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년간 병원은 열 배 이상 늘어났지만 암, 심장병, 동맥경화, 고혈압, 당뇨 환자는 오히려 세 배 이상, 발기부전 환자는 네 배 이상 늘어났다. 그 결과, 우리나라 40대 이상 남성 사망률은 전 세계에서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발기부전을 포함한 죽음의 5중주는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과 직접 관련이 있다. 지금처럼 먹는다면 40대 남성의 생식력은 70대보다 못할 것이며 지금 살아계신 부모님보다 더 일찍 죽는 최초의 세대가 될 수도 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히포크라테스는 ‘음식으로 못 고치는 병은 약으로도 못 고친다. 음식이 곧 약이 되게 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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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유전자가 있는지 없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사람은 누구나 비만 유전자를 갖고 있다. 중요한 것은 스위치를 켜느냐 끄느냐의 문제이다. 비만 스위치가 켜지는 원인은 무엇일까? 고기, 생선, 계란, 우유와 같은 동물성 음식이나 빵, 파스타, 쌀밥과 같은 정제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LDL(콜레스테롤을 말초로 보내는 저비중리포단백질)의 산화가 시작된다. 이와 같은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혈중 코르티솔이 증가하고 코르티솔은 즉시 인슐린을 증가시킨다. 인슐린은 마약과도 같다. 인슐린이 한 번 증가하면 혈당을 내리기 위하여 더 많은 인슐린이 필요하게 된다. 인슐린 능력이 떨어지면 혈당은 인체 곳곳을 쑤시고 다닌다. 갈 곳 없는 혈단은 복부에 비계로 저장된다. 이 비계는 변태와도 같아서 망사스타킹 안으로 들어가기를 좋아한다. 이 비계가 복부의 망사 스타킹 안으로 들어가 있는 상태가 바로 내장지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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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이 밤참으로 시켜먹는 음식도 낮에는 주로 자장면과 탕수육, 밤에는 양념치킨이었다. 의사들 자신조차 트랜스지방을 마구 먹어대면서 환자에게 식이요법을 지도하기를 바라는 것 자체가 애초부터 무리이다. 나는 독자적으로 식품영양을 연구하기 시작했을 때에야 비로소 한의사들의 말이 옳다는 것을 알았다. 병원을 찾은 탈모환자 중 나의 권유로 밀가루를 끊은 사람들의 모발 개수가 증가된 것을 확인한 후에는 믿음이 더욱 확고해졌다. ‘밀가루 음식을 끊으니 죽은 모발이 살아나는데, 보이지 않는 장기는 더욱 좋아졌겠구나!’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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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은 타이타닉호와 같다. 간은 하루 2,160리터의 혈액을 배수하는 인체 최대의 장기이다. 워낙 덩치가 커서 웬만큼 나쁜 부분이 생겨도 나머지 부분이 대신 기능을 떠맡아 준다. 그러므로 간은 완전하게 파괴될 때까지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 간은 70퍼센트가 손상될 때까지도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피곤한 건 ‘간 때문이야’라는 말을 믿고 약을 무작정 사 먹으면 안 된다. 간은 죽기까지는 증상이 거의 없다. 그래서 간을 ‘침묵의 장기’라고 부르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늘 환자한테 당부하는 말이 있다.
“세상에는 세 가지 약이 없습니다, 하나는 보약, 두 번째는 감기약, 세 번째는 간장약입니다. 간에 증상이 나타나면 손을 쓸 수가 없어요. 마치 타이타닉 호처럼 물이 새기 시작하면 이미 늦은 것입니다. 그러니 본인이 스스로 간을 돌보는 수밖에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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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의 유전자 스위치는 누가 켤까? 바로 동물성 단백질이다. 고기, 생선, 계란, 우유와 같은 동물성 식품은 탈모 유전자에 착 달라붙는다. 그 결과 모낭 효소를 증가시켜 탈모 스위치를 켠다. 육식은 남녀 모두에게 탈모증을 유발한다. 그 다음으로 탈모 스위치를 켜는 나쁜 놈이 바로 과식이다. 과식을 하면 혈당이 높아진다. 혈당은 인슐린을 증가시킨다. 인슐린은 모낭효소를 증가시킨다. 그 결과 모낭의 저격수인 DHT가 증가된다. 그 다음은 탈모로 이어진다. 이제 탈모 유전자의 스위치를 끌 수 있는 방법을 알겠는가? 바로 채식과 소식이다. 탈모 스위치를 빨리 꺼버릴 수 있는 특수한 식품도 있다. 나는 지난 15년간 자연계에서 존재하는 식품 중 가장 강력하게 모낭효소를 억제하는 약초를 발견했다. 바로 어성초, 자소엽, 녹차엽이다. 이 세 가지를 조합하여 꾸준히 3개월간 사용했더니 유전성 중에서도 최악이었던(양부모 모두 일찍부터 탈모) 나에게 서서히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빠지던 머리카락이 눈에 보일 만큼 줄어들었다.
--- p.177
암세포들에게는 모유와도 같다. 또한 암세포에게 동물성 단백질은 성장기 이유식과도 같다. 고기, 생선, 계란, 우유와 같은 동물성 단백질은 암세포들을 암 덩어리로 키운다. 동물성 단백질은 암의 프로모터(promoter, 촉진인자)로 작용한다. 암세포들이 최고로 좋아하는 별미가 있다. 바로 오메가6와 콜레스테롤이다. 암세포는 이러한 지방이라면 게걸스럽게 먹어치운다. 암은 무한증식을 위해 칼로리를 저장해 둘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또 암세포를 다른 기관으로 전이metastasis, 정착settle down시키는 필수 영양소가 있는데, 바로 철분(Fe)이다. 암세포는 생존을 위해서 철분이 필수적이다. 암이 생기면 암세포가 철분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인체는 철분 함량을 의도적으로 줄인다. 따라서 암 환자들이 대부분 빈혈로 고생하지만 철분 결핍은 그리 나쁜 것이 아니다. 암세포를 사멸시키기 위한 인체의 고육지책이다. 예를 들어 심장이나 페니스에는 암이 잘 생기지 않는데, 그 이유는 의도적으로 철분공급을 차단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암 환자는 철분제를 함부로 먹어서는 안 된다.
--- p.197
‘발기’라는 것은 음경해면체에 혈액이 유입되는 첫 단계이다. 중년의 페니스가 물렁거리는 이유는 노화 때문이 아니다. 음경으로 들어오는 혈류 부족 현상 때문이다. 혈액이 급속히 유입되려면 산화질소(NO)가 필요하다. 알리신은 산화질소를 증가시켜 혈관 확장을 돕는다. 그 결과, 음경은 크고 단단해진다. 알리신은 마늘에 가장 많이 들어 있다. 마늘에는 알리신 이외에도 스콜지닌이 들어 있어 남성호르몬을 증가시킨다. 양파와 부추, 달래에도 알리신이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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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문 괄약근 운동을 하면 서로 연결되어 있는 PC근육이 강해진다. PC근육은 사정근육과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이러한 근육을 발달시키면 발기 강도가 강해지고 사정 시간을 조절할 능력이 생긴다. 이두박근 운동을 하면 무거운 짐을 오래 들고 버틸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또한 요도 괄약근도 강화되어 중년 남성의 최대의 적인 전립선 질환도 예방된다. 이러한 골반근육이 종합적으로 발달하면 사정 시간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고 극치감도 훨씬 높아진다. PC근육에는 수백만 개의 쾌감신경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남성에서의 사정근육은 해면체근육이며 여성에서는 클리토리스 주변근육이다).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