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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다지오 소스테누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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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다지오 소스테누토

: 어느 인문주의자의 클래식 읽기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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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2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84쪽 | 614g | 152*200*30mm
ISBN13 9788971995259
ISBN10 897199525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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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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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듣는다는 행위) 한 개인의 내면을 만나는 일인 동시에, 그가 살았던 시대와의 대면이기도 하다. 결국 음악을 듣는다는 것은 개인사와 당대사를 씨줄과 날줄로 삼은 ‘음악의 생애’를 만나는 일과 다르지 않다. 때로는 수백 년 혹은 수십 년 전에 이미 쓰인 음악을 우리가 듣는다 치더라도, 그 속에는 어느 시대에나 인간이 느껴왔을 보편적인 희로애락, 당대와의 갈등이나 타협, 때로는 권력을 향한 욕망 같은 것들이 여전히 살아서 흘러가는 것이다.--- p.14

적어도 지난 150여 년간 의심 없이 사용돼온 ‘천재’라는 찬사는 모차르트의 손끝에서 천상의 선율이 술술 풀려나왔을 거라는 상상을 부채질한다. 하지만 그것은 그저 과장된 이미지에 불과할 가능성이 크다. 현실 속의 모차르트는 언제나 고달팠다. 어린 시절에는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유럽을 떠돌았고, 빈 시절에는 가족을 부양하고 음악가로 성공하기 위해 뒤를 돌아볼 겨를이 없었다. 모차르트는 그렇게 현실에 쫓기면서 자신을 탕진했다. 그의 천재성은 보호받지 못했다. 그 자신은 물론이거니와 아버지와 아내조차도 그의 육체와 정신이 쇠잔해가는 것을 우려하지 않았다. 그것은 훗날 천재라고 불리는 사내, 모차르트의 운명이었다.--- pp.66-67

말러의 음악을 듣는다는 것은 결국 그 두 개의 대립항 속에서 함께 부대끼는 일에 가깝다. 이를테면 그것은 천국과 지옥, 죽음과 삶, 진지함과 우스개, 종교적일 만큼 숭고해 보이는 아름다움과 유행가적 통속성, 고전적 형식미와 민초의 자유로움, 직관적이고 풍요로운 낭만과 차가운 이성 같은 것일 테다. 그래서 말러의 음악에는 따뜻한 위로보다는 오히려 통증의 감각이 선연하며, 너무 자주 듣다보면 현실의 삶에서 자칫 무기력해지는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 pp.162-163

포레는 마흔두 살에 작곡한 ‘레퀴엠’에서 죽음의 공포를 걷어내고 평화로운 안식을 노래한다. 다른 작곡가들의 ‘레퀴엠’에서 빈번히 형상화되던 지옥불의 공포가 사라진 대신 따뜻한 위로의 감정이 넘친다. 그는 ‘죽음의 자장가’로도 불렸던 자신의 레퀴엠에 대해 “죽음이란 고뇌에 차서 세상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행복한 마음으로 다음 세상을 맞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정신을 지배했던 것은 바로 그와 같은 가톨릭적 세계관이었으며 그것은 음악에 대한 관점으로도 이어졌다.--- pp.197-198

음악은 과연 정치와 무관한가? 이른바 ‘음악의 자율성’은 기회주의자들에게 훌륭한 자기변호의 수단이 된다. 카라얀도 그랬다. 그는 독일이 전쟁에서 패망한 직후, 자신을 심문하던 미군 장교에게 “나는 단지 음악을 했을 뿐”이라고 스스로를 변호한다. 그 ‘순수한 열정’은 약발을 톡톡히 받았다. 미군 장교는 “음악만을 자신의 생존으로 여기는, 오로지 음악만이 중요한 광신자”라는 보고를 상부에 올렸고, 카라얀은 2년 후에 모든 연주활동 금지에서 완전히 해제된다. 2년 동안의 연주 금지. 그것은 푸르트벵글러나 카를 뵘과 받았던 것과 같은 ‘형량’이었다.--- p.284

“피아니스트는 그저 홀에 있는 피아노로 연주해야 한다. 그것을 운명이라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그것이 리히테르의 지론이었으며, 호들갑스러운 분위기를 유난히 못 견뎌했던 그가 미국 연주를 달가워하지 않은 이유이기도 했다. 수십 대의 피아노를 보여주면서 콘서트에서 연주할 단 한 대를 골라보라고 권유하는 미국인들에게 그가 넌덜머리를 낸 건 당연한 일이었다. 러시아를 횡단하면서 소박한 ‘마을 연주회’를 펼쳤던 그는 이런 말을 남기기도 한다. “이런 연주회는 적어도 한 가지 장점이 있다오. 사람들이 속물근성 때문에 거기에 오는 것이 아니라 음악을 듣기 위해서 오니까 말이오.”--- pp.316-317

(다니자키 준이치로는) 이 책에서 “그늘인 듯한데 그늘도 아니고, 그림자인 듯한데 그림자도 아닌 거무스름한 것”을 ‘음예’라고 이름 짓는다. “안채에서 떨어져 신록의 냄새나 이끼 냄새가 나는 정원의 나무와 수풀 뒤에 마련돼 있는” 것. (……) 피레스의 연주는 바로 그 ‘음예’를 연상시킨다. 같은 라틴 계열인 아르헨티나 태생의 마르타 아르헤리치가 뜨거운 햇살처럼 타올랐다면, 세 살 아래의 피레스는 “서늘한 그늘의 아름다움”을 보여준 피아니스트였다. 건반을 질주하는 듯한 아르헤리치의 호방한 연주에 비하자면, 선천적으로 몸집과 손이 작은 피레스는 은은한 달빛에 가깝다.
--- pp.362-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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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명의 음악가들이 연주하는 달빛 심포니

달빛이 환한 밤이다. 이런 밤은 덜 외로워서 좋다. 어느 하나 놓치지 않고 따뜻하게 품어주고 있는 달빛이 곁에 있으니까. 그래서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14번 ‘월광’의 첫째 악장에는 ‘아다지오 소스테누토’라는 말이 붙어 있는지도 모른다. 음 하나하나를 충분히 눌러 느리게 연주하라는 작곡가의 명령이다. 마치 달빛처럼. 햇빛은 사물에 튕겨 나오지만, 달빛은 사물에 젖어 들어가는 힘이 있다. 문학수의 새로운 책 『아다지오 소스테누토』가 달빛과 같은 느낌을 주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인지 모른다. 클래식 세계를 풍미했던 수많은 거장과 연주자들을 이처럼 하나하나 충분히 음미하면서 쉽게 전달했던 책이 어디 있는가. ‘아다지오 소스테누토의 정신!’ 당분간 문학수의 책이 클래식 음악을 이해하는 최선의 안내자가 되리라는 예감이 드는 것도 그가 이런 달빛의 정신을 품고 있기 때문은 아닐는지.
강신주 (철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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