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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짓는 물고기
중고도서

미소짓는 물고기

지미 저,그림 / 이민아 역 | 청미래 | 2000년 11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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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00쪽 | 421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6836011
ISBN10 8986836017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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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역자 : 이민아
이화여자대학교 중문과를 졸업하고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역서로는 『손의 신비』『미인』『빛의 도시』등이 있다.
저자 : 지미
전갈좌. 문화대학 미술학부 디자인과를 졸업했다. 광고회사에서 12년 동안 아트디렉터로 활동했다. 사람들하고 얘기하고, 창작하는 것이 취미이다. 신문, 잡지 등 온갖 출판매체의 그림을 그린다. 작업은 타이베이의 집에서 한다. 현재는 자신이 좋아하는 그림책 창작 작업에 전념하고 있다. 작품 『왼쪽으로 가는 여자, 오른쪽으로 가는 남자』와 『숲속의 비밀』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고 각계의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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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시의 사람들은 모두 잠들었을까?
다들 아름다운 꿈을 꾸고 있을까?

나는 너무도 오랫동안 밤하늘의 달을 잊고 있었다.
별에게 소원을 비는 법마저도 잊어버렸다.

어릴 적 곧잘 추던 춤이 생각난 걸까,
나는 나도 모르게 두 발이 사뿐사뿐 움직인다.

숲속은 숨바꼭질하기에 너무나 좋은 장소였다.
내 친구들은 모두 어디에 숨어 있는 걸까?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나는 집에서 일한다. 지난 3년 동안 텔레비전을 보지 않았고 라디오도 잘 듣지 않았다. 세계와 나를 이어주는 것은 한 조간 신문뿐이었다. 다이애나 세자비의 갑작스런 죽음에 세상이 통곡했을 때에도 내가 그림 그리기에 몰두할 수 있었던 것은 그 때문이었다. 프랑스의 축구팀이 월드컵을 제패했을 때에도 내가 본 것은 개선문 앞에 몰려든 군중들의 사진뿐이었다.

나는 대도시 타이페이에 살고 있는 신문과 잡지, 출판사들에 그림을 그려주고 있다. 나는 채식주의자이며 매일 일정한 시간에 기공을 수련한다. 마음은 자비롭고 인자한 얼굴의 수행자가 되고 싶지만, 나는 매사에 쉽사리 잘 흥분하곤 한다. 나는 중년의 몸에 거하는 아직도 유치한 어린아이일 뿐이다.

나한테는 나와 같은 전갈좌인, 말발 센 아내와 하루종일 물고 빨아도 아깝지 않은 한돌 반 된 오동통한 딸아이가 하나 있다. 나는 친구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고 조직생활을 두려워하며 배낭 여행을 떠나고픈 마음에 온몸이 들썩거린다. 나느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기는 했지만, 진정한 그림 공부를 시작한 것은 그림으로 먹고 살기 시작하고 나서였다. 나는 현재 아파트 13층에 살고 있다. 그림을 그릴 때마다 고개를 들면 눈앞에 구름 덮인 먼 산이 내다보이며 깊은 밤이면 수많은 별과 도시의 네온등이 눈에 들어온다.『숲 속의 비밀』과『미소짓는 물고기』, 이 두 권의 책은 나로서는 처음 시도한 그림 이야기 책이다. 후덥지근한 여름의 열기 속에서, 차갑디 차가운 겨울의 유리창 앞에서 한 붓 한 붓 일구어낸 결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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