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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에 잊지 못할 대한민국 감성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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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에 잊지 못할 대한민국 감성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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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7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500쪽 | 906g | 153*224*27mm
ISBN13 9788960603455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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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남민
여행이 일상이 된 저자는 지금도 어김없이 힐링명소를 찾아 떠난다. ‘힐링명소’라고 해서 굳이 거창할 것도 없다. 보고 듣고 느껴서 몸과 마음이 평온해지는 곳이면 모두 힐링명소가 된다. 그리고 그곳을 새로운 시각으로 풀어 쓰는데, 그렇게 해온 지 벌써 여러 해다. 그의 글과 소통하려는 독자층이 전국적으로 폭넓게 형성되어 있다. 부동산학을 전공하고 신문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여행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열어가고 있다. 그는 여행을 통해 역사·인문·지리·인물·민속·문화를 이야기로 융합시킨다. 그저 눈으로만 보는 여행이 아닌, 그곳의 이면에 숨어 있는 이야기들을 찾아내 의미를 되새긴다. ‘욕심은 무모한 것’이라고 생각하던 그에게 한 가지 ‘욕심’이 생겼다. 길 위에서 쓰는 ‘대한민국 완전정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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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어로 수도리水島里라 불리는 이 마을은 시詩에등장할 만큼 아름다운 옛 시골 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마을에 들어서는 순간 마치 시간이 멈춘 것만 같았다. 이 순간이 오래 지속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바라보았다. 태백산에서 내려온 물과 소백산에서 내려온 물이 합쳐진 내성천이 마을 앞을 휘감아 흐른다. 은빛 고운 모래와 넓은 개천을 가로질러 외나무다리 하나가 놓여 있다. 무섬마을의 진정한 주인공은 350년 전부터 이어져 내려온 전통가옥과 조상들의 자취와 숨결이다. 그런데 지금 여행객들에게는 외나무다리가 관광 아이콘이 되었다. ‘어디에나 있는 한옥보다 어디에도 없는 외나무다리’가 더 주목받으니 굳이 말릴 수도 없는 일이다. 무섬마을은 향토색 풍기는 시 속의 마을이요, 이상향 같은 곳이다. 드라마 〈사랑비〉에서도 무섬마을의 풍경을 담아냈다. 눈으로 풍경을 즐겼다면 하룻밤 묵으며 마을의 내력도 살펴보자. 한 촌락의 형성과 부침, 그리고 오늘날의 모습까지 볼 수 있다. --- p.35-36

브레멘 카페 뒤쪽에는 원예예술촌이 있다. 사계절 언제 어느 때 가도 좋다. 철마다 들려줄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또 있다. 바람결에 실려온 소리가 귓전을 파고든다. 저만치 앞서 가는 사람들의 말소리, 뒤따라오며 즐거운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그렇다. 그래서 아무 생각없이 걷기만 해도 마냥 즐겁다. 5만 평의 부지는 산책하기에 딱 알맞다. 더 넓으면 지루해질 수도 있고 더 작다면 조금은 심심할 것이다.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거닐기에는 이 정도의 규모가 딱 좋다. 2009년 5월에 개장한 원예예술촌은 20여 명의 원예인들이 집과 정원을 개인별 작품으로 조성한 정원이다. 5만 평 부지에 다양한 크기의 스파정원?토피어리정원?조각정원?풍차정원?풀꽃정원?채소정원 등이 개인 자택에 딸려 있고, 각각의 정원은 21개 주택과 함께 개성미를 보여준다. 또한 이 개인정원을 국가별 이미지와 테마를 살려 이야기를 담아내어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 p.50-51

