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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멸종 위기인 줄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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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멸종 위기인 줄도 모르고

: 예민하고 소심해서 세상이 벅찬 인간 개복치의 생존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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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8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200쪽 | 286g | 130*200*13mm
ISBN13 9788968332203
ISBN10 8968332207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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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개복치마냥 멸종 위기종이었다. 글 좀 끼적이는 재주 빼곤 사회생활에 유리한 능력은 하나도 없었고, 때론 먹고 살기가 위태위태했다. 믿었던 이들이 나에게 상처를 줬으며, 내 능력 부족으로 누군가를 아프게 했다. 수많은 상처에 맞서 내가 한 일은 그저 버텨낸 일뿐이었다. 아주 가끔 그 괴로움에 ‘유머’를 한 숟갈 끼얹어 글로 남기는 정도. 모든 상처에도 불구하고 기적적으로 살아남길 바라며, 살아남은 다음엔 개복치처럼 천진난만하게 세상과 어울릴 수 있기를 바란다.
--- 「개복치의 위대한 삶」 중에서

어릴 적 내 꿈은 ‘조금 일하고, 돈 충분히 버는 직업’을 갖는 것이었다. 어른이 된 지금, 그런 직업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다는 사실을 안다. 그래서 내 지금 꿈은 ‘적당히 일하고, 먹고 살 돈을 버는 상태를 가능한 한 오래 유지’하는 것이다. 어릴 적 선배들은 “일은 다 힘들어. 돈 많이 주는 일이 장땡이야”라고 훈계했으나 내겐 해당 사항이 없다. 괴로운 일을 하면 너무 괴롭다. 고로 아무리 많은 돈을 줘도 하지 않겠다. 유칼립투스 잎만 먹을지언정.
--- 「당신은 전생에 코알라였을지도 모른다」 중에서

소셜 에너지가 떨어지면 누군가를 만나 즐길 기력도 사라진다. 상태를 회복하려면 집에 콕 박혀 잉여로운 시간을 보내야 한다. 내 경우엔 상황에 따라 2~10일까지 홀로 있어야 소셜 에너지가 채워진다. 소모량보다 충전량이 부족하면 “세상만사 다 싫어. 사라져 인류”를 외치는 ‘만성 싫어증’에 감염된다. (…) 내가 잡지 에디터로 일할 때 가장 힘든 게 끊임없는 만남이었다. 잡지 에디터가 하는 주 업무는 누군가를 섭외해, 만나서 취재해, 기사로 쓰는 일이다. 글도 글이지만 사람과 만남이 먼저다. 에디터 초창기엔 낯선 이에게 전화하는 것 자체만으로 스트레스였다. “안녕하세요. 태평양 매거진의 개복치 에디터입니다. 새로 앨범을 내셔서 인터뷰 요청 차 연락드렸는데 지금 통화 괜찮으신지요?” 두근대는 심장을 달래고자 통화 전에 담배 한 대를 피웠고, 해냈다는 안도감에 통화 후 담배 한 대를 피웠다. 폐를 내주고 기사를 얻은 셈.
--- 「SNS는 인생의 득」 중에서

사소한 사건 하나하나에 부들대는 소심이의 특성 역시 글쓰기에 유리하다. 난 중학교 때 노래방에서 내 목소리가 삑사리 났던 순간을 어제 일처럼 기억한다. 김현철 노래였는데 키를 잘못 잡았다. 쓸쓸히 빛나던 노래방 푸른 빛, 키득거리는 친구들의 비웃음, 깔끔히 포기하고 다시 불렀으면 될 것을 일부러 효과 넣은 양 교묘히 음을 바꾸려다가 더 바보처럼 불렀을 때의 황망함, 또다시 키득키득. 지금도 부끄럽다. 운 나쁜 놈은 일이 꼬이면 두 배로 꼬인다는 교훈 아닌 교훈을 주는 삑사리 사건. 생생한 글은 좋은 글이 되기 쉬우며, 생생한 글은 생생한 디테일에서 나온다. 고로 예민한 소심이가 글쓰기에 유리하다.
--- 「소심한 당신은 훌륭한 글쟁이」 중에서

