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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이 전사 레마솔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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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이 전사 레마솔라이

: 아프리카 사바나에서 하버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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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4년 05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167쪽 | 372g | 135*217*20mm
ISBN13 9788995484722
ISBN10 8995484721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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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조지프 레마솔라이 레쿠톤
케냐 북부 유목민인 마사이 족의 아들로 태어났다. 당시 국가정책을 시행된 '한 가족 한 아이 학교보내기'에 따라 초등학교와 중ㆍ고등학교에 다닐 수 있었던 그는 어린 시절 선교사 선생님이 "넌 언젠가 미국에서 공부하게 될거야."라고 한 말을 좌표 삼아 10대 후반에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세인트로렌스 대학교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하버드 대학교에서 국제 교육정책으로 석사 학위를 받은 그는 현재 미국 버지니아 주 북부에 있는 랭글리 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고 있다.

문명사회에서 '성공'했지만 자신의 몸과 정신을 키워준 마사이 문화를 절대로 포기할 수 없다고 말하는 레마솔라이는 해마다 방학이 되면 고향으로 달려가 전통 복장에 몽둥이를 차고 마사이 전사로 돌아간다. 또 여러 비영리 단체와 함께 일을 하면서 100명 이상의 유목민 아이들에게 장학금을 제공하고 이 아이들을 위해 카라레기숙학교도 설립했다.

케냐 농촌 지역의 공동체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해 10여 개 마을에 깨끗한 상수도 물을 공급하기도 한 그는 케냐 정부에서 수여하는 '위대한 전사 훈장'을 최연소로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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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큐스에 도착하자 여학생 두 명이 마중 나와 있었다. 그들은 차를 가지고 왔다. 시라큐스에서 세인트 로렌스까지는 차로 세 시간 걸렸다. 우리는 출발했다. 더운 날이라 차 안에 에어컨을 계속 켜놓았다. 차 안은 추웠다. 나는 피곤한데다 배도 몹시 고팠다. 거의 병이 난 것 같았다. 고향에서 가축들과 밖에서 살아남는 법을 배운 나였다. 먹을 것과 물도 없이 하루 종일 버티는 법도 배웠다. 하지만 그런 나도 어쩔 수 없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몸에 오한이 들기 시작했다.
한 여학생이 물었다.
"조지프 괜찮아요? 뭐 좀 먹었어요?"
"아뇨."
"배 안 고파요?"
"아뇨"
우리 고향에서는 전사는 여자들에게 절대로 음식을 얻어먹지 않았다. 그것은 전통에 어긋나는 일이었다. 여자가 배고프냐고 물었을 때 그렇다고 대답하면 연약해 보인다. 그것은 용납할 수 없었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아뇨 괜찮아요."
"그럼, 추워요?"
"아뇨, 정말 괜찮아요."
이런 대화가 여러 번 오고갔다. 그들은 "정말 안 먹어도 돼요?"라고 물었고 나는 계속 "괜찮아요."라고 대답했다. 나는 차를 오랫동안 타고 가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다음날까지 계속 잘 수 있다면 어떻게 해보겠는데. 그러나 결국 더 이상 견딜 수가 없었다. 전통을 고수한다는 이유도 있었지만 먹는 법을 틀려서 당황하지나 않을까 하는 두려움도 있었다. 이제 나는 그들이 한번만 더 물어주기만 바라고 있었다. 뉴욕 주에서는 내가 음식을 얻어먹어도 나를 경멸하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다.
그 기회가 드디어 맥도널드에서 찾아왔다. 저녁 10시쯤 되었을 때였다.
"조지프 우리 맥도널드에 잠깐 들렀다 가려고 하는데 정말 배 안 고파요?"
"칩스(감자튀김) 같은 것 있나요?"
나는 미국에서는 칩스를 뭐라고 부르는지 몰랐다. 그런데 그 중 한 명이 유럽에 가본 적이 있어서 내 말을 알아들었다.
"프렌치 프라이 말이에요?"
"예! 맞아요. 감자.... 튀긴 거요."
그 여학생들은 아주 신이 난 것 같았다. 그들은 빅버거와 프렌치 프라이 큰 것을 사다주었다. 나는 한결 기분이 나아졌다. 나의 미국 입성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맥도널드로.
--- p.140
내 생각에 가장 힘들었던 부분, 공부나 학교보다, 걸어서 집에 오는 것보다 더 힘들었던 것은 집에 돌아오면 사람들이 나를 대하는 태도가 점점 예전 같지 않다는 점이었다. 집에 오면 나 자신도 달라져 있었다. 가축을 돌보면서도 가족들에게 다른 것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내 이름을 쓰는법을 설명해주었고 형들에게도 가르쳐주었다. 그러면 형들은 그것을 그대로 베껴서 그렸다. 영어나 산수를 가르쳐주기도 했다. 내가 속해 있던 문화와 학교에서 배운 다른 문화를동시에 수용해야 하는 아이가 느꼈던 감정을 설명하기가 너무 어렵다. 하지만 처음부터 나는내가 속한 문화를 최우선으로 여기고 싶었고 학교는 두 번째였다. 나는 할 수만 있으면 동시에 두 개의 문화를 배우고 싶었다. 사실 선교사들은 이렇게 말했다.
"그 옷들은 벗어버려라! 그리고 몸에 감고 있는 구슬도! 그건 제대로 된 옷이 아니야!"
학교에서는 물론 선교사들이 시키는 대로 했다. 하지만 집에 오면 나는 전통 의복을 입고 우리 가족이 사는방식으로 살았다. 그리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다.
--- p.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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