땅끝마을 관광에서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땅끝탑’에 들러야 진정으로 땅끝에 와봤다고 할 수 있다. 꽤 많은 사람들이 몰라서 못 가고 알아도 안 가는 경우가 있다는 말에 놀랐다. 이곳은 전망대일 뿐이고 진짜 땅끝은 전망대 남쪽 경사로를 따라 바닷가로 내려가야 있다. 내려가는 데크길도 재미있게 꾸며놓았다. 함경북도에서 시작해 해남 땅끝까지 가는 코스를 만들어 ‘한반도 삼천리 금수강산’을 내 발로 걸어 내려가는 듯한 기분을 만끽하게 했다. ‘삼천리 금수강산’은 육당 최남선이 『조선상식문답』에서 해남 땅끝에서 서울까지가 천 리, 서울에서 함경북도 온성까지 2천 리를 더해 우리나라를 삼천리 금수강산이라고 했다. 그만큼 이 땅끝의 의미는 실로 크다. 바닷가에 이르면 뾰족한 삼각탑인 땅끝탑과 그 맞은편 바다 쪽으로 설치된 뱃머리가 땅끝임을 알려주고 있다. 그러나 이곳이 ‘정말 땅끝일까?’라고 의심해본 사람은 없을 듯하다.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진짜 땅끝은 뱃머리에서 왼쪽으로 10m 정도 떨어진 곳에 튀어나온 작은 바위가 실제 주인공이라는 것이다. --- p.81-82

사계절 색다른 경치를 연출하는 주인공은 뭐니뭐니 해도 순천만 갈대숲이다. 계절마다 4색 빛깔로 유혹하는 순천만의 갈대숲은 이미 전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수려한 ‘S’자 천을 사이에 두었기에 더욱 아름다운 갈대군락은 하루에도 3번씩 옷을 갈아입는다. 아침 햇살에는 은빛갈대, 한낮의 햇빛 아래에서는 잿빛으로 변한다 해서 재갈대, 그리고 저녁에는 석양에 물든 황금갈대다. 갈대와 억새는 비슷한 듯하면서도 차이점이 있다. 갈대는 꽃대가 사자의 갈기처럼 생겼고 갈색으로 뭉쳐져 있다. 2~3m나 되는 큰 키에 줄기에는 마디가 있다. 습지나 하천 등 물가에서 서식한다. 반면 억새는 꽃대가 가늘고 흰꽃이 핀다. 키는 1~2m로 작고 줄기가 가늘며 주로 산에서 자란다. 광활한 갈대숲 사이의 데크길을 따라 걷고 난 뒤 반드시 전망대가 있는 용산龍山에 올라야 순천만을 봤다고 할 수 있다. 용산전망대에 오르는 순간부터 탄성이 절로 나온다. 해질 무렵의 석양은 가히 환상적이다. --- p.106

‘도담삼봉’ 하면 조선의 개국공신 정도전을 빼놓을 수 없다. 정도전은 어린 시절을 단양에서 보냈다. 그의 유년시절은 불우했다. 정선 사람들은 아름다운 도담삼봉이 얼마나 탐이 났던지 남한강 상류인 강원도 정선의 삼봉산이 홍수로 떠내려와 이곳에 멈춰 도담삼봉이 되었다며, 단양 사람들에게 이 삼봉을 즐기는 대가로 세금을 내라고 요구했다. 단양 사람들은 거절했고 양쪽이 화해의 실마리를 풀지 못하자 소년 정도전이 기지를 발휘했다. 정도전은 “우리가 삼봉을 떠내려오라 한 것도 아니요, 오히려 물길을 막아 피해를 보고 있는데 아무 소용없는 봉우리에 세금을 낼 이유가 없으니 도로 가져가시오.”라며 반격했다. 정선 사람들은 더이상 아무 말도 못했고 다툼은 말끔히 해결되었다. 도담삼봉에 각별한 애정을 갖게 된 정도전은 훗날 자신의 호를 ‘삼봉’이라고 지었다. 주차장 광장 옆에 정도전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이런 천혜의 경치를 품은 도담삼봉도 아픔이 있었다. --- p.129

1455년 수양대군이 조카 단종을 몰아내고 왕위(세조)에 오르자 1457년 수양의 동생인 금성대군이 순흥에서 이보흠 순흥부사와 극비리에 단종복위운동을 도모한다. 이에 영남의 수많은 인사들이 가세했다. 이때 한 노비가 이보흠의 집에 숨어들어 이 비밀문서를 훔쳐 달아나 결국 ‘거사’는 꿈도 펴보지 못한 채 발각된다. 그 결과 금성대군과 이보흠은 죽음을 맞았고 영월로 유배간 단종도 즉시 사사賜死되었다. 역모의 싹이 튼 순흥은 졸지에 풍비박산되었다. 주민을 닥치는 대로 죽였고 집은 모두 불태웠으며 도호부의 땅은 쪼개고 쪼개 영천(영주)과 풍기?봉화?단양?영월?태백 등으로 편입시켜 싹을 완전히 잘라냈다. 순흥도호부는 순흥현으로 강등되었다. 역사에서 말하는 정축지변丁丑之變이다. 이때 거사의 본거지였던 숙수사宿水寺는 당간지주만 남겨진 채 모조리 불타버렸다. 부석사浮石寺와 함께 이 일대에 ‘불국토’를 형성했던 사찰이었으나 막을 재간이 없었다. --- p.159-160