누군들 좋아하겠냐만 나는 면접을 참 싫어한다. 현대판 지옥이 있다면 죄인에게 계속 면접만 보게 하는 ‘면접 지옥’이 있을 거라 믿을 정도다. “개복치 님 1분 소개를 해보세요.” “개복치 님 당신의 장점을 이야기해보실까요.” “개복치 님, 단점, 장점 같은 단점 알려주세요.” 저승사자 님들 혹시 그냥 옆에 있는 불지옥 가면 안 될까요?
남 앞에서 이야기하길 싫어하고 못하기도 하는 터라, 직장인이 된 지금도 최대한 말이 아닌 글로 된 일을 택하고 있다. 하지만 나라도 피할 수 없는 면접은 있었으니, 2부로 나눠 풀어내는 면접 이야기. 1편은 내가 당한 면접, 2편은 내가 심사위원이 된 면접을 소개한다.
--- 「면접에서 떨어지고 거짓말이 늘었다」 중에서

서른 살까지 내게 술자리는 무조건 고역이었다. 사회생활을 위해 참여하는 의무일 뿐이었다. 술자리 특유의 난상 토론에도 적응을 못 했다. ‘조금 전까진 내 쪽을 보며 말하던 사람이 지금은 저쪽으로 고개를 돌려 듣고 있군. 말을 계속 걸어야 하는가?’ 나이가 들며 달라졌다. 술자리 상대에 대해 과하게 고민하지 않아 도리어 편안히 대화를 나눈다. 사람들과의 만남 자체를 즐기게 됐다.
이 글을 읽는 독자 중 예민한 성격으로 힘든 20대가 있다면 조금만 기다리시길. 서른다섯 살쯤 당신에게도 활짝 필 때가 올 것입니다. 그리고 한때 예민한 20대였으나 나이 먹고 얼굴이 두꺼워진 30~40대가 있다면 조심하시길. ‘적절한 정도의 후안무치’는 애써 유지해야 할 균형추와 같은 것이랍니다. 방심하다간 나쁜 의미의 ‘아재’, ‘아줌마’가 되어버리겠죠.
--- 「적절한 수준의 후안무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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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첫 장을 펼친 후 단번에 정주행한 책은 오랜만이다. 우선, 읽기가 매우 재밌다. 읽는 내내 웃지만, 웃음이 전부는 아니다. 마치 알랭 드 보통의 책처럼, 에세이를 읽었는데 철학이 남는 그런 종류의 책이다.
- 짙은 (가수)
우리는 누구나 여리고 연약한 존재로 태어난다. 하지만 교육 과정을 거치고 사회인이 되면서 우리가 가지고 있던 순진무구가 ‘소심’으로 취급되는 경험을 여러 번 거친다. 세상에서 썩 환영받지 못하는 자기 자신의 소심함을 40년 동안 모른 척하거나 버리지 않고, 열심히 데리고 다니며 면면히 살펴봐 온 기록들이 이 글들에 담겨있다. 그 시간은 분명 탐험이거나 분투 혹은 생존이었을 텐데, 잡담하듯 늘어놓는 글의 뉘앙스 덕분에 키득대며 읽다보면 내 안에 있던 소심함도 슬며시 얼굴을 들이밀고 같이 웃는다. 마음을 대/중/소로 나누었을 때 ‘대’심한 사람이 세상에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으나 나와 우리들은 ‘소’심과 ‘중’심 사이를 오가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 그 상태로 그럭저럭 어른까지 살아남았으니 우리는 앞으로 다 큰 개복치처럼 세상을 유영하며 즐길 일만 남아있는 건 아닐까.
- 전아론 (『우리는 모두 빛나는 예외』 작가)
개복치는 돌연사 전문 생물체다. 염분이 피부에 스며들어 쇼크로 죽고, 바다거북과 부딪힐까 겁먹어 죽는다. 여기 그런 ‘인간 개복치’가 있다. 저자 이정섭은 사람에게 질문해야 하는 기자였는데, 말 거는 것이 큰 스트레스라 기자를 그만뒀다. 그러나, 바다를 떠나지 못한 개복치처럼 여전히 글을 끼적이고 있다.
이 책은 소심한 인간 개복치의 사회 적응기이자, 동료 개복치에게 보내는 장문의 응원 편지다. 페이지마다 적정량의 유머와 우울, ‘소심이’ 특유의 배려가 담겨 있어 조금씩 피식거리고, 조금씩 멜랑꼴리해지다 보면 어느새 마지막 장을 덮게 된다. 내게 있는 ‘개복치’적인 면이 우리 공동체에 도움이 될 거라는 위로도 받았고, 개복치들이야말로 인류 공생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존재라는 전복적 결론마저 얻었다. 그러니 ‘개복치’들이여 이 책을 집어 드시길.
“그나저나, 저자 님. 제가 평소에 잘못한 거 없죠?” 누군가와 헤어질 때 항상 이런 말을 덧붙이는 이라면, 바로 당신을 위한 책이다.
- 최민석 (『꽈배기의 맛』, 『고민과 소설가』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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