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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안전하게 지키면서 세상과 가까워지는 심리 수업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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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0월 22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42쪽 | 376g | 128*188*16mm
ISBN13 9791186560815

중고도서 소개

사용 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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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자신을 보호하는 행동이라고 하면 흔히 몸에 해로운 담배를 끊는 일, 바다에서 구명조끼를 입는 일 등을 떠올릴 것이다. 이런 일련의 행동들은 긍정적이라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이 책에서 다루는 자기보호란 스스로를 현실과 차단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수단이다. 가령 어떤 감정이 감당하기 버거울 만큼 힘들어서 잠시 그것과 거리를 두는 것으로 자기를 보호하려 할 때가 있다. 이러한 거리두기 행동은 충분히 바람직하다. 그러나 자기보호 행동이 경직된 방식으로,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진다면? 그래서 그런 자기보호 행동이 부분적이든 전면적이든 내 의지와 상관없이 시도 때도 없이 반사적으로 튀어나온다면? 그때부터는 문제가 될 수 있다.
―「프롤로그」 중에서

안나는 아주 어릴 적부터 부모님의 관심을 끌기 위해 노력할 때마다 부정적인 반응을 접했다. 그녀의 부모는 안나의 노력에 종종 짜증을 냈다. 의지해야 할 부모가 자신에게 관심을 기울여주지 않자, 안나는 반대로 자신이 부모에게 관심을 쏟기 시작했다. 그녀는 부모의 관심을 끌고 싶으면 신문을 보는 아버지 옆으로 가서 앉았다. 그러고는 아버지가 읽고 있는 내용에 흥미를 보였다. 아버지는 딸의 이런 행동을 흡족하게 여겼고, 그 덕에 안나는 아버지 옆에 딱 붙어서 아버지의 따뜻한 체온을 느낄 수 있었다. 어린아이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유대감의 경험을 안나는 이런 식으로 채웠다. 이제 어른이 된 안나는 자신의 욕구를 억누르고 상대방에게 관심을 주는 기술을 효과적으로 터득한 사람이 되었다. 문제는 안나 자신이 관심을 받고 싶을 때도 그 욕구가 자기 안에 일어나는 것을 느끼지 못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 1장. ‘나는 왜 다른 사람에게 마음의 벽을 쌓을까’ 중에서

연애를 길게 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소위 교환 관계라고 부를 수 있는 적정선까지만 관계를 맺는다. 진정한 관계를 원하는 상대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자신이 진정으로 얻고 싶은 것을 얻지 못하게 방해하기도 한다. 하지만 자신이 연애 관계를 피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다. 그들은 오히려 자신이 정말로 연애를 하고 싶어 한다고 굳게 믿는다. 그래서 왜 자꾸만 자신의 연애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지 의아해한다. 그러나 무의식적인 차원으로 들어가면, 이들은 다른 동기로 움직인다. 다시 말해, 그들의 일차적 관심은 고통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데 있다. 연애가 행여나 자신에게 너무 많은 의미를 지니게 되지 않도록, 연인 관계가 끝나더라도 지나치게 고통스럽거나 견디기 힘들지 않도록, 다양한 전략을 만들어낸다.
― 2장. ‘사랑받고 싶지만 상처받고 싶지 않은’ 중에서

부모들 중에는 정서적인 차원에서 어떤 근본적인 부분이 결여된 사람이 있을 수 있다. 자신의 자녀만이 아니라 그 누구하고도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이 부모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아무리 모자란 부모 아래서 자라는 자녀라 할지라도 그 아이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부모의 결점을 보지 않으려 애를 쓴다. 여기에는 보통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아이들이 자신을 부모의 일부분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들은 자신의 부모를 반드시 좋은 사람으로 생각하고 경험하려 노력한다. 두 번째는 자신의 안전과 생존을 전적으로 책임지고 있는 두 어른이 부모로서의 자질이 부족할 수 있다는 생각 자체가 아이에게는 공포이기 때문이다. 그런 생각은 어린아이들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즉시 억압된다.
― 3장. ‘어린 시절, 나는 상처받고 싶지 않았다’ 중에서

