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는 방식을 간단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저는 하루 종일 격무에 시달리다가 지하철이나 버스 막차를 타고 힘겹게 책을 펼쳐 든 젊은 직장인을 상상하며 이 책을 썼습니다. 그는(혹은 그녀는) 피곤하기에 너무 어려운 글을 읽을 수 없고, 긴 시간 독서할 수는 없기에 한 번에 적은 분량만 읽을 것이며, 그럼에도 영혼이 피폐해져 있기에 짧은 분량으로도 하나님을 만나도록 자극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지요. 그래서 각 장의 내용이 서로 논리적으로 연결되어야 하지만, 한 장만 읽고도 지성이 동하고 감정이 자극될 수 있도록 글을 쓰려 노력했습니다. 이러한 시도가 성공적이었는지 그 판단은 오롯이 이 책을 읽는 당신의 권리입니다. 다만 저는 이 책을 단숨에 읽기보다는 한 장씩 읽으며 쉼과 묵상의 시간을 가지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심지어 교회 교역자들도 안식과 상관없는 노동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온갖 행사 준비와 행정에 지친 목회자들의 심신은 하나님의 말씀을 오래도록 연구하며 묵상하는 데 적합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설교할 때조차 깊은 말씀 연구와 양무리의 삶에 대한 통찰과 관심, 열렬하고 뜨거운 기도로 풍성한 식탁을 차리기는커녕 젖동냥 하듯 여기저기 설교집에서 베껴 짜깁기한 빈약한 식탁을 차릴 수밖에 없게 됩니다. 가뜩이나 지나친 노동 때문에 지치고 곤한 양무리는 교회에 와서도 배를 곯습니다. 결국 얻는 것이라고는 “좀 더 교회 일에 헌신하고 좀 더 믿음을 가지면 비참한 상태에서 벗어나고 부자가 되어 여유 있게 살 수 있다”는 식의, 기독교적이지 않을뿐더러 현실적이지도 않은 진통제뿐입니다. 이는 사회뿐 아니라 교회에서조차 안식이 사라졌기에 맞게 되는 비참한 결말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20여 년 직장사역을 하면서 이렇게 직장인들에게 꼭 필요한 내용을 나누지 못한 것이 미안했고, 지금이라도 이런 책이 나온 것이 감사했습니다. … 야근과 관련해 안식과 관련된 제4계명보다 먼저 “살인하지 말라”는 제6계명을 언급한 점이 무척 신선했습니다. 단순히 휴식의 필요성이 아니라 인간다운 삶의 필요성에 대해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직장사역과 관련해서는 으레 돈이나 일 이야기부터 하게 마련인데, 이 책은 돈을 벌기 위해 일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먼저 합니다. 직장에서 야근을 자주하는 사람은 물론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이 책을 통해 많은 격려를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방선기 목사 (직장사역연합 대표)

이미 모두에게 너무 일상화되어 문제 제기조차 이상하게 여겨질 수 있는 비인간화 문제를 이 책은 하나님의 관점(성경)에 비추어 다룹니다. 하나님께서 개인의 고통뿐 아니라 사회 구조적 고통을 어떻게 바라보시는가에 주목하지만, 시종일관 한 사람의 목회자로서 하나님께서 고단한 백성들에게 주시는 넘치는 위로를 전하고, 하나님의 백성이 가져야 할 윤리 기준을 명확하게 제시합니다. … 따듯하면서도 신자의 영광스러운 소명에 정신 번쩍 나게 하는 이 책을 야근이 일상이 된 많은 직장인들과, 더불어 야근의 고통을 함께 겪는 가족들에게 추천합니다. 우리 모두를 위한 책입니다.
- 김형익 목사 (벧샬롬교회, 『우리가 하나님을 오해했다』 저자)

‘강요된 노동’을 하는 현대인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으로 위로와 소망을 주는 귀한 책입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교리들을 통해 참된 안식이 없는 노동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잘 인식하게 해줍니다. 그리고 역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참된 노동과 안식의 가치를 보여 줍니다. 논문처럼 선언하지 않고 목자의 따듯한 마음으로 격려하고 위로하면서 참된 안식이 이루어질 그날까지 견딜 힘을 줍니다. 불의한 세상에서도 하나님께 의지하여 의를 구하며 살아갈 길로 안내합니다.
- 김성수 (고려신학대학원 구약학 교수)

야근하는 이 시대, “모든 것을 다 부어야 하는 게 당연하다”고 말하는 이 시대의 모습을 설명하고는, 막상 그것을 바꿀 수 있는 강력한 힘이나 신비한 해결책을 이 책은 말해 주지 않습니다. 다만 그런 현실 속에서 사는 성도들을 향한 ‘하나님의 위로와 마음’을 전할 뿐입니다. 저자는 자신이 준비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펼쳐, 야근에 지친 이들을 위한 ‘하나님의 위로와 마음이라는 성찬’을 나누고 있습니다. 얼마나 정성스레 준비했는지 (무능한, 그래서 성실할 수밖에 없었던) 저자의 마음이 한 문장 한 문장을 통해 전해집니다. 목사가 차릴 수 있는 최고의 성찬입니다.

조영민 (나눔교회목사, 『룻기-읽는 설교』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