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쇠락하는 ‘박물관 대륙’1부 경제력1. 미국은 어떻게 ‘괴물’같은 나라가 되었나2. 유럽 5대국을 압도하는 미국 9대주3. 미국 깡시골 수준으로 전락한 유럽 경제4. 별장을 사들이는 미국인 vs. 푸드 트럭에 줄을 서는 유럽인5. 유럽 넘버원 독일은 왜 ‘병자(病子)’로 전락했나2부 산업6. ICT 독식한 미국, 20세기보다 질주 속도 빨라졌다7. 구글 검색시장 점유율, 미국보다 유럽에서 더 높다8. 장인을 자랑하던 이탈리아, ‘규모의 경제’에 압도되다9. 당신이 아는 유럽 기업의 이름을 이야기해 보세요10. 미국 기업이 삼킨 스카이프와 딥마인드 3부 자본시장 11. 애플 한 종목으로 독일 증시 누르는 미국12. 버핏이 유산의 90%를 미국에 투자하는 이유13. 미국을 떠받치는 막강한 달러 헤게모니14. 증시로 크는 미국, 대출에 의존하는 유럽〈기고〉 유럽과 미국의 경제적 격차에 대한 고찰 /월가의 전설 켄 피셔 피셔인베스트먼트 회장4부 경제 체질15. 글로벌 금융위기로 은행 465개를 날려버린 미국16. “주 35시간제는 2차대전 이후 최악의 입법”17. 한 달간의 휴가를 즐기는 유럽, 일은 누가 하나18. 프랑스의 캐비어 좌파, 영국의 샴페인 좌파19. 미국 민주당과 유럽 중도좌파 정당은 어떻게 다른가20. 공무원만 567만 명 프랑스, 행정 절차 하세월〈인터뷰〉 스웨덴 경제학자가 진단한 유럽의 쇠락 원인 / 프레데릭 에릭손 유럽국제정치경제센터(ECIPE) 소장 5부 교육21. 연 수입 7조원대 하버드대 VS. 나랏돈에 의지하는 유럽 대학22. ‘무상교육’ 곳간에 쌀이 떨어지기 시작한 유럽23. 유럽식 평등 교육 뒤에 감춰진 ‘귀족 교육’24. 월가와 실리콘밸리에 몰리는 유럽 두뇌들〈기고〉 자부심 강한 유럽 학생들의 이중 면모를 보다 / 장진욱 고려대 교수6부 지정학25. 브레그레트(Bregret) 탄식에 빠진 대영제국26. 왜 영국은 브렉시트란 ‘자살골’을 넣었나27. 이민자로 국력 키우는 미국 VS 난민 유입으로 분열중인 유럽28. 프랑스를 분열시키는 부르카와 히잡29. 에너지 넘치는 미국과 러시아의 ‘에너지 포로’ 유럽30. ‘안보 무임승차 유럽’, 더 이상 좌시하지 않는 미국31. 중국이 두려운 유럽, 인도 앞에서도 작아지나〈기고〉 40년 베테랑 외교관이 고찰한 미국과 유럽 / 최종문 전 외교부 2차관7부 삶의 질32. 활력 넘치는 미국을 따라잡기에 너무 노쇠한 유럽33. 만인이 부러워하던 유럽식 복지, 점점 시시해진다34. 이상기후 습격으로 뚜렷해지는 유럽의 ‘북고남저’35. 극심한 빈부 격차에 시달리는 미국36. 미국의 검은 두 그림자, 총기 사고와 마약 중독36. 미국인의 짧은 수명, 과연 그들은 행복한가 38. 꼬리를 문 미국인들의 유럽 이주 행렬에필로그-거대한 미국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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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손진석
관심작가 알림신청저홍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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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과 골리앗이 되어 버린 미국과 유럽의 초격차를 분석하다 조선일보 글로벌 경제·산업 섹션 위클리비즈 손진석 편집장과 조선일보 글로벌 경영·산업 섹션 위클리비즈팀 홍준기 기자는 유럽과 미국에서 수년의 거주와 현장 취재 경험을 살려 미국과 유럽의 면면을 다각도로 분석한 결과물을 선보였다. 