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년간 지렁이 퇴비만들기를 실천하고 폐플라스틱으로 제조된 지렁이 퇴비화 용기를 파는 회사를 설립한 저자는 꼼꼼한 기록과 관찰, 취재, 자료 조사를 통해 1982년 이 책의 초판을 내고 1997년 개정판을 출간했다. 출간 당시 저자가 살던 미국에서도 대중적이지 못한 가정 내 지렁이 퇴비화와 지렁이 환경교실 보급을 위해 활동하면서 미국 전역에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교육학과 생물학 석사 학위를 이수하고 고등학교 생물교사와 인터로첸 아트 아카데미의 교수로 재직했던 지은이는 필리핀과 영국, 프랑스, 아일랜드, 미국 등지에서 열리는 지렁이 회의에 참여하며 과학자들과의 교류를 통해 평생을 일반 대중들에게 지렁이 퇴비화를 알리는 대중 연사로 활동했다. 고형 폐기물과 관련한 30편 이상의 논문과 함께 1993년 메리 프란시스 펜튼과 바바라 로스 해리스와 공동으로 <<지렁이가 쓰레기를 먹어요 - 보다 나은 환경을 위한 교실활동>>을 출간. 한국어판 출간을 고대하던 지난 2005년 5월, 그는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지만, 플라워필드 사는 그의 유지를 이어 지렁이 퇴비화 보급을 계속하고 있다.
어려서부터 동식물과 생명 현상의 신비로움에 매료된 옮긴이는 경북대학교 유전공학과를 나왔다. 1997년 환경운동연합에서 자원 활동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야생동물 보호와 국제적인 환경 연대사업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식탁의 하이에나’로 불리며 지렁이를 대신해 음식쓰레기를 남기지 않고 먹어치우던 옮긴이는 불러오던 뱃살이 걱정되던 차에 이 책의 번역을 맡았다. 책을 옮기는 동안 수차례 외국 출장을 다니면서도 잠을 줄이고 휴일을 바쳐서 짬짬이 우리말로 옮겼다. 그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이 책의 내용대로 실천하는 것은 지구와 자신의 건강 걱정을 덜 수 있는 길이라고 말한다.
서울대 동물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을 거쳐 하버드 대학에서 사회생물학의 창시자 에드워드 윌슨 교수의 지도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하버드 대학 전임강사와 미시건 대학 조교수로 미국에서 교편을 잡다가 1994년 귀국하여 지금까지 서울대학 생명과학부에 재직하며 인간을 비롯한 여러 동물들의 성과 사회성의 생태와 진화, 그리고 동물의 인지능력과 인간 두뇌의 진화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개미제국의 발견>> 등 저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