구담봉과 옥순봉은 호숫가에 우뚝 솟은 암벽기둥이다. 가장 일반적인 관광은 청풍호(충주호) 유람선 선착장이나 단양 장회나루에서 유람선을 타는 것이다. 유난히 추운 겨울이었지만 주말이라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온 여행객들이 꽤 많았다. 추운 날씨 속에 듣는 애절한 사랑 이야기에 두향이 더욱 애처롭게 느껴졌다. 동행한 이해송 선생은 두향의 원혼을 달래는 제례를 10년간 참석했는데 그때마다 비가 내려 필시 ‘두향의 눈물’일 것이라고 말했다. 잠시 감성에 젖어 있을 무렵, 유람선이 이윽고 두향의 묘소 앞을 지난다. 못다 한 사랑을 품고 세상을 등진 한 여인의 무덤이라 생각하니 묘한 느낌이 든다. 이어 서쪽으로 가는 배가 동쪽을 바라보는 구담봉 앞에 다가가니 거대한 암벽산이 물길을 가로막아 장관을 연출한다. 배는 서서히 암벽 아래까지 다가가다가 북쪽으로 90°도 꺾고 곧바로 다시 서쪽으로 급하게 튼다. 이곳에서는 배가 파노라마식 장면을 보여주듯 유유히 흘러간다. --- p.200-202

『춘향전』, 아니 경춘전이라고 해야 하나. 어쩌면 이도령과 성춘향의 이야기와 이렇게도 닮았을까. 비극적인 결말만 아니면 전개되는 이야기가 너무나 흡사하다. 경춘전은 소설 속 이야기가 아니다. 약 250년 전 강원도 영월에서 있었던 실화다. 춘향전보다 더 춘향전 같은 이 비련의 이야기는 영월의 관기 경춘, 고노옥의 한 맺힌 사연이다. 그 생생한 이야기가 빛바랜 비석에 새겨져 긴 세월 애잔하게 전해오고 있다. 영월 금강공원에 있는 동강 낙화암을 찾은 날은 공교롭게도 보슬비가 내려 마음을 더욱 구슬프게 했다. ‘월기경춘순절지처越妓瓊春殉節之處’라고 새겨진 비석은 경춘이 가파른 절벽 위에서 뛰어내린 장소임을 알렸다. 옆에는 작은 낙화암 비석이 벗이 되어주고 있다. 경춘이 절개를 지키기 위해 떨어진 자리에는 1795년(정조 19년) 8월 강원도순찰사 이손암李巽菴이 월주(영월)의 절행부를 살피던 차에 이 이야기를 듣고 “천적賤籍의 몸으로 이런 일을 해내다니 열녀로다. --- p.234-235

‘비 갠 뒤 해가 뜨며 부는 청량한 바람’을 뜻하는 이 광풍각은 손님을 맞는 사랑방 역할을 했다. 건물 구조의 독특함 때문에 눈길이 간다. 12개의 외부 기둥은 궁궐이나 사찰에서 사용하는 둥근 기둥이다. 민간에서는 쓰지 않는 양식이다. 반면에 방의 기둥 4개는 사각기둥이다. 12개의 기둥은 12달을 의미하고 12지를 뜻한다. 4개의 기둥은 사계의 의미를 담고 있다. 그러니 소쇄원은 조경이나 건축을 전공하는 사람들에게는 필수 답사코스다. 물론 문학 전공자에게도 빠뜨릴 수 없는 답사지다. 광풍각에는 비밀이 하나 있다. 바로 굴뚝이다. 굴뚝은 흔히 건물 뒤편에 세우는 데 반해 광풍각은 굴뚝이 보이지 않는다. 굴뚝은 누각 앞 절벽 쪽에 작은 구멍으로 내서 보이지 않는다. 행여나 봤다 한들 누가 굴뚝으로 생각할까 싶다. 건너편 연못 쪽에서 바라보면 겨우 확인할 수 있는 아주 특이한 굴뚝이다. 평소에는 눈에 잘 띄지 않지만 군불이라도 지피는 날에는 굴뚝 절벽 아래로 피어나는 연기가 장관이라고 한다. --- p.285-286

