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임신하지 못하는 것이 신이 결정해놓은 네 운명인 것 같다는 생각은 이제 집어던지자. 그 생각이 현실이 되기를 거부해라. 네 운명의 시나리오는 너의 선택에 달려 있다. 그 선택권을 신이건, 누구건, 다른 존재에게 내어주는 것, 그 역시 너의 선택일 뿐이야. 너의 드라마는 아직 진행 중이잖아. 너 언제 마지막 회 했니? 작가는 바로 너야. 너는 작가이자 동시에 드라마의 주 인공이야. 너는 행복한 시나리오를 쓸 수 있어. 네가 운명을 비관하며 스스로 비극적인 시나리오로 마감하지 않는 한. 그러나 때때로 너 스스로 방해전파를 쏘기도 한단다. 임신이 안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바로 방해전파야. 이제 방해전파 끄자, 응? --- 「너는 작가이자 주인공이야」중에서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면, 그저 생각만으로 끝나지 않아. 생각은 일종의 행위지. 그 행위는 하나의 원인이 되어 그에 따르는 결과를 만들어내고 그 결과는 또 하나의 원인이 되어 그에 따르는 결과를 만들어내지. 그래, 생각도 행위지. 자, 생각해보자. 어떤 생각을 하면 그에 따르는 감정이 생겨나지? 기분 좋은 생각을 하면 기분 좋은 감정이, 기분 나쁜 생각을 하면 기분 나쁜 감정이 들지. 그런데 그 감정 역시, 그저 그 감정을 느끼는 것으로 끝나지 않아. 기분 좋은 감정은 우리 몸에 좋은 영향을, 기분 나쁜 감정은 나쁜 영향을 미쳐. 그에 따라 몸속에서 세포가 움직이고, 내장이 움직이고, 팔다리가 움직인단다. --- 「사람은 몸의 형태를 가진 마음이야」중에서
모든 세포에 마음이 있다면 당연히 내가 특별히 관심 갖고 있는 자궁과 난소에도 마음이 있다. 물론 내 마음의 신호는 그곳으로 통한다. 나의 내면에는 의사가 존재한다. 이 의사는 자연스러우며 어떤 약이건 척척 만들어낸다. 이 의사는 생명과 치유의 빛을 찬란하게 비추는 태양과도 같다. 그러나 부정적인 생각은 마치 먹구름과 같아 그 빛을 가린다. 그렇다면 나의 문제는 그야말로 마음만 잘 먹고, 먹구름만 걷어주면, 치유의 빛이 내 온몸을 채울 수도 있다는 얘기 아닌가. 지하철 입구로 계단을 내려갈 때, 내 입에서 다시 아바의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 「사람은 몸의 형태를 가진 마음이야」중에서
누군가에게 비난이나 꾸중을 들으면 몸과 마음이 위축돼. 손이 오그라들고, 어깨가 움츠려들고, 입꼬리가 내려가고, 고개가 떨어져. 입에 침이 마르고, 입맛이 떨어지고, 의욕도 떨어져. 어쩌면 네 몸도 지난 몇 년간 너 자신에게 계속 비난을 들어왔는지도 몰라. 임신이 안 되고 생리가 나올 때마다 네가 매달 실망의 에너지를 네 몸에게 전달했겠지. 꼭 말로 안 했어도 네 몸은 꾸중을 들어왔던 거지. 네 몸이 잘하는 것이 얼마나 많은데……. 이제부터는 몸에게도 감사하자. 그리고 칭찬도 많이 해주자. 어쩌면 지금 임신이 되지 않는 것은 몸의 현명한 선택일 수도 있어. 지난번에 유산이 됐다가 다시 임신해서 건강하게 출산까지 한 환자 얘기를 했었지? 너도 지금보다 더 좋은 때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지. --- 「All is well」중에서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