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IT 기업의 CEO이다. 이 때문에 ICT의 최신 동향에 가장 민감하고 빠르게 반응해야 하는 입장에서 요즘처럼 신기술과 가치들이 숨 가쁘게 쏟아져 나온 적도 없는 듯하다. 말 그대로 IT 격변의 시대다.
필자는 동시에 Smart를 세상에 알리는 전도사이기도 하다. 기관 및 단체, 고객들을 대상으로 IT 강연을 다니다 보면 새로운 기술을 배우거나 업무에 적용하고 싶은 니즈는 강한데 정작 그 방법을 모르거나 기술에 대한 두려움을 표현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Smart’로 대표되는 각종 IT 기술들이다.
그럼 과연 SMART란 무엇일까. 21세기 정보화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현명한, 영리한’ 등의 뜻을 가진 영어단어 스마트는 이제 사전적 의미를 벗어나 그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 가고 있다. 기존 휴대전화의 기능적 확장을 설명하기 위한 마케팅 수식어에서, 사회 전반의 변화를 대표하는 ‘화두’이자 ‘키워드’로 자리 잡고 있다.
한 시대를 재편하는 문화변동의 제1요소는 언제나 과학기술의 발전에 있었다. 선사시대를 구분 짓는 도구의 발전사가 그러했고 산업혁명기의 증기기관이 그러했다. 지금은 IT 기술의 발전이 낳은 스마트가 그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같은 변혁의 시기에 스마트폰으로만 한정돼 수식되던 스마트는 이제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전 영역에 영향을 미치며 새로운 의미 정립이 필요하게 됐다.
기업의 비즈니스 환경을 변화시킨 스마트워크와 스마트오피스, 사람들의 소통문화를 변화시킨 SNS, 상품 거래 시장의 트렌드를 바꾼 소셜 커머스, 정치 참여의 새로운 장을 연 팟캐스트 등은 모두 스마트 문화에서 가지를 뻗은 새로운 사회현상이다.
이 같은 스마트 시대를 스마트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그 본질에 대한 개념을 정리할 필요성이 있다. 따라서 이 책은 스마트의 기본 개념을 정리하고 기업의 비즈니스 환경과 사람들의 생활 문화를 스마트가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기술/이론적 차원에서 소개해 본다. 나아가 현장과 실생활에서 스마트가 적용되는 방식을 설명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우선 Part 01에서는 스마트의 개념을 IT와 접목시켜 새로운 의미 정립을 가능케 한 배경을 살펴본다. 스마트 디바이스의 등장과 파급력, 그리고 여기에서 촉발된 스마트 혁명을 훑어보고 스마트 시대의 과제를 제시한다.
Part 02에서는 스마트모바일이 미래를 바꾼다는 소주제를 통해 SNS와 함께 활성화됐거나 활성화 될 서비스들과 스마트모바일 통합 플랫폼이 적용되는 기업의 모바일 오피스 환경을 살펴본다. 이어 Part 03에서는 스마트지수(SQ, Smart Quotient)의 개념을 통해 Smart가 무엇인지 설명했다.
Part 04에서는 스마트와 스마트 혁명의 시대를 이끈 각종 스마트 디바이스의 소개와 함께 이들 기기가 삶과 비즈니스 현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 왔는지를 설명한다. 이어 스마트가 비즈니스 환경에 가져온 변화를 안내하면서 스마트워크와 스마트오피스에 대한 다각적이고 심층적인 접근과 소개, 그리고 과제와 미래예측을 시장조사 결과, 미래 보고서등의 자료를 활용해 다뤘다.
Part 05에서는 스마트 시대의 도래와 함께 주목을 받기 시작한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해 다뤘다.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소개와 함께 클라우드를 통한 기업의 IT융합과 IT거버넌스 이슈에 대해 살펴봤다.
Part 06에서는 스마트와 비즈니스가 만나 새롭게 등장한 개념인 스마트워크를 다뤘다. 스마트워크의 유형과 효과, 그리고 정책 및 동향을 소개하고 스마트워크의 활성화를 위한 제언과 과제를 제시한다.