어소 밖으로 나오면 소나무숲 가운데에 유난히 큰 소나무를 만날 수 있다. 천연기념물 제349호인 관음송(觀音松, 높이 30m, 둘레 5m)이다. 단종의 유배생활을 지켜보았고 오열하는 소리를 들었다 해서 ‘관음송’이라 부른다. 단종은 관음송이 두 줄기로 갈라지는 부분에 걸터앉기도 했다고 한다. 관음송의 수령은 600년 정도로 추정하는데 단종이 이곳에 왔을 때 60살로 추산한다. 특이한 것은 주변의 모든 소나무는 일정한 나이가 되면 죽고 새 나무가 자라는데 유독 이 관음송만은 죽지 않고 ‘단종애사’를 전해주고 있다. 마치 단종의 슬픔을 후세에 전해주기 위해 죽을 수 없다는 기세다. 다른 소나무는 많아야 200~300살이고 이제 갓 자라는 소나무도 있다. 이 모두가 관음송의 자손인 셈이다. 이곳에서 높은 언덕으로 오르면 왼쪽 산비탈에는 단종이 한양에 두고 온 왕비를 그리워하며 돌을 주워 쌓은 망향탑이 있고, 오른쪽으로 가면 서쪽 하늘을 바라보며 한양의 궁궐을 그리워한 절벽바위가 있다. 이 바위를 노산군의 이름을 따 ‘노산대’라고 부른다. --- p.317-318

동탁은잔은 상상 속의 세계를 그린 중국 박산향로의 영향을 받아 백제만의 예술품으로 승화시킨 역작이라는 평가가 있다. 잔 받침은 청동이고 잔과 뚜껑은 은이다. 잔 받침과 은잔을 합친 높이가 15cm이고 둥글게 생겼다. 동탁은잔을 더욱 유명하게 만든 것은 표면에 온갖 만물이 섞여 있는 신세계가 그려졌다는 데 있다. 산?계곡?구름?봉황?용?연꽃?고사리?사슴?새 등 상서로운 동식물들로 가득하다. 이들 그림 중 놓칠 수 없는 한 가지가 있다. 바로 가릉빈가迦陵頻伽다.
가릉빈가는 몸은 새鳥이고 얼굴은 사람인 인두조신상人頭鳥身像이다. 극락에 깃들여 산다는 자태와 소리가 매우 아름다운 새다. 극락조極樂鳥라고도 부른다. 손에는 연꽃이 들려 있다. 아주 귀한 사람만 대하는 신비스런 새다. 가릉빈가는 훗날 통일신라 시대에 경주 일대 황룡사지와 분황사지 등에서도 발견되었지만 6세기에 이미 백제에서 등장한 것이다. 잔 표면의 그림 면적은 주먹 만한 세상이지만 함축한 의미는 우주만물의 세계로 확장된다. --- p.339-340

오늘만큼은 시간을 거슬러 조선의 선비가 된다. 이 순간 모든 생각과 자세를 ‘선비풍’으로 전환하고 이이를 따라가고, 이황을 따라가본다. 가슴을 활짝 열고 폼나게 걸어본다. 지금은 조선시대다. 길은 쉽다. 운동화만 신어도 좋다. 괴나리봇짐 대신 마실 물 한 병 담은 작은 가방을 둘러메고 가보자. 노폭 5m 안팎의 흙길로 아름다운 계곡과 기암괴석이 함께한다. 충청도로 넘어가는 고개 정상(제3관문)까지는 6.5km다. 제1관문~제2관문까지 1시간, 제2관문~제3관문까지 1시간이다. 왕복 4시간 동안 맑은 공기와 함께 운동이 절로 된다. 올라갈수록 길은 조금씩 경사지고 좁아져 더 매력있다. 가는 길 중간에 주막이 나타난다. 조선의 선비들이 하룻밤 묵고 시를 읊었던 곳이다. 앙칼한 목소리의 주모가 주안상을 들고 금방이라도 달려나와 반길 듯하다. 나그네의 숙소인 조령원터, 사찰(혜국사), 경상도 관찰사 임무교대소인 교귀정, 아름다운 소沼, 낙동강 3대 발원지 중 한 곳 등이 있어서 지루할 겨를이 없다. 초입에는 드라마 세트장도 있다. --- p.381-382

