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핵심적인 메시지가 있다면 다음과 같은 것이다. 즉, 사회복지실천의 제도적 맥락과 공식적인 이론적 토대를 뒷받침하는 개념들을 이해함으로써 사회복지사들은 그것들을 비판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며 또 사회복지사들이 헌신하는 가치와 목적의 달성을 위해 필요한 경우 그것들을 변화시킬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 p.9

사회복지사들은 수많은 다양한 고민을 안고 수많은 억압을 경험하고 있는 사람들을 수없이 다양한 맥락 속에서 만나 실천활동을 행한다. 사회복지사가 누구냐고 묻는다면 그 대답 중의 하나는 사회복지사는 각자가 속한 조직의 맥락 속에서 그리고 더 크게는 그가 속한 사회라는 맥락 속에서 클라이언트와 함께 변화를 추구하는 변화매개자라는 것이다. 필자는 이 책이 사회복지사들로 하여금 취약계층에게 좀 더 유리한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제도적 맥락과 공식적 이론을 활용할 사회복지전문직의 능력을 이해하게끔 하고 또 그런 능력을 발전시키도록 기여하게끔 하는 데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 취약계층에게 더 유리한 변화야말로 사회복지전문직의 일차적이고도 공통된 관심사일 것이다. --- p.15

사회복지사들이 자신들의 실천 틀을 구성해나가는 과정에 창조성이 내재해 있다는 점은 거의 인정받지 못했고, 제대로 평가받지도 못했다. 사회복지사들이 지식과 기술과 경험을 결합하여 현장에서 개발한 실천 틀은 시간이 흐르면서 사회복지사들의 실천 방법으로 ‘상식적인 것’이 되어가지만, 어떤 예외적인 사건이 발생하여 사회복지실천의 토대를 재검토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그러한 ‘상식적인’실천 틀들이 엄밀한 비판적 성찰의 대상이 되지는 않았다. 실천 틀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그와 같은 ‘상식적인’ 실천 틀들을 엄밀한 비판적 성찰의 시험대에 올려놓아야 한다.

<b>대학을 졸업하고 나면 이론 따위는 창문 밖으로 던져버려라?</b><br/><br/>사회복지사들이 마주치는 수많은 사람들과 다양한 사건들 속에서 이론은 실천 현장에 거의 적용할 수 없는 무용지물처럼 느껴집니다. 이론과 현장 사이는 너무나도 멀게 느껴집니다.<br/><br/><b>이론과 현장을 이어주는, 살아있는 이론을 만나다</b><br/><br/>이 책은 오늘날 널리 활용되고 있는 사회복지의 주요 담론과 실천이론들을 살펴보고, 이러한 담론과 실천이론들이 실제 현실의 실천 속에서 어떤 장점과 한계를 갖는지 이론과 실천 간의 열린 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론의 세계와 현장의 직접적인 실천의 세계 간의 간극을 넘어서는 데 이 책이 작은 실마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사회복지사들이 이 책에 실린 다양한 사례와 질문들을 통해 이 책의 내용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를 바랍니다. <br/><br/><b>사회복지에 영향을 미친 다양한 담론들</b><br/><br/>이 책의 전반부(1~4장)에서는 사회복지실천에 영향을 미친 여러 담론들이 어떤 것들인지 살펴보고 이들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 1장에서는 이 책의 주요 내용을 개괄하고 있으며 2장에서는 오늘날 보건ㆍ복지서비스의 주류를 지배하고 있는 담론인 생의학적 담론, 신고전경제학적 담론, 법적 담론에 대해 살펴본다. 3장에서는 사회복지전문직이 지난 한 세기 동안 밑거름으로 활용해온 인문ㆍ사회과학 담론들 중에서 정신과학적 담론과 사회학적 담론에 대해 살펴본다. 4장에서는 소비자권리운동에서 유래한 담론과 종교ㆍ영성에서 유래한 담론들을 분석하고 있다.<br/><br/><b>사회복지 실천이론들의 역사적 기원과 장ㆍ단점을 분석</b><br/><br/>이 책의 후반부(5~10장)에서는 사회복지 실천이론들에 대해 주로 살펴보고 있다. 5장에 걸쳐서 사회복지의 핵심적인 실천이론들(문제해결접근, 체계이론, 강점관점, 반억압적 실천, 포스트이론 등)의 역사적 기원과 각 이론이 제시하고 있는 실천원리들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각 장에서는 실천이론들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살펴보고, 각 이론이 가진 장ㆍ단점을 분석하고 있다.<br/><br/> 이 책은 적극적인 활용을 목적으로 구성되었다. 사회복지사들이 자신들이 몸담고 있는 사회복지실천 현장에서 이 책에 제시된 다양한 관점들을 비판적으로 적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 책에는 여러 가지 사례와 질문들이 실려 있는데 이는 그러한 사례들에 대해 다양한 각도에서 접근해보기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각 장에는 토론거리와 실천에의 적용을 위한 실천연습이 제시되어 있다. 각 장의 마지막에는 생각거리와 핵심질문이 제시되어 있다. 생각거리는 각 장에 소개된 여러 개념들을 발전시키고 응용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며, 핵심질문은 각 장의 주요 개념들을 다시 한 번 정리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br/><br/><b>사회복지사를 위한 이론<br/>살아있는 이론, 풍요로운 지식</b><br/><br/>이 시리즈는 정치학, 사회학, 경제학, 철학 등 다양한 인문ㆍ사회과학의 이론과 담론들을 소개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회복지에 관한 담론과 지식을 보다 풍요롭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이 시리즈가 사회복지사를 비롯하여 사회복지에 관심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분과학문의 틀을 넘어서 다양한 고민들을 이어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