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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리아의 아주 특별한 별자리 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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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리아의 아주 특별한 별자리 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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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10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408쪽 | 564g | 150*214*30mm
ISBN13 9791158510176
ISBN10 1158510179

중고도서 소개

사용 흔적 많이 있으나, 손상 없는 상품
  •  판매자 :   내일을향해   평점4점
  •  약간사용감, 형광밑줄 15-20장가량
  •  특이사항 : 사마리아의 아주 특별한 별자리 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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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사마리아
물고기자리 아스트랄로저.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샐러리맨 생활을 하다 우연한 기회에 점성학 세계에 발을 디뎠다. 사람들 최근방에 침투하여 그들의 생애를 탐색하고 관찰하고자 다양한 직업 현장을 전전하며 수많은 사람들의 별자리 세계를 기록해왔다. 2010년부터 ‘별자리 상담소’를 운영하며 본격적으로 내담자들을 만나오고 있는 그녀는 스스로를 ‘별자리 스토리텔러’라 칭한다. 상담 테이블 위에서 오가는 수많은 대화, 그것은 단순히 삶의 기술도 아니고 점보는 기술도 아니기 때문이다. 나에 관한 정답 그 이상의 가치를 추구하는 점성학은 절대논리가 아니라 일종의 가설, 스토리텔링이다. 자신의 삶을 기술할 수 있는 자야말로 진정한 앎에 이른 강자인 셈이다. 현재 한겨레교육문화센터와 다수의 강연장에서 점성학 스토리텔링 기법과 시 쓰기 강좌를 진행하면서 타인들이 스스로의 삶을 짚어나갈 수 있도록 돕는 한편, 그녀는 자신만의 내면세계를 예술로 승화하는 작업도 꾸준히 해나가고 있다. 독립시인이자 독립출판사 익사지 대표로 ≪해피, 메리≫ ≪코끼리 과잉≫ ≪몰라요≫ 등 세 권의 시집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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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자리 상담소를 방문한 사람들은 별자리 출생차트 리딩을 받고 돌아간 일상생활에서 어떤 변화를 체감하게 될까? 일단 할 수 없는 일을 스스로의 삶에서 하나씩 소거하기 시작한다. 뚱뚱했던 자신의 삶에서 필요 없는 지방층을 줄여나가면서도 결코 지울 수 없고 잘라낼 수 없는, 최소한의 소중한 하나만을 걸러서 남겨둔다. 일종의 삶의 소거법(消去法)을 실행하는 것이다. (……) 다 가질 수 없다. 삶을 무겁게 만드는 용의선상에 서 있어서는 안 된다. 별자리 출생차트 리딩의 핵심은 삶의 미지수를 줄여서 잠자고 있는 자신의 잠재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다.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하지 않을 자유, 할 수 없는 일을 하지 않을 용기, 하고 싶은 일을 시작할 수 있는 담담함, 이것이 별자리 상담소를 찾은 내담자의 변모하는 모습이었으면 좋겠다. --- p.37~38

내가 나를 안다는 것은 나를 알아가고자 하는 모색과 사색의 과정에 그 의미가 있으며, 나를 알아가는 과정에 최선을 다해본 자는 ‘애매모호함의 윤리’가 인간을 얼마나 젊게 만들고 새롭게 만들며 시공을 초월하여 적극적으로 만드는지 인정할 것이다. 나에 대한 앎은 결국 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경지에 도달하는 것이다. 나에 대해, 그리고 이 거대한 우주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게 됨으로써 비로소 앎을 향하는 마음을 잃지 않고서도 겸허히 앎으로 다가가게 되는 것이다. 점성학에서 혹은 삶의 접근법에서 애매모호함이란 ‘다가가다’의 의미를 갖고 있다. --- p.43

점성학은 태양계의 별들이 내 일상생활의 움직임에 미치는 영향을 읽어내는 언어의 지도다. 수수께끼 같은 이 우주의 흐름에는 분명 이미 정해진 움직임이 있고, 이랬다저랬다 변덕을 부리는 내 머리 위 하늘에도 이미 정해진 움직임이 있으며, 어지럽고 복잡해 보이는 내 삶의 궤적에도 정해진 질서와 패턴이 있다. 그리고 생존 본능을 가진 인간이라면, 자신에게 계속해서 벌어지는 반복된 사건과 사고들의 의미를 반추하며 다가올 다음 생의 궤적을 미리 짐작하여 꿰뚫어보고 싶은 ‘예지(豫智)’의 욕망을 가질 수밖에 없다. 예지란 무엇인가? 그것은 단순히 다가올 위험을 미리 피하고 도망치기 위한 편법이 아니라 다가올 미래가 삶 속에서 차지하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공부하는 삶의 태도다. --- p.60~61

