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잣집 딸을 사랑한 가난한 청년이 있었다. 그 처녀는 마을에서 가장 소문난 미인이었으며 그녀의 아버지는 그 마을에서 소문난 부자였다. 그러나 그 가난한 청년은 외모도 아주 보기 흉한 곱추였다. 그녀를 향한 청년의 사랑하는 마음은 날로 깊어져만 갔으며 그럴수록 청년은 깊은 절망에 빠지고 있었다.

'언제까지 이렇게 지낼 수는 없어. 어떻게든 내 마음을 전해야만 한다.'

그러나 그의 신분으로 그녀를 만난다는 것은 하늘의 별을 따는 것보다 어려운 일이었다. 청년이 그녀의 얼굴을 본 것도 하인들과 함께 길을 지나가는 것을 멀리서 본 것이 전부였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청년은 마을의 어느 상인으로부터 짐을 들고 그 집에 함께 가달라는 부탁을 받게 되었다.

청년은 하늘을 날아갈 듯 기뻐서 승낙을 했다. 드디어 부자의 집을 방문한 청년은 짐을 마당에 놓고 남들의 눈을 피해 집안으로 들어가 그녀의 방으로 들어갔다. 그것이 그녀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그러나 그녀는 추한 외모를 지닌 그에게 눈길도 주지 않았다. 아니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하인을 부르려고 하였다. 그러나 청년은 용기를 내어 말했다.

"당신은 결혼할 배우자를 하늘이 정해 준다는 말을 믿나요?"
"그래요. 그런데 왜 그런 말을 묻는 거죠?"

"한 남자가 이 세상에 태어나는 순간에 신은 그에게 장차 그의 신부가 될 여자를 정해 준다고 합니다. 내가 태어날 때에도 신은 내게 미래의 신부를 정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신은 이렇게 내게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너의 아내는 곱추일 것이다." 나는 놀라서 신에게 소리쳤습니다. "안됩니다. 신이시여! 여인이 곱추가 되는 것은 비극입니다. 차라리 나를 곱추로 만드시고 나의 신부에게는 아름다움을 주십시오." 그렇게 해서 나는 곱추로 태어나게 된 것입니다."

그 순간 그녀는 고개를 돌려 그의 눈을 바라보았다. 그 순수한 눈빛을 통해 어떤 희미한 기억이 떠오르는 듯했다. 그리고 그녀는 그의 손을 꼭 잡아 주었다.


진실한 마음은 그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냅니다. 그리고 의만 있다면 어떠한 역경도 물리칠 수 있습니다. 사랑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랑에 실패하고 돌아서는 사람들은 사랑에 실패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마음이 지치고 약해졌기 때문입니다. 사랑에는 성공이 있을 수 없습니다. 물론 실패도 없습니다. 사랑을 할 수는 있어도 성공이나 실패는 없는 것입니다.

당신의 사랑은 순수합니까? 그리고 당신은 사랑의 어려움을 헤치고 나아갈 용기와 의지가 있습니까? 그렇다면 당신은 성공과 실패를 떠나 사랑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진정한 성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