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영제국의 수도, 런던을 찾아서
"담쟁이 넝쿨이 올라간 붉은 벽돌 건물들과 음산한 안개 사이로 버버리 깃을 세운 채 분주하게 오가는 사람들, 그리고 빨간 이층버스와 무뚝뚝하게 생긴 구형 택시들…. 런던의 풍경을 이루는 이 이미지들은 조금은 과장이 섞여있는 것이긴 하지만 그리 틀린 것은 아니다. 하지만 런던은 의외로 크고 예상 외로 볼 것이 많으며, 또한 깊이 느끼고 배울 것도 많은 도시다. 런던은 어쩌면 담쟁이 넝쿨이 아니라 붉은 벽돌 집 문을 열고 내부로 들어가야만, 그리고 안개가 아니라 안개 그 너머를 보아야만 비밀스런 진정한 모습을 드러내는 도시일지도 모른다. 가능하다면 버버리 깃을 세우고 지나가는 행인을 불러 세워 말이라도 붙여보아야 할 것이다."

짙게 깔린 회색 빛 안개와 고요히 흐르는 템스 강은 전통을 고집하는 런던 사람들과 닮아있다. 거리의 중후한 건물들에선 쉽게 변하지 않는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도심 속 크고 작은 정원에선 일상의 작은 여유를 즐기는 이들을 만나게 된다.

대영 박물관만큼이나 해롯 백화점을 자랑스러워하는 곳, 뮤지컬과 셰익스피어가 공존하며, 여왕과 의회가 함께 있는 도시, 런던. 신사의 나라이자 훌리건의 나라인 곳.

이처럼 서로 상반되는 이미지가 어우러진 도시, 가만히 들춰보면 다양한 매력을 깊숙이 숨기고 있는 도시가 바로 런던이다.

레 바캉스 가이드 북 컬렉션의 <런던> 편을 손에 들고 런던의 이 모순들을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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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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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뉴스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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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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