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 자네는 지금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네. 나는 자네가 전혀 새로운 차원의 영적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는 강력한 계시를 받았네. 하나님은 자네에게 중요한 일을 맡기실 것이고, 자네는 전에 경험해본 적이 없는 영적인 공격을 받게 될 걸세. 그 전쟁에 대비해야 하네.”그 말은 정확하게 들어맞았다. 우리 가족은 캘리포니아의 산타크루즈에서 12년을 보내면서 영적 전쟁에 관한 한 석사 학위라도 받을 정도가 되었다. 이 도시에는 보울더, 콜로라도, 그 밖에 그 어떤 유명한 비술(秘術)의 중심지보다도 사탄에 대한 책을 취급하는 서점이 더 많았다. 영적 생활을 통틀어 가장 무서운 경험도 했다. 나는 비술, 뉴에이지 신앙, 사교(邪敎)가 만연해 커피숍 회보에 ‘주문을 거는 법’, ‘접신술 가이드’, ‘월요일 밤 7시 마술사 집회’ 같은 광고가 나붙는 지역에 살게 되었던 것이다. --- p.8
아무것도 잘못된 것은 없었다. 하나님과의 관계는 친밀했고, 아내는 사랑스럽고 다정했으며, 가족들은 아무 이상이 없었다. 그런데 느닷없이 이런 생각이 들었다.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아.” “이걸 가르치고 싶지 않아.” “이제는 WTB 대표로 일하고 싶지 않아.” “나는 형편없는 인간이야.” 한순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햇빛 속을 걸어가다가 어느 순간 캄캄한 어둠 속을 헤매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약 30분 동안 그렇게 망연자실하게 있었다. 최고 지성인 축에 속하는 내가 왜 이런지 전혀 이유를 알 수 없었다. 도무지 앞뒤가 맞지 않았다. 그때 머릿속에서 작은 음성이 들렸다. “이봐, 칩, 자네는 영적 전쟁을 가르치고 있지 않은가? 이것도 영적 전쟁이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가?” 그래서 나는 기도하며 적에게 대항했다. 그러자 금방 그 암흑 속에서 나와 다시 빛 가운데로 들어와 있었다. --- p.51
당신의 삶에 ‘경계경보’가 발령되었다. 피할 길은 없다. 어떤 사람들은 그냥 무시하면 전쟁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받아들이든 간에 전쟁은 일어난다. 이에 대한 반응은 두 가지밖에 없다. 아무 일도 하지 않거나 대비하는 것이다. 전쟁이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당신은 준비되어 있는가? 하나님이 모든 자원과 함께 당신에게 위탁하신 영토를 지키고 있는가? 당신에게는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하나님의 전략과 갖가지 초자연적인 보호 장비와 무기들이 있다. 하나님이 당신에게 주신 유업을 빼앗으려는 적의 시도 - 적의 시도는 반드시 있으며 이를 방지할 수 있는 길은 없다 - 를 막아낼 만큼 충분히 훈련되어 있는가? --- pp.106-107
진리의 허리 띠는 어느 날 아침에 경건의 시간을 갖거나 차 속에서 잠깐 기도를 한다고 해서 맬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과정이다. 이것은 의무가 아니라 하나님의 목소리를 듣기를 바라는 열망으로 그분과 함께 오랫동안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질 때 얻을 수 있다. 이것은 마음이 평안하지 않은 상태, 마음속 깊은 곳에서 들리는 불안한 목소리를 더 이상 묵살하지 않고 덮어놓기를 거부할 때 얻을 수 있다. 우리는 혼자 있으면 영화를 보거나 음악을 들으려고 한다. 그래야 하나님의 음성을 묵살하기가 더 쉽기 때문이다. 우리는 속고 있기 때문에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싫어한다. 우리들 대부분은 마음 문을 열고 “주님, 제 마음속에 당신의 성품을 거스르는 것이 있으면 모두 보여주십시오”라고 기도한 지 꽤 오래되었다. --- pp.119-120
하나님은 당신에게 우선순위, 돈, 원한, 인간관계, 순결, 삶의 모든 면에서 지켜야 할 규율을 주셨다. 이런 규제들로 짐을 지우려는 게 아니라 당신이 최상의 삶을 살기 원하시기 때문이다. 그분은 당신이 음식을 먹고 쇼핑하고 휴가를 즐기면서 얻는 가짜 평화가 아닌 진정한 평화를 누리기 원하신다. 잠시나마 아무 문제가 없는 순간을 체험하기보다는 정결한 마음을 가지고 그분의 능력을 체험하기 원하신다. 그분이 당신에게 절대 원하시지 않는 것은 자기 파괴다. 그분은 당신이 가슴에 아무런 보호 장비도 착용하지 않은 채 영적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서 있기를 원치 않으신다. 의의 호심경 - 삶 속에서 실제로 이루어지고 있는 그리스도 안에서 갖는 당신의 의- 는 하나님이 주신 보호책이다. 매일 매 순간 이것을 착용하라. 단단히 잘 착용하라. --- p.134
하나님은 왜 그렇게 우리의 마음과 생각에 관심이 많으신 것일까? 성경에 의하면, 전투가 벌어지는 곳이 바로 그곳이기 때문이다. 많은 크리스천들은 영적 전쟁이 주로 그들의 환경, 행동, 일 또는 인간관계 속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믿는다. 이 모든 것들이 연관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들 중 어떤 것도 가장 앞자리에 오지는 않는다. 앞서 우리는 전투가 가장 많이 벌어지는 곳은 우리의 생각 속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우리의 생각이야말로 사탄이 자기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신중하고 은밀하게 사람들을 조종할 수 있는 장소다. 사탄이 우리의 생각과 감정과 지식을 왜곡할 수 있다면 우리의 행동과 인간관계는 그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게 될 것이다. --- p.187
나는 때때로 10분 정도 기도한 후에 내 기도가 벽에 가로막힌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기도가 그냥 허공에서 사라져버리는 느낌이다. 이런 생각을 할 때도 있다. “주님, 기도하기가 너무 힘이 드네요. 다음에 하겠습니다.” 공감이 갈 것이다. 크리스천이라면 누구나 이와 같은 경험을 했을 것이다. 그 벽을 무너뜨려야만 한다. 이것은 매우 중요하고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지속적으로 간절하게 기도할 때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한 공격을 받게 될 것이다.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집중할 때 악의 세력은 긴장한다. 그러나 그들이 성경 공부보다 더 두려워하는 것이 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기도하기 시작하면 그들은 두려움에 떤다. 기도하기가 쉽지 않은 데에는 이유가 있다. 기도를 방해하는 적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 장벽을 깨트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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