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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정치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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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정치 효과

다이애너 머츠 저 / 양승찬 역 | 한나래 | 2000년 09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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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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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0년 09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406쪽 | 188*254*30mm
ISBN13 9788985367899
ISBN10 8985367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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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다이애너 머츠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정치 커뮤니케이션과 여론을 전공했으며, 미국 위스콘신 대학교 정치학과 및 신문방송학과 교수를 지냈다. 현재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교 정치학과 및 신문방송학과 교수이다. 이 책으로 1999년 미국정치학회(APSA) 정치심리학 부문 '로버트 래인 Robert E. Lane 최고의 책' 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Political Persuasion and Attitude Change(1996, 공저)』가 있다.
역자 : 양승찬
서울대학교 신문학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 석사,미국 위스콘신 대학교 언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숙명여자대학교 언론정보학부 정보방송학 전공 교수로 있으며, 한국언론재단 선임연구위원을 지냈다.

주요 논문으로는 「사회시스템 성격을 고려한 침묵의 나선 이론 연구」, 「텔레비전 선거 토론 방송의 영향력 연구」, 「제3자 효과 가설과 침묵의 나선 이론의 연계성」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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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의 영향력이 강력하다는 믿음을 통해 정책 결정자나 일반 대중이 집합적 의견에 대해 지각하는 바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설득력 있는 증거가 존재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역사적 관점에서 볼 때 미디어가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이미지가 얼마나 증폭되었는가 하는 것이다. 텔레비전의 도입은 20세기 후반기 동안 이와 같은 주장과 관련하여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특히, 텔레비전이 여론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아니더라도 핵심 요인이라는 것이 대중적인 환상이기도 하다.

미디어의 영향력이 강력하다는 생각은 이제 정치가 인식되는 방식을 지배한다. 기자들 자신이 이 과정에서 자신의 역할에 사로잡혀 미디어가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사회적인 지각을 부추겼다. 특히, 1980년은 "미디어 자체가 후보자나 선거를 바라보던 주의 깊은 시선으로 텔레비전과 신문을 평가하기 시작한 해이다. 예전에는 기자, 통신원, 편집인, 행정 관료, 후보자, 고문, 일반 시민들이 언론의 힘을 그토록 의식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Greenfield). 이런 현상이 1980년에 들어 비로소 만개했는지는 의심스럽지만, 강력한 미디어의 영향력에 대한 대중적인 지각이 더욱 확산되었다는 측면에서 주목할만하다. 정치적 과정에서 미디어가 그 자신의 역할에 대해 보도하는 것은 자신의 운명을 책임지지 못하는 유순한 대중으로 가득 찬 대중 사회의 이미지를 오히려 부각시킨다.

포스트모던하게 비꼬자면, 선거 캠페인에 대한 "메타 보도 metacoverage," 즉 다른 언론의 보도에 대한 보도는 시청자로 하여금 "자기 기만의 감식가"가 되도록 인도한다. 캠페인 보도는 "정치가 무엇을 하는지보다는 정치가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대해 더 많이 다룸으로써 시민들 자신이 정치를 잘 따라가며 또한 똑똑하다고 생각하게 만든다(Hart). 언론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정치 세력이라는 환상에 도취되어 있다. 따라서 1988년 듀카키스의 패배는 미디어 정치의 요구에 맞추어 자신을 성공적으로 '포장'하는 것에 실패한 데서 비롯되었다고 평가되었고, 부시의 성공은 그의 언론 담당 보좌관의 덕으로 여겨졌다(Popkin). 많은 언론인들은 이제 선거 캠페인 기사가 후보자들이 자신에게 표를 던지도록 대중들을 유도하기 위해 어떻게 미디어를 이용하고 있는지를 분석하는 기사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제대로 된 방송 광고와 미디어 상담역만 있으면 어떤 선거라도 이길 수 있다고 주장하는 정치 고수들은…… 텔레비전의 '마법'이 선거를 뒤집는다는 자족적인 신화에 빠져있다"(Popkin). 정치 과정에서 '강력한 미디어의 효과'를 열렬히 옹호하는 사람들조차도 많은 정치 정보의 지속적이고 경쟁적인 흐름이 서로를 상쇄하며 특정한 정보의 순純효과는 무시해도 좋을 만큼밖에 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Zaller). 하지만 이것은 미디어가 제대로 된 조건 속에서도 실질적이고 측정 가능한 순효과를 가질 수 없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여기서 제대로 된 조건이라는 것을 일반적인 규칙으로 볼 것이 아니라 예외적인 것으로 보아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하지만 오늘날의 언론은 미디어가 영향력을 행사할 조건이 편재해 있고 미디어가 강력하다는 증거가 우리 주위에 널려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바람직하지 못한 선거 결과가 미디어의 탓이라고 비난하는 것은 자유주의자나 보수주의자 모두의 소일거리이다. 바람직하지 못한 정치적 결과를 놓고 "선거를 경기로 만들고, 신문은 유권자를 매수하고, 텔레비전은 때로 겁을 주고 하면서…… 그래서 유권자들은 양처럼 투표소로 인도된다는 것보다 더 훌륭한 변명이 어디 있겠는가?"(O'Sullivan)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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