방에 울린다.
--- 「TV피플」중에서

그는 또다시 알 수 없어졌다. 그녀와 자는 것이 대체 무엇을 의미하는지. 복잡한 시스템의 일부가 잡아당겨져 지독히 단순해진 듯한 기묘한 결락감이 그를 덮쳤다. 자신은 이제 이대로 어디로도 갈 수 없을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하자 참을 수 없이 무서웠다. 자신이라는 존재가 그대로 녹아 없어질 듯한 느낌이었다. 그렇다, 그는 갓 생겨난 진흙처럼 아직 젊고, 시라도 읽듯 혼잣말을 했다.
--- 「비행기-혹은 그는 어떻게 시를 읽듯 혼잣말을 했나」중에서

두 병째 와인이 나올 무렵에는 그는 이미 그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때로 맞장구를 치면서 귀기울이고 있었다. 아마도 그는 한참 전부터 누군가에게 그 이야기를 하고 싶었을 테다. 그러나 아무에게도 하지 못했다. 그리고 만일 그곳이 중부 이탈리아 작은 마을의 느낌 좋은 레스토랑이 아니었다면, 와인이 향긋한 1983년산 콜티부오노가 아니고 난롯불이 타오르고 있지 않았다면, 그 이야기는 이야기되지 않고 끝났을지도 모른다.
--- 「우리 시대의 포크로어-고도자본주의 전사前史」중에서

내 일은 언니가 물소리를 듣는 걸 거드는 것이다. 언니는 물소리를 듣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 있다. 사람 몸을 채우고 있는 물의 소리를 듣는다. 말할 필요도 없겠지만,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재능도 필요하고 훈련도 필요하다. 국내에선 언니밖에 할 줄 아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언니는 그 기술을 아주 오래전 몰타 섬에서 습득했다. 언니가 수행했던 장소에는 앨런 긴즈버그도 왔고, 키스 리처즈도 왔다. 몰타 섬에는 그런 특별한 장소가 있다. 그곳에서는 물이 매우 큰 의미를 지닌다. 언니는 거기서 몇 해나 수행했다. 그 뒤 일본에 돌아와, 가노 마르타라는 이름으로 인체의 물소리를 듣는 일을 시작했다.
--- 「가노 크레타」중에서

“안짱다리 여자와 사귄 건 처음이야.”
“그래?” 딱딱한 미소를 떠올리며 여자는 말했다. 이 사람 취했나? 아니, 오늘은 술을 입에도 대지 않았을 터다.
“그리고 네 귓구멍 속에 사마귀 세 개 있거든.” 남자가 말했다.
“어머, 그래?” 그녀는 말했다. “어느 쪽일까?”
“오른쪽. 오른쪽 귀 바로 안쪽에 사마귀가 셋 있어. 엄청 품위 없는 사마귀야.”
“사마귀 싫어해?”
“품위 없는 사마귀는 싫어. 그런 걸 좋아하는 녀석이 세상에 어디 있어?”
여자는 입술을 더욱더 꾹 깨물었다.
--- 「좀비」중에서

그렇다, 나는 말 그대로 자면서 살아있었다. 내 몸은 익사체처럼 감각을 잃었다. 이것도 저것도 둔했고, 탁했다. 내가 이 세계에 살아서 존재한다는 상황 자체가 불확실한 환각처럼 느껴졌다. 세찬 바람이 불면 내 육체는 세계의 끝까지 날아가고 말리라 나는 생각했다. 세계의 끝에 있는, 듣도 보도 못한 땅으로. 그리고 내 육체는 내 의식과 영영 헤어져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무언가에 단단히 매달리고 싶었다. 하지만 아무리 주위를 둘러봐도 매달릴 만한 것은 어디서도 눈에 띄지 않았다.
--- 「잠」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8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구매후 즉시 다운로드 가능
  •  배송비 : 무료배송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