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과 생계 유지를 맞교환하던 중산층의 고통은 점점 커지고 있다. 임금은 늘 제자리다. ‘안정적인 직업’은 과거의 신화가 되어버렸다. 스트레스가 시시때때로 솟구친다. 도망갈 곳도 숨을 곳도 없다. 중산층이 고통받는 이유는 기업이나 조직들이 구성원을 사람이 아니라 거대한 기계를 구성하면서 쉽게 갈아 끼울 수 있는 톱니바퀴로 만들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톱니바퀴를 더 쉽게 갈아끼울 수 있다면 돈은 더 적게 줘도 된다. 게다가 지금까지 이렇게 되는 과정에 노동자들은 스스로 동참했다.
---「공장의 시대 이후, 새로운 집단이 탄생하다」중에서
“시키는 일만이라도 제대로 하면 좋겠다.” “값싸게 쓸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 “자꾸 지각하고 골치 아프게 하는 직원은 원하지 않는다.” 사장이 진정으로 이런 것을 원한다면, 회사에서 정한 규칙을 따르지 않는 뛰어난 직원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끊임없이 성장하는 사람들, 회사비용을 지출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사람들, 다른 기업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은 사람들, 언론에 실리는 사람들, 개인비서를 쓰는 사람들은 어떻게 하겠는가? 회사에서 나가야 할까?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 진정으로 찾아야 할 사람은 예술가, 모든 것을 바꿀 사람, 꿈을 실현할 사람이다. 지금의 현실을 냉정하게 볼 수 있고 내일을 더 잘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이다. 린치핀이다.
---「나는 어떤 선택을 했는가」중에서
학교가 직장과 닮은 것은 우연이 아니다. 감독, 규칙, 시험, 인성검사와 같은 것이 공장과 학교에서 모두 실시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이번 학기에 공부를 잘해야 다음 학기에서도 공부를 잘할 것이고, 졸업 후 직장에 들어가도 일을 잘할 것이다. 공부를 잘하지 못하면, 일을 잘하지 못하면, 규칙에 자신을 끼워 맞추지 못하면, 반항하면, 여지없이 시스템 밖으로 쫓겨날 것이다.
---「나는 어떤 선택을 했는가」중에서
볼링은 점근선의 스포츠다. 300점, 거기서 끝이다. 더 이상 올라갈 수 없다. 마치 품질을 개선하기 위한 식스시그마 접근방식과 비슷하다. 식스시그마의 목표는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궁극적으로 100만 개 생산제품 중 불량품을 3.4개 이하로 떨어뜨리는 것이다. 문제는 이 길에 들어서고 나면 놀라운 개선과 두드러진 혁신을 할 수 있는 여지가 사라진다는 것이다. 스트라이크를 10개 굴리든지 그렇지 못하든지 둘 중 하나다. 극적인 성공을 이뤄내는 조직은 항상 점근선이 존재하지 않는 시장, 점근선을 분쇄할 수 있는 시장에서 나온다. 볼링에서 320점을 얻는 방법을 찾는다면 대단한 선수로 기억될 것이다. 그런 방법을 찾지 못한다면 린치핀이 될 수 없다. 빨리 다른 운동을 찾아보라.
---「새로운 리더, 린치핀 선언」중에서
고객 서비스 담당직원이 불만을 터뜨리는 고객을 열렬한 팬으로 바꾸는 뛰어난 수완 역시 예술이다. 크레이그 뉴마크(Craig Newmark)가 인터넷을 이용해 광고시장에 혁명을 몰고 오는 사업 모델을 개발하고 성공으로 이끈 것 역시 예술이다. 에드 수트(Ed Sutt)가 더 나은 못을 발명해 수많은 생명을 구하고 돈도 번 것도 예술이다. 그래서 지금은 무엇이 예술을 예술로 만드는지, 또 예술이 무엇인지 정의를 내리는 작업이 중요하다. 그래야 예술이 나에게 쓸모가 있는지 없는지 판단할 수 있다. 내가 내린 예술의 정의로 돌아가 보자. “예술이란 상대방을 변화시키기 위한 선물이다.” 예술가란 예술을 창조하는 사람이다. 더 많은 사람을 바꿀수록, 사람들을 더 많이 바꿀수록, 더욱 훌륭한 예술가다.
---「언제까지 톱니바퀴로 살 것인가」중에서
우리는 저항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안다. 수없이 느꼈을 것이다. 물론 그처럼 어렴풋한 느낌에 특별한 이름을 붙이지 않았을 것이고, 그러한 모든 증상을 인지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자신의 일부라는 사실을 확신할 수는 있다. 나는 지금껏 수많은 저항이 개인, 팀, 기업을 파괴하는 모습을 보았다. 저항은 불손하고 영악하다. 온갖 질병으로 몸을 힘들게 만들고 어떤 일이든 질질 끌게 만든다. 무엇보다도 합리화를 만들어낸다. 끊임없이 자신을 합리화한다. 어쩌면 지금 당신도 경험하고 있을지 모른다.
