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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풀 크리처스
중고도서

뷰티풀 크리처스

: 그린브라이어의 연인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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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1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612쪽 | 704g | 148*210*35mm
ISBN13 9788925541617
ISBN10 8925541610

중고도서 소개

사용 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  판매자 :   분당수니   평점4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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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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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에는 두 종류의 사람들밖에 없다. “멍청이와 못 떠난 사람.” 아버지는 애정이 넘치는 표정으로 이웃들을 이렇게 분류했다. “여기 머무를 수밖에 없는 사람과 멍청해서 떠나지 못한 사람. 다른 사람들은 전부 출구를 찾아 나갔지.” 아버지가 어느 쪽인지는 의문의 여지가 없지만, 나는 감히 용기를 내서 물어보지 못했다. 아버지는 작가였고, 우리가 사는 곳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개틀린이었다. 내 고조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인 엘리스 웨이트가 남북전쟁 때 샌티 강 반대편에서 싸우다 죽은 뒤로 웨이트 일가는 항상 여기서 살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곳 사람들은 그 전쟁을 남북전쟁이라고 부르지 않았다. 60세 이하인 사람들은 모두 ‘주들 사이의 전쟁’이라고 부르고, 60세 이상인 사람들은 ‘북부의 공격으로 벌어진 전쟁’이라고 불렀다. 마치 북부 사람들이 품질 나쁜 면화를 핑계 삼아 남부 사람들을 전쟁으로 끌어들였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모두들 그랬다. 우리 식구들만 빼고. 우리 식구들은 그냥 남북전쟁이라고 불렀다. 그것 역시 내가 하루라도 빨리 이곳을 빠져나가고 싶어 하는 이유였다.-본문 중에서
내 눈에 보이는 거라고는 긴 회색 원피스를 입은 아름다운 여자애뿐이었다. 원피스 위에 입은 하얀 트랙재킷에는 ‘뮌헨’이라는 단어가 바늘로 꿰매져 있었고, 원피스 밑으로는 낡은 검은색 컨버스 운동화가 삐죽 나와 있었다. 목에 걸고 있는 긴 은색 목걸이에는 수많은 물건들이 무겁게 매달려 있었다. 껌 자판기에서 뽑은 플라스틱 반지 한 개, 안전핀 한 개, 그밖에도 너무 멀어서 잘 보이지 않는 갖가지 잡동사니들이었다. 그 애는 개틀린에 있을 아이가 아닌 것 같았다. 나는 그 애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메이컨 레이븐우드의 조카. 내가 왜 이러는 거지?
그 애는 검은 곱슬머리를 귀 뒤로 넘긴 모습이었다. 검은 매니큐어가 형광등 불빛에 반짝였다. 손에는 검은 잉크가 잔뜩 묻어 있었다. 마치 잉크가 뿌려진 종이 위에서 글씨를 쓴 것 같았다. 그 애는 우리들이 전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듯이 복도를 걸어왔다. 나는 그렇게 선명한 초록색 눈을 처음 보았다. 어찌나 선명한지 초록색이 아니라 생전 처음 보는 색처럼 보일 정도였다. --- 본문 중에서

“델 이모는 기록사야. 시간을 읽어. 너랑 내가 어떤 방에 들어가면 현재의 모습이 보이잖아 그런데 델 이모는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동시에 봐. 어떤 방에 들어갔을 때 지금 모습, 10년 전 모습, 20년 전 모습, 50년 전 모습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는 뜻이야. 그래서 델 이모가 항상 혼란스러워하는 거야. 자기가 정확히 언제를 보고 있는지 모르니까.”
“말도 안 돼. 그럼 리들리는?”
“리들리는 사이렌이야. 설득의 능력을 갖고 있지. 누가 됐든 상대의 머릿속에 자기가 원하는 생각을 불어넣을 수 있고, 그 사람한테서 모든 말을 끌어낼 수 있고, 모든 행동을 하게 만들 수 있어. 만약 리들리가 너한테 자기 능력을 발휘해서 너더러 절벽에서 뛰어내리라고 말한다면, 넌 뛰어내릴 거야.”
“리스의 초능력은 뭐야?”
“리스 언니는 시빌이야. 사람들의 얼굴을 읽어. 상대의 눈만 들여다봐도 그 사람이 무얼 봤는지, 누굴 봤는지, 무얼 했는지 알 수 있어. 책을 펼쳐서 읽듯이 상대의 얼굴을 읽어내는 거야.”
…중략… “너는 어때? 네 능력은 뭐야?” 리나는 한동안 생각을 정리하는 눈치였다. 어쩌면 나한테 말을 해줄까 말까 망설이는 것 같기도 했다. 정확히 어느 쪽인지는 알 수 없었다. 마침내 리나가 그 끝을 알 수 없는 초록색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자연체야. 자연체는 다른 주술사들보다 훨씬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대.”
--- 본문 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멍청이와 못 떠난 사람, 두 가지 부류의 사람들만 존재하는 미국 남부의 작은 마을 개틀린. 엄마가 사고로 죽은 후 아들에게조차 관심을 잃고 집에서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는 아빠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이선은 개틀린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대학에 입학하기를 꿈꾸는 16세 소년이다. 속으론 탈출을 꿈꾸면서도 겉으론 학업도 운동도 우수한 학생으로 인정받고 있는 이선은 밤마다 추락하는 한 소녀를 구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악몽을 꾼다. 그 즈음 아무 변화 없는 학교에 새로 전학 온 소녀 리나. 놀랍게도 리나는 이선의 꿈속에 나타는 그녀였고 어둡고 불길해 보이는, 그러나 자유분방한 리나의 분위기에 폐쇄적인 마을의 주민과 학생들은 이유 없이 그녀를 따돌리고 괴롭힌다. 자신과 운명적으로 얽혀 있다는 믿음과 과거에 왕따를 당한 학생을 못 본 척했다는 죄책감에 적극적으로 리나를 보호하는 이선은 그녀가 발휘하는 신비로운 힘에 서서히 압도당하기 시작한다. 우연찮게 찾은 그녀의 집에서 이선은 현실이라고 믿겨지지 않는 놀라온 일들과 함께 저주받은 리나의 운명을 알게 되고, 개틀린에서 유일하게 희망을 가질 수 있게 해준 그녀의 저주를 자신의 힘으로 풀어주겠다고 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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