고개를 넘어서면 아주 특이한 소나무 한 쌍이 있다. 정사목이다. 남자 소나무와 여자 소나무가 ‘사랑’을 나누는 자세로 자라고 있다. 무척이나 그럴싸하다.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사랑을 나누는 소나무’라는 팻말까지 있어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나는 이것을 ‘19금禁 소나무’라 부르고 싶다. 천 년에 한 번, 10억 그루에 한 그루 정도 나올 수 있는 음양수라고 한다. 나무를 보면서 남녀가 함께 기원하면 옥동자를 잉태한다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오솔길에서 20여 미터 산 쪽으로 올라가야 볼 수 있는데 자칫하면 놓칠 수 있다. 아주 먼 옛날이야기 같지만 1968년까지 실제로 호랑이가 살았던 호랑이굴도 생생하게 남아 있다. 이 길에는 재미있는 나무가 유난히 많다. 이번에는 옷 벗은 ‘미녀 엉덩이 참나무’가 길에 불쑥 나타나 요염한 자태를 뽐낸다. 참나무의 나무껍질이 부드러운 여자의 살결 같다. 마치 두 다리를 위로 들어올리고 엉덩이를 불쑥 드러낸 채 나그네의 눈길을 유혹하는 듯하다. --- p.413-414

이제 1970~1980년대 서울 풍경 속으로 들어가보자. 남영역의 철교 굴다리가 눈에 들어온다. 이 청록색의 다리, 당연히 철로 만든 다리로 여길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재현했으면 오히려 재미가 없었을 터, 자세히 보면 나무다. 감쪽같다. 마술사의 눈속임처럼 감쪽같이 속는 일이 때로는 유쾌하다. 옛 모습의 남대문?동대문?명동?을지로의 도로 간판도 정겹다. 종로 거리와 그 안쪽에는 피맛골도 있다. 피맛골은 조선시대의 신분 차별을 여실히 보여주는 길이다. 고관대작들이 말을 타고 종로 거리를 다닐 때 서민들은 엎드려 예를 갖추어야 했기 때문에 안쪽 길로 피해 다녔다. ‘말을 피해 다녔다.’ 해서 ‘피마避馬’ ‘피맛골’이라고 불렀다. 그런 만큼 이 골목에는 서민들이 즐기던 술집과 음식점이 번성했다. 요즘 서울에는 재개발을 하면서 ‘개량된’ 피맛골이 생겨나 초현대식 고층건물에 음식점들이 들어차 있다. 피맛골의 낡은 골목길은 〈써니〉 〈에덴의 동쪽〉 등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 p.452-454

무학대사는 이곳 합천에서 태어났다. 1353년 고려 공민왕 2년에 원나라로 유학을 갔다. 그곳에서 원나라에 와 있던 인도인 승려 지공선사로부터 가르침을 받고 귀국했다. 그러고는 이성계와 만난 후 그가 왕이 될 것임을 예견했다. 조선개국과 함께 왕사가 되었고 한양으로의 천도 등 개국 과정에서 굵직굵직한 공헌을 하게 된다. 무학대사가 국사당에서 수도하며 이성계의 등극을 빌었는데 한 번은 그의 어머니가 찾아왔다. 험한 산에 오르던 어머니는 미끄러지며 엉겁결에 땅가시나무를 잡아 손에 피가 흘렀다. 이때 뱀이 기어가는 바람에 도망치다 칡넝쿨에 걸려 넘어진다. 간신히 국사당에 도착해 무학대사를 만났다. 이 모습을 본 무학대사는 어머니를 위해 백일기도를 올렸는데 그 이후로 황매산은 ‘3무無의 산’이 되었다고 한다. 즉 어느 산에든 있는 땅가시나무와 뱀, 칡넝쿨이 없는 산이다. 군립공원으로 지정되기 전의 황매산은 목장이었다. 능선에 목초지가 펼쳐졌을 모습도 꽤나 아름다웠을 것 같다.
--- p.476-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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