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빼미는 그런 자기의 모습을 워턴에게 보이지 않으려고 고개를 돌렸습니다. 올빼미가 다시 입을 열었지만, 그 목소리가 어찌나 작았던지 워턴한테도 잘 들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만약 친구를 사귄다면... 바로 너... 너같은 친구였으면 좋겠어.'
--- p.115
난 한참동안 생각을 했지. 우리가 함께 이야기를 나누던 일이랑, 같이 차를 마시던 일이랑, 뭐 그런 것들 말이야. 그러다 보니 친구가 있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어. 내 말은 물론 난 친구가 필요 없어. 하지만 하지만 만약 친구를 사귄다면 바로 너, 너 같은 친구였으면 좋겠어.
--- 2002/04/19 (jasonmom)
그 날 밤, 올빼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워턴은 지금까지 이렇게
마음이 무거운 적이 없었습니다.
모든 희망이 사라져 버린 것입니다.
올빼미의 생일 전날 밤에도
둘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올빼미는 가만히 앉아서
부리부리한 노란 눈으로
앞만 노려보고 있었습니다.
조그만 워턴도 그 날 밤은
노래를 흥얼거리지 않았습니다.
아직 이른 시간이었지만,
워턴은 촛불을 껐습니다.
--- p.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