삶이란 반드시 무언가 특별한 순간만을 중요하게 다뤄야 하는 것이 아니다. 특별하지 않게 여겨지는 아주 사소한 삶의 영역조차도 인생의 수레바퀴를 작동시키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 12사인의 무늬가 새겨진 운명의 12하우스가 멈춤 없이 부드러우면서도 강력한 에너지를 발산하며 운행을 계속하는 원리에는, 삶의 어느 한 영역이라도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으며 삶의 모든 영역을 경험해보는 ‘몫’을 찾아내야 한다는 의미가 들어 있다. ‘이런 삶은 내게 어울리지 않아’ ‘나는 돈이 중요하지 않아’ ‘나는 사랑 따윈 필요 없어’ 하면서, 자기 몫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폄하하거나 소홀히 대하는 것들도 사실은 자신의 삶을 좀 더 원활하게 작동시키는 아주 절묘한 운동에너지였음을 깨닫는 것, 이것이 바로 삶의 영역을 12하우스로 나누는 범주화에 관한 이해 방법이다. --- p.132

출생차트를 해석하는 사람이 가져야 하는 자세란 ‘행복해지기만을 바라는 마음’을 버리는 것이다. ‘잘 살아보겠다는 마음’도 떠나보내고, ‘문제 없는 인간이 되고 싶다는 자만과 교만’도 내려놓자. 어긋난 점을 갖춘 일그러진 삶만이 멈춤 없이 계속해서 변화하는 삶을 향해 달려간다. 특히 출생차트 위에서 ‘어긋남’ 혹은 ‘일그러져 있는 상태’를 상징하는 토성과 화성의 에너지, 그리고 토성과 화성이 머물러 있는 하우스를 소중히 다루는 것이 중요한데, 토성과 화성의 영역으로부터 도망치지 않고 서서히 익숙해지면서, 정정당당히 맞설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를 쉼 없이 명상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 p.201

삶의 격심한 고통은 자기 자신이 무언가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할 때 생겨난다. 그러므로 별자리의 세계를 읽어내기 위해 필요한 것은, 많은 것을 알고, 많은 동지들을 곁에 두고, 많은 박수갈채를 받는 것이 아니다. 세상의 질서가 나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님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태도, 이런 하나의 올곧은 소박한 태도가 필요하다. 그럼으로써 비로소 세상의 현존하는 질서가 나 자신에게 어떻게 작용하는지, 나 자신은 세상의 규칙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하나하나 알아가려는 ‘앎’의 욕망과 의지가 생겨나는 것이다. 앎의 욕망과 의지는 내가 그다지 특별한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잘 모르는 것을 배우게 하고, 또한 내가 그다지 특별한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나 아닌 다른 존재에 관한 성급한 판단을 유예(猶豫)하는 태도를 갖추게 한다. 무엇보다도 그 어떤 논리와 합리와 추리를 통해서도 결코 단정하여 말할 수 없는 세계가 존재하고 있음을 인정하는 태도가 우선이며, 점성학을 공부하려는 이는 이런 삶의 태도를 본보기 삼아 직접 살아내지 않으면 안 된다. --- p.395

그저 나와는 멀게만 느껴지는 별자리의 거대하고 육중한 세계가 한 치의 멈춤이 없도록 쉼 없이 진행과 운행을 반복하는 장면을 눈을 감고 지그시 상상하다 보면, 결국 운동을 멈추지 않는 고집스런 별들의 움직임 앞에서 그 무엇도 제 마음대로 사라질 수 있는 것은 없다는 것, 그러하기에 내가 이 세상을 버린다고 해도 내가 이 세상을 끝낸다고 해도, 이 우주가, 이 별들이, 나를 결코 버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게 된다. 세계는 늘 아름답기만 한 곳도 아니듯 늘 무섭고 혹독한 곳만도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그날은 누구에게나 온다. 철학자 니체(Friedrich Wilhelm Nietzsche)는 ‘그날’에 대해 이렇게 유언을 남겼다. “마치, 그날이 도래한 듯이 오늘을 살라.” --- p.401~402

점성학은 나에게 무슨 사건이 일어날지를 적중시키기 위한 공부가 아니다. 나에게 어떤 사건이 일어났을 때 ‘왜 지금인가?’의 시간의 의미를 해석하고자 한다. 나에게 어떤 사건이 일어났거나 일어날 것이라면 ‘왜 그때였던가?’ 혹은 ‘왜 그때일까?’의 시간의 주기를 해석하고자 하는 것이다. 별자리의 세계는 별들이 끊임없이 움직이는 ‘운동’의 나라다. 별들이 멈춤 없이 운행의 주기를 반복하고 또 반복하는 이상, 단 하나도 그저 의미 없는 상징이 없고, 단 한 점도 가만히 정지하여 제자리를 버티고 있는 빛이 없다. 운동은 모든 존재의 내적 원리이고 살아 있음의 증거다. 이 증거들이 오늘 이 순간 하늘에서 우주 전체를 관통하는 원리이기도 하다.
--- p.404~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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