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변신은 무죄! 나는야 버스 기사 그리고 짝퉁 DJ라네~

구파발행 154번 버스 운전 기사 상현. 그는 항상 막차를 운전하는 기사로 운전하는 동안 자신이 직접 녹음한 “박상현과 뛰뛰빵빵”을 승객들에게 들려주는 특이한 인물이다. 방송을 듣는 승객들은 어이없는 멘트에 서로를 바라보며 비웃음을 흘리기도 하지만 방송을 녹음하는 시간은 상현에게 가장 행복한 시간이다. 그렇게 평범한 시간들이 지나가던 어느 날, 154번 막차로 시각 장애를 가진 여자 하나가 나타난다. 다짜고짜 시간을 지키지 않는 버스 기사를 탓하고는 자리에 앉아버리는 여자. 그런데 그때부터 상현의 가슴은 소리 높게 고동치기 시작한다.

UFO를 따라 희망을 찾아다니는 여인 경우

얼마 전 사귀던 남자에게 차이고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경우. 다시 한 번 남자를 찾아가 애걸해보지만 남자는 냉정하기만 하다. 헤어짐의 아픔을 잊지못하는 경우는 언젠가 UFO가 나타났다는 구파발에서 잠시동안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로 결심한다. 매일 154번 막차를 타고 퇴근하는 그녀에게 어느 순간부터인가 “박상현과 뛰뛰빵빵”이라는 라디오 방송이 들려오고 경우는 자신과 비슷한 실연의 사연들을 귀담아 듣기 시작한다. 한편 이사한 곳에서 그녀는 착한 동네 청년 평구를 만난다. 그는 경우의 주변을 맴돌며 그녀를 돌보고 점점 둘은 가까워진다.

소심남과 당당녀의 아슬아슬한 사랑 줄다리기

항상 늦기만 하는 막차 버스 기사를 탓하며 그 버스 안에서 들려오는 “박상현과 뛰뛰빵빵”이 유치하다고 말하는 그녀. 상현은 그런 그녀 앞에서 얼떨결에 거짓말을 하게 된다. 이름을 묻는 그녀의 물음에 동네 담벼락에서 컨닝한 ’평구’라는 이름을 말해버린 그. 이제 그는 그녀 앞에서 전파사 직원 박평구라는 인물이 되어 버리고 아슬아슬한 이중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그런 생활 속에서도 상현은 경우와 점점 친해지고 어느 사이엔가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도무지 마음을 열지 않는 그녀는 그를 애태우고, 계속 거짓말을 해야만 하는 상황도 상현의 마음을 어지럽힌다. 그러던 중, 상현은 경우가 “박상현과 뛰뛰빵빵”의 DJ에게 편지를 보내려 하는 것을 알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