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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민족정책과 역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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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민족정책과 역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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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11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209쪽 | 153*224*20mm
ISBN13 9788961870726
ISBN10 8961870726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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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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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류한수
러시아 현대사를 전공하였으며, 상명대학교 역사콘텐츠학과 교수로 있다. 대표논저로는 「여성 노동자인가, 노동하는 바바인가? : 러시아 내전기(1918~1921년) 페트로그라드 지역 공장의 남성 우월주의와 여성 노동자(2005, 『서양사론』82), 「러시아 혁명과 노동의무제 : 러시아 혁명·내전기(1917~1921년) 볼셰비키 정부의 노동의무제 도입 시도와 사회의 반응」(2006, 『슬라브학보』21-2), 「탈계급화인가? 탈볼셰비키화인가? : 러시아 내전기 페트로그라드 노동계급 의식의 동향」(2008,『서양사론』96) 외 다수가 있다.
저자 : 박상철
러시아 현대사를 전공하였으며, 전남대학교 사학과 조교수로 있다. 대표논저로는 「러시아의 역사 교육과 교육 목표」(2006, 『역사교육』100), 「페레스트로이카와 스탈린 문제:‘메모리알’의 형성과정을 중심으로」(2005, 『러시아연구』15-2), 『스톨리핀과 그의 시대, 1906-1991』(2004, 한국학술정보) 외 다수가 있다.
저자 : 황동하
러시아 현대사를 전공하였으며, 대진대학교 인문학연구소 연구교수로 있다. 대표논저로는 「‘교육공간’에서‘욕망창조 공간’으로 : 포스트-소비에트 러시아에서 광고」(2007, 『이화사학연구』35), 「국가 상징과 현대 러시아 국가정체성」(2006, 『러시아연구』16-2), 「소비에트 정치 포스터에 나타난 스탈린 개인숭배의 정치 문화사」(2005, 『이화사학연구』32)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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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지배세력이 된 볼셰비키당은 1920년대 말에 접어들어 러시아의 과거와 화해해야 할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었다. 소련이라는 국가를 강화하고 대중을 동원하려면 러시아 국가의 과거는 자랑스러워야 했으며 소련은 유구한 역사를 지닌 러시아 국가의 계승자로 자리매김 되어야 했다. 1930년대 초에 스탈린은 과거와의 단절을 외치는 포크롭스키 학파를 제거하고 러시아 국가의 찬란한 과거를 찬양하는 구세대의 전통적인 역사서술을 복원했다.‘역사는 과거에 스며든 정치’라고 가르치며 역사를 정치화하던 포크롭스키 학파가 다름 아닌 정치에 희생된 것이다. --- 「소비에트러시아 초기의 민족정책과 역사서술」中에서

볼셰비키 정권이 1930년대 동안 소비에트 애국주의를 강조하는 이러한 민족 볼셰비즘을 진작시키는 데 가장 큰 심혈을 기울인 분야는‘국사’분야였다. 왜냐하면 어느 사회에서나 그렇듯이 민족적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과거의 유산을 공유하고 반(半)신화적인 영웅적 애국자들의 활동을 자랑하는 영광의 역사를 집단적으로 각성하는 것보다 더 손쉽고 효과적인 방법을 찾기 힘들기 때문이었다. 그리하여 1930년대 초부터 국사는 1920년대와는 달리 볼셰비키 정권과 정책의 정당성을 확보하는 데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학문영역이 되었다. ---「스탈린 시대 소련의‘민족 볼셰비즘’적 역사교육과 소수민족의 통합」中에서

샤밀 문제 이외에도 소련에서는 여러 소수민족과 관련된 다양한 민족주의적 쟁점이 존재했고 소련의 역사학계가 팽창하고 전문화됨에 따라 중앙 당국의 통제는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었다. 각 연방공화국에는 예컨대 1957년에『우크라이나 역사학 잡지』가 발간되기 시작했던 것처럼 독자적인 역사학 잡지가 등장하였고, 1957년의 전반적인 교과과정 개편과 함께, 각 연방공화국 차원에서 비러시아 민족들의 독자적인 역사를 재도입하려는 계획이 마련되었다. 이런 조치들에 힘입어 각 민족 역사학자들의 활동은 더욱 조직화되고 본격화되었다. 게다가 소련의 민족정책은 오히려 소수민족들 사이에서 과거 역사에 대한 관심을 증대시켰고 민족주의적 반체제 운동이 확대되면서 자기민족의‘독자적인’역사를 연구하려는 움직임이 활기를 띠게 되었다. --- 1950~1970년대 소련의 민족정책과 역사학계의 변화」中에서

소련이 무너지고 난 뒤 동슬라브족을 이루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벨라루스인들은 서로 경쟁적으로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물론 새로운 국가의 정체성에 어울리는 역사를 다시 만들어내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런 맥락에서 러시아 ? 우크라이나에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역사 다시 쓰기는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그 역사 다시 쓰기가 정치의 수단으로 떨어졌을 때,‘과거’는 추악한 정쟁의 지점이 되어버린다. 일반적으로‘과거’를 둘러싼 갈등은 정치의 반영이다. 정치는 늘 상징의 영역이다. 정치가들은 대개 과거 사건에 대한 태도를 밝히는 데 특별한 관심을 지닌다. 왜냐하면 민족적으로 중요한 사건에 대한 공유된 기억이 집단 정체성의 형성에 중요한 이바지를 하기 때문이다.
--- 「현대 러시아 민족정책과 역사학 - 러시아·우크라이나 관계를 중심으로」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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