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모자와 파란 멜빵 바지의 구리, 빨강 모자와 빨강 멜빵 바지의 구라는 숲 속에 사는 들쥐 형제입니다. 둘 다 꼬리가 길고요, 숲 속에서 살면서 매일 신나는 모험을 벌입니다. 어 느 날 숲 속에서 발견한 커다란 달걀로 빵을 만들어 숲 속 친구들과 나누어 먹기도 하고(< 구리와 구라의 빵만들기>), 또 산타할아버지에게서 크리스마스선물을 받은 커다란 케잌으 로 파티를 열기도 합니다.(<구리와 구라의 손님>) 함께 모여서 먹고 마시는 것처럼 큰 즐거움도 없겠죠. 봄날에는 소풍을 나갔다가 발견한 털실을 따라가다 만난 곰과 함께 맛있는 도시락을 먹고(<구리와 구라의 소풍>), 더운 여름날에는 진주등대를 지키는 바다아이에게 서 멋진 헤엄치는 법을 배웁니다.(<구리와 구라의 헤엄치기>). 구리와 구라 형제가 얼마나 재미있게 일년을 보내는지는 <구리와 구리랑 놀자>를 보면 알 수 있답니다.
<구리와 구라의 빵 만들기>, <구리와 구라의 손님>, <구리랑 구라랑 놀자>, <구리와 구리의 헤엄치기> 등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캐릭터인 구리와 구라 시리즈는 어린이들도 따라 그릴 수 있을 정도의 단순한 선묘로 표현된 모습으로 같은 쥐를 캐릭터화 한 디즈니의 미키 마우스와는 다른 친숙함이 배어 있습니다. 늘 즐거운 놀이를 한 다음, 친구들과 맛있는 음식을 나누어 먹는 구리와 구라 이야기 속에는 신나는 놀이, 맛있게 먹고 마시는 즐거움이 자연스럽게 녹아있어 어른들에게 는 별것 아닌 것처럼 여겨질 수 있지만 어린이들에게는 "아, 이건 나의 이야기이구나"하는 생각을 갖게 하지요. 어린이의 생각과 어린이의 기분을 그려낸 그림책이어야만 어린이들이 쉽게 빠져들 수 있습니다.
구리와 구라 시리즈가 갖고 있는 또 하나의 특징은 그림만 보아도 이야기를 잘 이해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글과 그림이 잘 결합된 그림책이어야만 어린이들은 주인공 들과 함께 즐거운 여행을 떠날 수 있답니다.
(나카가와 리에코 글/ 야마와키 유리코 그림/ 한림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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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쥐 형제 구리와 구라는 숲 속에서 커다란 알을 발견하고 빵을 만들기로 한다. 요리를 시작하자, 좋은 냄새를 맡은 숲 속 동물들이 모이고 빵을 나눠 먹는다. 아이들이 맛있는 빵을 나눠 먹는 구리와 구라를 보면서 함께 하는 즐거움을 느낄 것이다. 이 시리즈로 ≪구리와 구라의 손님≫도 있다.
--- 어린이도서연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