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소녀 애나는 집에서는 꼬맹이 동생에게 시달리고, 학교에선 문학 선생님과 공주병 초등학교 동창에게 이유 없이 당하고 산다. 그런데도 엄마는 매일 그녀에게 잔소리만 하고, 유일한 분출구인 락 밴드 활동마저도 못마땅해 한다.
엄마 테스도 불만은 마찬가지. 애들 키우랴, 살림하랴, 직장 생활하랴, 하루가 40시간이라도 모자를 판이데, 애지중지 공들여 키워놓은 딸은 하루가 멀다하고 학생부에 불려가고 집에서도 매사에 불평이다. 이 둘의 갈등은 테스의 결혼식을 앞두고 최고조에 달한다.
하필이면 애나 밴드의 오디션 일정이 결혼식 리허설과 겹쳐버린 것. 식장을 비우는 건 절대로 안된다는 테스와 둘도 없는 중요한 기회라며 애나가 불꽃 튀는 설전을 벌일 때, 갑자기 지진이 일어난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눈을 떠보니 애나와 테스의 몸이 서로 뒤바뀌고 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