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했던 놀이를 다시 해보자. 전에 어려웠던 것은 특히 더 하도록 하자. 이전에 했던 것으로, 좀 더 잘할 필요가 있는 놀이는 적절한 시기를 선택해서 하도록 하자. 각각의 놀이에서 목표가 되는 기본적인 개념을 가르치고자 하는 한, 엄마가 놀이에 어떤 변화를 주든 그것은 자유이다.

아이용 집을 만들 수 있을 정도의 큰 골판지 상자를 준비한다. 아이가 쉽게 출입할 수 있는 크기의 문을 그리고 오려낸다. 열고 닫을 수 있게 하고 싶다면 문 왼쪽 부분은 오려내지 말고 그대로 둔다. 실패에 긴 볼트를 끼워 넣고 마분지의 손잡이 위치를 통과시킨 후 너트로 조이면 문 손잡이가 만들어진다. 아이의 손가락보다 조금 큰 크기로 둥글게 구멍을 만들어도 문 손잡이 대용이 된다. 골판지의 오려낸 면 끝에는 전부 고무 테이프로 붙인다. 아이에게는 창문을 2, 3개 그려서 오려내거나 사인펜으로 집 바깥쪽을 장식하는 도우미 역할을 맡기자.

아이를 새로운 집으로 이사시킨다. 새로운 집에 익숙해지면 아이는 즐겁게 집을 출입하게 될 것이다. 이로써 집에 들어올 때마다 "안녕, 안녕!"하며 손을 흔들도록 가르칠 수 있다. 그리고 이 시기의 아이는 여러 곳에 물건을 갖고 가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자기가 새로운 집에 물건을 나르기 시작할지도, 피곤하다면 자기 집에서 낮잠을 자게 될지도 모른다.

이 놀이는 다음 발달을 촉진한다.
회화력, 세밀한 동작과 몸 전체를 사용한 동작의 협응 능력, 골판지 상자로 만든 집의 '바깥쪽'과 '안쪽'의 인식, 안도감이나 자기의 것을 소유하는 감각, '열고 닫는 일'의 인식.

자신의 경험과 지혜를 바탕으로 손자들을 위해 쓴 이 책의 260가지 놀이는 어느 것이나 간단하고 즐거우며 비용을 들이지 않고 할 수 있다. 아이가 태어난 직후부터 시작 할 수 있는 놀이 방법은 영·유아기의 교육에 고민하는 부모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이 책의 독특한 '아이 발달 체크리스트'는 출생부터 5세까지 발달 과정을 측정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그 내용은 책의 놀이와 연결되어 있어 좀 더 발달시켜야 할 기능을 확인할 수 있고, 아이가 유치원에 들어갈 준비가 되어 있는지도 바로 알 수 있다. 이런 성과로 인해 수많은 미국 정부 기관, 교육·의료 단체의 추천을 받았고, 3세 이하의 아이를 대상으로 하는 조기교육 프로그램, 'Early Head Start'의 시발점이 되었다. 또한 자폐아를 위한 네트워크, Lekotek(장애아를 가진 부모를 지원하는 기관)등의 단체들도 실제 교재로 사용하고 있다.

이 책은 놀이의 탁월한 교육 효과로 인해 '전미육아센터 추천 도서'(1994), '홈스쿨링 실천 도서상'(1999) 등을 수상했고, <워싱턴포스트>는 '부모와 아이를 위한 유치원 입학 준비서'라는 리뷰를 통해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 책날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