---「왜 남보다 튀는 것을 두려워하는가」중에서
선물은 우리의 예술가적 욕구를 만족시켜줄 뿐 아니라 세상을 향해 나눠줄 것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신호다. 이러한 신호는 사람들을 끌어들인다. 자신의 컵에 물이 많을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그 물을 마시러 찾아오는 것과 마찬가지다. 파티에서 나를 만난다면 돈을 내지 않아도 좋으니 마케팅에 대한 조언을 구하기를 바란다. 나는 사람들이 내가 하고 싶은 말에 기꺼이 귀 기울여줄 때마다 황홀하고, 내 생각을 나눌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쁘다. 선물은 받는 사람이 누리는 가치보다 주는 사람이 누리는 가치가 훨씬 크다.
---「선물의 힘」중에서
실험 조수는 지시받은 일을 한다. 과학자들은 다음에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궁리한다. 과학자가 놀라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자신의 일을 제대로 수행해도 당황스러운 일이 벌어진다. 탐험하고, 직감을 따르고, 풍경을 조망하고, 새로운 계획을 짜는 일이 과학자가 하는 일이다. 스스로 놀랄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은 의식적인 선택이다. 과학자들은 모든 것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확정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모퉁이를 돌 때마다 새로운 논증이 나타나고 미스터리가 나타난다는 사실을 안다. 결국 지도는 결코 완성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인간의 게놈을 처음으로 해석한 크레이그 벤터(Craig Venter)는 다음에 뭘 해야 하는지 알려주기를 기다리지 않았다.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아는 것이야말로 바로 린치핀이 필요한 이유다.
---「지도 없이 세상을 여행하기」중에서
전통적인 공장에서 최고의 리더는 작업매뉴얼과 조립라인이다. 매뉴얼은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조립라인은 일이 계속 진행되도록 만든다. 우리는 결정할 필요가 없다. 조립라인이나 매뉴얼이 없다고 해서, 우리가 완전히 공장에서 탈출한 것은 아니다. 하는 일이 바뀐 것뿐이지 일을 하는 태도는 전혀 바뀌지 않았다. 이제 우리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려줄 만한 것을 찾는다. 그것은 바로 책상마다 칸막이 쳐진 사무실과 인터넷과 두려움이 뒤섞인 문화다.
---「현재에 만족할 것인가, 차이를 만들 것인가」중에서
우리는 필요한 것을 모두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싸구려 상품을 사지 않는다. 이제 웬만한 물건은 사지 않는다. 우리는 관계, 이야기, 마법을 살 뿐이다. 사업을 하든 정치를 하든 친구를 사귀든 모두 똑같다. 우리는 언제나 믿을 수 있는 사람, 함께 일할 수 있는 사람, 거리를 두어야 할 사람을 알아보는 데 온갖 신경을 쏟는다. 기업은 모든 것을 비인격화하려고 한다. 그들은 거짓말을 할 수 있고 상품들을 그럴듯하게 포장할 수 있고 인간을 배제한 채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은 주류에서 밀려나고 있다. 기업조직은 이제 예전처럼 효과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모든 것은 관계에서 시작한다」중에서
나는 사람들에게 슈퍼파워에 대해서 이야기한 다음 , 자신이 가지고 있는 슈퍼파워가 무엇인지 물어본다. 하지만 사람들이 집어내는 것들은 뭔가 힘이 센 것처럼 느껴지기는 하지만 진정한 ‘슈퍼’는 별로 없다. 그저 평범한 ‘파워’일 뿐이다. “저는 상냥하고 적응을 잘하는 사람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그동안 길들여져온 방식이다. 나쁜 것은 아니지만 유감스럽게도 ‘슈퍼’는 아니다.
---「린치핀이 가진 일곱 가지 능력」중에서
훌륭한 아이디어, 열정, 통찰력, 열의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시장이 그것을 싫어할 수 있다. 현재 기술로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제대로 구현하지 못할 수도 있다. 자신의 기술적 능력이 부족할 수도 있다. 내 연기가 지루하고 그림이 진부하고 대인관계가 형편없다면 나와 맞지 않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퓰리처상을 받기 위해 작정한 사람이 꼭 퓰리처상을 받는다는 보장은 없다. 웹디자인에 열정적이라고 해서 그 사람의 웹사이트를 사람들이 좋아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분명한 진실은 다음과 같다. 창조는 자유로운 것이기 때문에, 모든 창조가 똑같을 수 없으며, 성공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실패는 패배가 아니다」중에서
우리는 평균 이상의 수익을 내지 못한다. 우리는 지금보다 더 똑같아질 수 없다. 더 순응할 수 없다. 더 값싸질 수 없다. 더 빨라질 수 없다. 우리는 자신의 본성을 거스르며 살아왔다. 수많은 시스템이 우리에게 최대한 톱니바퀴가 되라고, 익명이 되라고, 비인간화되라고 강요했다. 병원조차 이제 인간의 상호작용이 아니라 시스템으로 변하고 있다. 물론 시스템은 훨씬 발전할 수 있다. 실제로 그렇다. 하지만 나는 그러한 여정은 결코 재미있지도 않고, 수익도 나지 않는다고 확신한다.
---「린치핀이 되기로 선택하라!」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