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스에 따르면, 자본가계급이 스스로를 정치적으로 조직화할 수 있을 때, 그리고 다른 계급 중에서 동등한 힘을 지닌 반대세력에 직면하지 않을 때, 국가는 언제나 자본가계급의 도구가 된다. 맑스는 자본주의하에서는 이러한 상황들이 통상적으로 우세할 것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 따라서 국가가 자율적인 경우를 예외적인 사례로 간주했다. 자율적 국가를 예외적인 것으로 보는 이러한 인식은 파시즘에 대한 여러 맑스주의 해석가들뿐만 아니라 그람시에 의해서도 공유되었다. 그러나 풀란차스에서 엘스터에 이르기까지 최근의 맑스주의자들은 국가자율성을 정치제도와 자본주의 경제 사이를 지배하는 관계로 간주한다.

국가는 어떻게 자율적이 되는가? 위에서 지적한 것처럼, 맑스주의이론은 계급관게에서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다. 계급관계가 어떤 방식으로 국가자율성을 촉진하느냐 하는 것은 아래에서 논의할 서로 다른 두 이론의 주제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