충동과 관련하여 알아두면 유용한 원리가 하나 있다. 만약 누군가를 때리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면, 이때는 대부분 내가 이미 그 사람에게 ‘맞았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 원리를 잘 활용하면 자신에 대해 그동안 몰랐던 많은 것들을 알 수 있다. 왜 내가 ‘맞았다’는 느낌이 들까? 내가 상처를 입은 것일까? 그 사람의 어떤 행동이 나에게 상처를 주었을까? 과연 그게 그 사람 때문에 느끼는 감정일까? 이렇게 상황을 자각하는 것만으로도 감정을 제대로 이해하고 조절할 수 있게 된다.
― 4장. ‘나는 왜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할까’ 중에서

분노는 다른 모든 감정들을 덮어버리고 맨 위의 꼭대기층을 차지하는 특징이 있다. 이런 현상은 많은 사람들에게서 전형적으로 나타난다. 우울한 사람도 마찬가지다. 우울한 그의 내면이 느끼는 감정이 슬픔이나 무력감일지라도, 실제로 느끼고 자주 표현하는 감정은 분노일 수 있다. 그만큼 분노는 위력적인 감정이다.
― 4장. ‘나는 왜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할까’ 중에서

캐스퍼는 상담을 진행하며 자신이 사용하던 자기보호와 만나고 자신의 과거를 들여다보게 되었다. 어린 시절에 겪은 결핍을 인지하게 되자 그의 내면에 숨어 있던 분노가 모습을 드러냈다. 캐스퍼는 곧장 나이 든 부모님이 있는 집으로 달려갔다. 그리고는 부모님의 잘못된 양육 방식에 대해 비난하기 시작했다. 그는 부모님 때문에 주눅 들어서 보냈던 자신의 지난 시간들이 어땠는지를 모두 다 쏟아냈다. 그렇게 모든 것을 꺼내놓자 캐스퍼는 마음이 홀가분해졌다. 의기양양한 기분도 들었고, 오랜 시간 느끼지 못했던 에너지도 샘솟았다. 그러나 이렇게 앞뒤 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분노를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결코 감정을 다루는 데 건설적인 기술이 아니다. … 캐스퍼는 부모님 집을 찾아갔던 그날 이후로 몇 년이 지난 뒤에야 그분들의 관점에서 상황을 바라볼 수 있었다.
― 5장. ‘내면에 켜켜이 쌓인 감정과 직면하라’ 중에서

“진작 이렇게 바꾸었다면 나와 내 주위 사람들이 훨씬 행복해졌을 텐데, 왜 그걸 좀 더 일찍 깨닫지 못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변 가운데 하나는 우리가 습관의 동물이라는 것이다. 엄청난 압박이 주어지지 않으면, 우리는 절대 익숙하고 편안한 트랙에서 벗어나려 들지 않는다. 잘못된 자기보호에서 벗어나 현실을 똑바로 바라보는 것은 중병에 걸린 경험과 비슷한 효과가 있다. 두렵기는 하지만, 그래도 자신을 바꿔보려는 동기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때로 우리는 인생의 고통이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한 뒤에야 비로소 안전하고 익숙했던 습관을 버리고 새로운 어떤 것에 자신을 내던진다.
― 6장. ‘행복에 이르는 길’ 중에서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자신은 사랑을 갈망하고 있다고 여기지만, 그럼에도 거듭해서 관계 맺기에 실패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심리상담가 중 한 명인 일자 샌드는 ‘자기보호’를 그 원인으로 제시합니다. 우리 안에는 자신의 내면은 물론 타인과도 거리를 두려는 무의식적인 정신역동이 있으며, 이것이 관계 맺기를 끊임없이 방해합니다. 지금 당신은 어떤 과거의 그늘에 웅크린 채 자기보호의 장벽을 치며 살고 있지는 않나요? 그렇다면 이 책을 통해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사랑하면서 타인과 세상 속으로 더 가까이 다가서는 용기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유은정 (정신과 전문의, 《혼자 잘해주고 상처받지 마라》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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