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2년 영국 맨체스터 인근의 크랜포드라는 시골 읍, 예절과 관습이 엄격하고 주로 여인들이 살고 있다. 모든 게 잘 정리정돈 된 이 촌 마을은 그러나 엄청난 변화를 겪고 있다.

철로가 건설되면서 맨체스터의 도시문화가 유입되고 마을의 법과 규범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크랜포드지역 주민들은 이런 변화에 어떻게 대처해야만 할까?
거친 변화의 풍랑 속에서 마을의 기존 틀이 깨어지고 남녀의 연애도 등장한다. 이 모두가 현대화의 물결이다.

런던에서 온 해리슨이란 젊고 멋있는 의사는 마을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한편 메티 젠킨스(주디 덴치 주연) 여사는 젊었을 적에 사랑하는 연인을 떠나보낸 후 언니 드보라와 함께 조용히 살고 있다. 그녀는 자신에게 찾아온 두 번째 사랑을 차지할 수 있을까?

19세기 산업화 시대의 영국 북부지방의 사회변화와 거기에 얽힌 사랑 이야기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전 세계에 매력을 뿜고 있는 것이다.

[작가 소개 : 엘리자베스 개스겔]
빅토리아기 여류 소설가로 샬럿 브론테의 전기를 쓴 작가로 잘 알려져 있다. 1810년 9월 29일 런던에서 태어났으며 어릴 적 이름은 엘리자베스 클렉혼 스티븐슨이었다. 격변기인 1848년에 익명으로 출판한 처녀작 「메리 바튼」이 성공을 거둬 찰스 디킨스와 토마스 카알라일의 칭송을 얻는다. 디킨스로부터 그가 발행하는 잡지 하우스월드 워즈에 기고 부탁을 받고 다음 출세작인「크랜포드」를 1851년부터 연재하기 시작한다. 최고로 인기를 얻었던 이 작품은 그녀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넛스포드 마을과 하찮지만 관습에 매어 사는 주민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그리고 1854년에 「남과 북」을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