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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이끄시는 빛
중고도서

나를 이끄시는 빛

: 어두운 밤에 한 줄기 빛을 찾도록 이끈 성경의 인물들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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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12월 06일
쪽수, 무게, 크기 276쪽 | 399g | 154*210*14mm
ISBN13 9788932114972
ISBN10 8932114978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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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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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이 들려주시는 말씀은 들을 때마다 다르게 울려옵니다. 혈기 왕성한 젊은 시절에 들었을 때 말씀의 울림이 다르고, 백발이 성성한 시절에 들을 때 그 말씀의 울림이 다릅니다. 인생의 청명한 날, 순풍에 돛을 단 듯 거침없이 성공을 거듭하는 날에 들리는 하느님의 말씀과 외롭고 쓸쓸한 날, 독백 속에서 들을 때 그 말씀의 울림이 다릅니다. 폭풍우가 심한 날 역풍 때문에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을 때 들려오는 하느님의 말씀은 또 새롭게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 p. 6

하느님께서 나를 선택하여 존재하게 하셨습니다. 나는 창조의 한 부속품이나 장식품으로 존재하게 된 것이 아닙니다. 태초에 “빛이 생겨라.” 하신 하느님의 말씀이 다시금 “사람이 있게 하자.”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나는 하느님의 독특한 관심의 대상입니다. 하느님은 나 이외에는 아무것도 만들지 않은 듯 소중하게 창조하셨습니다. 그러니까 각 사람은 창조에 있어 매우 특별한 존재입니다.
--- p. 15

에사우는 귀중한 장자권을 어이없게 넘겨주고서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살았습니다. 후일에 에사우는 이런 경솔한 과오를 매우 후회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미 때는 늦었고 영영 맏아들의 권리를 잃고 말았습니다. 이처럼 경솔한 자가 어찌 위대한 왕국의 건설자가 되겠습니까? 바오로 사도는 음식 한 그릇 때문에 장자의 권리를 팔아먹은 에사우를 불경스러운 자로 나무랐습니다(히브 12,16 참조). 에사우를 은총에 불충실한 전형으로 간주한 것입니다. 이것이 에사우의 비극, 제1막입니다.
--- p. 44

하느님의 뜻을 전달하는 모세의 말을 완고한 파라오가 들어주는 척하다가 매번 거부했기 때문에 이 재난이 아홉 번이나 일어났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파라오의 모습에서 완고함이 하느님의 개입과 섭리를 방해하는 커다란 요소임을 보게 됩니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그릇된 고집을 얼마나 고치지 못하고 있는지요?
--- p. 89

암흑의 세력에 대한 힘든 투쟁은 인류의 역사 전체를 관통하고 있으며, 이 투쟁은 태초부터 시작되어 주님의 말씀대로 마지막 날까지 계속될 것이다. 이 투쟁에 뛰어든 인간은 선을 고수하기 위하여 끊임없이 싸워야 한다. 하느님의 도우시는 은총과 커다란 노력이 없으면 자기 자신 안에서 통일을 이룰 수 없다.
--- p. 157

우리에게는 확신이 필요합니다. 내가 주님께 선택받았고,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입니다. 그 확신이 없으면, 우리는 위기 때에 유혹에 넘어갑니다. 매사에 불평불만과 시기와 질투에 빠지고 맙니다. 불안함 속에 허덕입니다. 자신의 복된 시작을 깨닫지 못하는 사람은 사울의 모습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사울을 그리 만들지 않으셨습니다. 사울 스스로가 그런 선택을 한 것입니다.
--- p. 184

인간의 기도 때문에 하느님께서 섭리를 바꾸실 필요가 없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압니다. 그런데 왜 주님은 우리에게 기도하라고 하셨을까요? 주님은 어리석기 짝이 없는 자녀들인 우리에게, 피조물에 대한 통치권 행사에 참여하게 해 주셨습니다. 우리가 여기에서 참여하는 몫은 지극히 미소합니다. 우리의 기도는 그 효과에 보탬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의인의 간절한 기도는 큰 힘을 냅니다.”(야고 5,16) 하지만 우리의 기도는 전능도 아니고 틀림없이 이루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더구나 우리는 죄인이요, 항구하게 기도하지도 못합니다. 그래도 우리는 기도합니다. 우리의 기도가 전혀 쓸모없는 것이 아닙니다.
--- p. 223

엘리야는 지금이 비로소 떠날 때임을 밝히고 엘리사에게 “내게 청할 것이 있으면 지금 청하라.” 하고 일렀습니다. 그때에 엘리사는 당돌하게도 “스승님 영의 두 몫을 받게 해 주십시오.”(2열왕 2,9)라고 청했습니다. 엘리사는 감히 엄두도 못 낼 영적 소망을 간청한 것입니다. 엘리야는 불 수레를 타고 하늘로 올라갈 때 자기의 겉옷을 엘리사에게 남겨 주었습니다. 엘리사는 그의 청원이 허락되었음을 직감하였습니다. 엘리사가 엘리야의 겉옷을 집어 들고 스승이 한 것처럼 요르단강을 치자 그 물이 양쪽으로 갈라져 마른땅 위로 강을 다시 건넜습니다. 엘리사가 예언자들의 공동체로 되돌아왔을 때, 그는 이미 엘리야 영의 두 몫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이 사건을 목격한 예언자 공동체들은 그 자리에서 엘리사를 그들 스승의 후계자로 받들어 모셨습니다.
--- pp. 233~234

은총의 계획 안에 있는 이러한 마리아의 모성은 주님 탄생의 예고에 믿음으로 동의하시고 십자가 밑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간직하셨던 그 동의에서부터 모든 뽑힌 이들의 영원한 완성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지속된다. 실제로 하늘에 올림을 받으신 성모님께서는 이 구원 임무를 그치지 않고 계속하시어 당신의 수많은 전구로 우리에게 영원한 구원의 은혜를 얻어 주신다. 당신의 모성애로 아직도 나그넷길을 걸으며 위험과 고통을 겪고 있는 당신 아드님의 형제들을 돌보시며 행복한 고향으로 이끌어 주신다. 그 때문에 복되신 동정녀께서는 교회 안에서 변호자, 원조자, 협조자, 중개자라는 칭호로 불리신다. 그러나 이것은 유일한 중개자이신 그리스도의 존엄과 능력에서 아무것도 빼지 않고 아무것도 보태지 않는다고 이해되어야 한다.
--- p. 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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