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은 좋은 부모가 되어야 아이가 행복하고, 나아가 부모도 행복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좋은 부모란 자녀의 능력이나 성품을 성장시켜주는 부모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합니다. 심지어 부모 자신의 행복을 포기하면서까지 노력하는 경우도 있지요. 심한 경우에는, 자녀의 오늘의 행복을 포기하면서까지 성취를 위해 노력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학교가 끝나면 친구나 가족과 시간을 보내기보다, 무거운 가방을 메고 이 학원 저 학원을 옮겨다니는 아이들이 얼마나 많은가요? (…) 그러나 부모와 아이 모두의 행복이 서로의 친밀함에 달렸다고 본다면 다른 상황이 펼쳐집니다. 아이들에게는 능력을 계발시켜주는 부모가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함께 행복을 누릴 줄 아는 부모가 필요한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아이를 위해서 모든 것을 희생하기보다 자신의 행복을 소중하게 여길 줄 아는 사람이 좋은 부모입니다.
---「1장. 생각 바꾸기: 행복한 부모가 좋은 부모다」중에서
부모의 삶을 살다 보면 다윗이 마주했던 것과 같은 선택의 순간에 놓일 때가 있습니다. 너무나 거대한 적을 만날 때가 있죠. 그 적은 때로는 자녀와의 어려운 관계이기도 하고, 어떨 때는 경제적인 고민이기도 합니다. 자녀의 학업, 친구 관계, 진로 등에 대한 끝도 없는 불안감도 우리의 앞을 가로막습니다. 그런 순간이 오면 이런저런 조언들이 들립니다. 대부분 그럴듯해 보이지만 나에게 맞는 옷은 아닐 때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방식을 거부하는 것은 두려운 일입니다. 그러다 두려움에 진 나머지, 나에게 맞지 않는 삶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두려움에 쫓겨서 나에게 맞지 않는 삶을 선택한다고 눈앞의 적을 극복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나를 찾고 나에게 맞는 삶을 선택할 때, 눈앞의 적이 아무리 거대해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당장은 극복하기 어렵더라도, 나를 찾아서 나에게 맞는 삶을 사는 사람은 쉽게 좌절하지 않고 또다시 도전할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이 힘을 회복탄력성이라고 합니다.
---「2장. 나를 찾기: 다윗이 나를 찾지 않았다면?」중에서
자존감의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운 것은 방법을 몰라서가 아닙니다. 사실 자존감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이미 너무나도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에게 없는 것은, 그 많은 방법들 중에 어떤 것을 사용해야 하는지 선택할 수 있는 지혜입니다. 이런 지혜는 개념을 잘 정리할 때 나오는 법이죠. 예를 들어, 자신의 자존감이 낮은 이유가 대학 입시에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서 더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애쓰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해봅시다. 좋은 대학에 가려고 애쓰는 것은 본인에게는 유익한 일입니다. 그러나 이 방법이 정말 맞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을 수 있죠. 이때 필요한 것이 잘 정리된 개념입니다.
---「3장. 자존감 높이기: 개념 정리로 자존감 높이기」중에서
감정이 불가항력적인 것이라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수동적일 수밖에 없고, 감정이 이끄는 대로 끌려갈 수밖에 없습니다. 감정이 더 나빠져서 파괴적인 감정으로 이어진다고 해도 거기에 동참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원망하는 일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마음이 건강해질 수 없겠죠. 그러나 신데렐라를 보면 또 다른 가능성이 보입니다. 신데렐라는 아무리 상황이 나빠도, 아무리 안 좋은 감정이 찾아와도 충분히 그것을 다룰 수 있었습니다. 우리도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감정에 저항할 수 있고, 자기 파괴적인 감정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막을 수 있습니다. 감정이 이끄는 대로 끌려가지 않고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4장. 감정 다루기: 신데렐라가 감정을 다루지 못했다면?」중에서
그리스 신화에 메두사라는 괴물이 나옵니다. 그 눈을 보면 다 돌로 변하고 맙니다. 눈에 마법 같은 힘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눈에도 마법 같은 힘이 있습니다. 상대를 바라보는 나의 시선이 어떠하느냐에 따라서 상대가 돌처럼 굳어지기도 하고, 별처럼 빛나기도 합니다. (…) 지금부터라도 한 가지만 기억해보세요. 믿어주겠다는 마음으로 바라봐야지 하고 마음속에서 생각하고, 그 마음으로 배우자와 자녀들을 바라보세요. 금방 자신의 마음이 달라지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상대가 바뀌지 않아도, 나의 시선이 바뀌는 순간 관계의 기쁨은 내 손이 닿는 곳에 있을 것입니다.
---「5장. 관계를 기뻐하기: 관계의 시선 바꾸기」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