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깨끗하고 윤기 있는 피부와 머리카락을 보호하는 자연제품을 생산하여 판매한다. 화장품 산업은 존재하지 않는 욕구를 만드는 사람들에 의해 운영된다. 당신을 더 젊게 해 주는 제품은 시장에 없다.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만약 젊어 보이고 싶다면 여유를 갖고 살라.”
‘더 바디샵(The Body Shop)’ 창업자 아니타 로딕(Anita Roddick)의 말이다. 로딕은 영국 태생으로 1960년대 세계 각지에서 반전운동을 전개했던 히피족 출신이다. 1976년 그는 영국 남부 도시 브라이턴에서 직접 만든 크림을 손으로 재생 병에 퍼 담아 팔던 천연 화장품 구멍가게로 출발하여, 2002년 연매출 1조 2천억 원, 50개국에 1,800개의 매장과 9천만 명의 고객을 확보한 세계적 화장품 기업으로 일궈 냈다. 더 바디샵은 환경 브랜드 파워 세계 1위의 자리를 고수하고 있으며, 화려한 명성과 함께 국제무대에서 윤리적인 기업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이처럼 더 바디샵은 독특한 제품 콘셉트와 마케팅 기법, 인권·환경보호 활동 등을 통해 그린마케팅의 대명사가 되었다.
더 바디샵의 기업 이념은 기업 활동을 통해 환경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사회적 변화를 리드하는 것이며, 자연을 기초로 한 제품, 동물실험 금지, 최소한의 포장(재사용, 재보충, 재활용)을 창립 원칙으로 했다.
--- p.244~245
독일의 인기 차 ‘폴크스바겐(Volks Wagen)’은 말 그대로 ‘국민차(폴크스-국민, 바겐-차)’다. 과거 히틀러는 다섯 명의 가족이 너끈히 탈 수 있으면서도 고장이 적고 기름도 적게 드는 차를 개발하라고 명령했고, 그에 포르쉐 박사의 연구로 탄생한 차가 바로 폴크스바겐이다. 후에 공장을 방문한 한 숙녀가 폴크스바겐을 보고 “어머, 딱정벌레 같아!”라고 소리친 것이 계기가 되어 폴크스바겐은 ‘비틀(Beetle)’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 앙증맞은 차는 곧 입소문을 타고 엄청난 인기를 끌었고, 미국에까지 수출하게 되었다.
당시 미국의 디트로이트 자동차 공장들은 하나같이 큰 차들만 생산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독일의 작은 차가 나타나 느닷없이 ‘작게 생각하라(THINK SMALL)’고 외치기 시작했다. 큰 것만이 최고라고 생각하던 미국인들에게 독일의 작고 실용적인 차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 뒤 허세를 버리고 실속을 차리려는 사람들에게 폴크스바겐은 큰 인기를 얻었다.
--- p.270~2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