실제 업무와 생활에 스마트를 적용하는 사례와 방법도 소개한다. Part 07에서는 스마트 디바이스에서 활용 가능한 스마트 애플리케이션을 소개하는 Best App 코너를 마련했다.
마지막으로 Part 08에서는 스마트 시대를 넘어선 포스트 스마트 시대에 대한 간략한 방향을 제시하며 마무리 했다.
이 책은 스마트와 관련된 다양한 담론을 말하는 동시에 독자가 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재미있는 요소도 함께 싣기 위해 노력했다. 챕터 중간 중간 삽입된 Smart Tip뿐 아니라 QR코드 스캔을 통해 관련된 동영상을 살펴볼 수도 있는 점이 큰 특징이다.
저자는 스마트가 촉발한 거대한 변화의 파도 앞에서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사회 초년생에게 ‘스마트 리더’가 되기 위한 팁을 제공하며, ICT 트렌드에 상대적으로 둔감한 이들에게 ‘스마트’해 지기 위한 방법론을 제시한다. 또한 스마트가 난무하는 사회에서 나아갈 방향을 찾지 못하는 모든 이들에게 스마트 길잡이가 되고자 한다.
단지 아는 것과 실제로 활용하는 것은 천지차이다. 또한, 단지 한 번 사용해 보는 것과 습관화되어 익숙해지는 것은 더욱 더 큰 차이다. 따라서 그것에 익숙해졌을 때 비로소 생활, 일하는 방식(업무), 사고하는 방식(생활) 등이 변화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이 책은 현상과 개념에 대한 정답과 정의를 내리기 보다는 이미 알고 있는 것들에 대해 단지 아는 수준을 넘어 실천의 단계에 이를 수 있도록 활용을 권유하고 독려하는 가이드의 역할을 할뿐이다. 결국 이 책의 완성은 책을 읽는 독자의 손 안에 쥐어진 스마트 기기의 다양한 기능을 직접 체험하도록 관심을 유도하는 데서 찾을 수 있다.
익숙한 환경의 편리함과 안정감에 만족하던 이들에게 스마트는 어쩌면 불편한 존재일 수도 있다. 그러나 스마트가 내미는 도전장을 기꺼이 받아들여 본인의 것으로 만든다면 지금껏 알지 못한 수많은 가치와 경험들이 당신의 생활을 더욱 의미 있게 변화시킬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나도 스마트해 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어가길 기대한다.
이 책을 재미있게 읽는 방법
이 책은 기본적으로 스마트에 대한 개념 이해와 스마트 기기 활용을 위한 지침서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따라서 책이란 매체가 전통적 인쇄 미디어임에도, 최신 IT 기술을 내용적용과 활용에 어떻게 녹여낼지 많은 고민을 했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만남’이라고 표현해야 할까.
그래서 책과 인터넷 동영상을 같은 시간과 공간 속에 배치하는 방법을 생각해 냈다. 이 책을 읽다보면 내용 중간 중간에 아래 이미지와 같은 ‘디자인 QR코드’가 삽입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책의 내용 이해에 도움이 되는 관련 영상 자료를 실시간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한 삽입된 이미지와 그래프, 표 등에도 QR코드를 삽입해 항상 최신의 정보(통계, 조사발표, 연구, 정책 등)로 업데이트 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따라서 이 책은 읽는 책이라기보다는 ‘보고, 듣는 책’으로 인식할 때 책의 재미가 더 쏠쏠할 것이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자신의 스마트폰에 설치된 QR코드 앱(app)을 사용해 QR코드를 읽거나, Part 07 베스트앱 코너에 소개된 ‘Quber’ 앱을 설치 후 사용하면 된다.
QR코드란?
QR코드(QR code)는 흑백 격자무늬 패턴으로 정보를 나타내는 매트릭스 형식의 이차원 바코드이다. QR코드는 주로 일본에서 많이 사용되며 명칭은 덴소 웨이브의 등록상표 Quick Response에서 유래하였다. 종래에 많이 쓰이던 바코드의 용량 제한을 극복하고 그 형식과 내용을 확장한 2차원의 바코드로 종횡의 정보를 가져서 숫자 외에 문자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보통 디지털 카메라나 전용 스캐너로 읽어 들여 활용한다.
---머리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