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연금술사의 공통적 특징으로 자기 일에 대한 열성, 역경에도 굴하지 않는 끈기, '남다름', 즉 남들이 갖지 못한 사고 방식이나 재능들을 들고 있다. 특히 창의력을 중시하는데, 연금술사가 된 동기도 돈이 아니라 주로 창조적 욕구였다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 사회가 더 많은 연금술사를 탄생시키는 방법은? 우선 문화와 예술이 선행되어야만 과학과 경제가 뒤따른다고 강조한 점, 그리고 부모와 교사의 간섭과 과잉 보호의 폐해를 지적한 부분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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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의 모든 경험은 그 발생 장소를 불문하고 깊이 뿌리를 내려 우리의 사고와 행동의 패턴을 결정한다. 어렸을 때 일찍 감치 어떤 책임을 맡아보는 일, 호기심을 실험해 보면서 실수는 결코 치명적인 것이 아니고 변화는 신나는 것임을 배우는 일, 그것은 연금술의 씨앗이다. 그 씨앗을 짓밟으면 어린이의 창의적 잠재력이 사라지고 어린이의 창의적 잠재력은 사라지고 만다. 불행한 일이지만 우리는 현대 사회의 각종 위험을 걱정하여 어린이들을 과일 보호하고 있다.
특히 대도시에서는 더욱 심하다. 어디든지 자동차나 버스로 데려다주고, 낯선 사람들에게서 지켜 주고, 심지어는 혹시 누가 다치기라도 하면 고소를 당할까 봐 친구들을 데려와 놀지도 못하게 한다. 그래서 실험 정신을 가진 어린이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안전한 집안에서 컴퓨터 게임이나 하는 것이 고작일 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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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면중(冬眠中)인 연금술사'라고 부를 만한 사람들도 있다. 그들은 중년이나 그 이후에 비로서 무에서 유를 창조하기 시작하는데, 가족을 부양해야하기 때문일 수도 있고 자신의 재능을 아직 찾지 못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팀 워터스톤이 도서 마케팅에 대한 자신의 꿈을 시험해 보게 되기까지는 거의 20년이나 걸렸다. 필립 휴즈는 옛날부터 그림을 그렸지만 전업화가가 된 것은 오십대에 이르러서였다.
'제3기'란 정식 직업에서 은퇴한 후 일흔 살 또는 그 이후까지의 기간을 뜻하는 개념인데, 그 기간은 새로운 삶을 위한 새로운 공간이 되고 있다. 은퇴 후 겨우 몇 년 사이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망하던 옛날에는 생각할 수도 없었던 일이다. 연금술은 젊은이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마이클 영은 팔십대의 나이에도 여전히 각종 단체를 만들어 내고 있다. 나이를 불문하고 언제 어느 때라도 새 인생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교육을 다시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사람들이 깨달을 때 비로서 이른바 '지식 사회'가 실현될 것이다. 윌리넘 애트킨슨이 자신에 대해 말했던 것처럼, 스스로 원하기만 한다면 우리의 가능성은 무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