두 기자가 의기투합해 펴낸 책 『부자 미국, 가난한 유럽』은 경제력과 산업, 자본시장과 경제 체질, 교육에서 지정학적 위치, 삶의 질까지 국가가 존속하기 위해 반드시 살펴야 할 모든 분야를 꼼꼼히 다뤘다. 이 모든 것을 미국과 EU, 덧붙여 아시아까지 끌어들여 마치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수치화해 한눈에 미국과 유럽의 극명한 차이를 알아볼 수 있는 것이 이 책의 매력이다. 첫 번째 장인 ‘경제 분야’에서는 미국과 EU의 GDP를 비교해 우리가 상상한 것보다 큰 격차로 고전을 겪고 있는 현재 유럽의 경제적 현주소를 파악했다. 그리고 G7에서 당당히 자신의 위치를 공고히 했던 이들이 왜 점차 갈 길을 헤매며 서서히 힘을 잃고 있는지 그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산업 분야'로 눈을 돌려 고통의 실체를 살폈다. 미국 기업과 유럽 기업의 차이가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는 것만으로도 미국의 독주와 유럽의 처량한 신세를 다각도로 이해할 수 있다. ‘자본시장’ 편에서는 왜 전 세계인들이 미국의 기업에 열광하며 워런 버핏마저 유산의 90%를 미국 시장에 투자하려 하는지에 대한 원인을 분석했다. 그리고 강력한 달러의 위력으로 인해 활발히 순환되고 있는 미국 경제의 유연성과 주식보다는 은행 대출에 의존하고 있는 유럽인들의 경제적 성향,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국가 정책을 비교 분석한다. 덧붙여 근로 시간이 세계 최저인 유럽의 근로 환경이 결국엔 독이 될 수밖에 없는 재정 건전성, 현재의 여유로움이 발목을 잡을 수밖에 없는 여건을 신랄하게 비판한다. 한 나라의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 또한 국가 성장에 빼놓을 수 없는 절대적인 요인이다. 왜 세계 유수의 브레인들이 무상교육의 유럽이 아닌, 한 해 억 단위의 교육비가 드는 미국으로 모여드는지에 대한 분석도 빼놓지 않았다. 또한 과연 유럽식 평등 교육이 ‘진정한 평등교육’인지에 대한 고찰도 심도 있게 들어간다. 현재 프랑스를 이끌어 가는 것은 평범한 교육을 받은 범(凡)자들이 아닌, 특별한 교육의 수혜자들이기 때문이다. 결국 이들 역시 프랑스를 등지고 유학을 떠나는 곳이 미국이라는 점은 아이러니한 대목이다. 하나의 나라가 선천적으로 갖고 있는 '경제적 체질' 또한 국가의 존속과 성장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요인이다. 2008년 글로벌 위기를 또 하나의 기회로 삼아 발돋움하는 미국의 저력에는 정부의 최소 개입으로 시장 원칙을 철저히 지켜 적자생존을 이뤄내려는 미국의 경제 원리와 고용 유연성으로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시키는 역동성이 있다. 이민자와 난민을 수용해야 하는 유럽의 지정학적인 위치와 그로 인해 불가피하게 겪고 있는 현지인과의 갈등 또한 유럽의 성장을 막는 절대적인 방해물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저자는 이로 인해 미국을 유럽보다 우위의 나라로 선정해 놓으려는 심산은 아니라고 말한다. 미국 또한 총기 사고와 마약, 극심한 빈부 격차로 삶의 질이 높지 않기 때문. 이는 경제 최강국의 안타까운 이면이다. 패스트트랙 위에서 질주하는 미국인들은 자국의 경제 성장이 그다지 달갑지 않을 것이다. 경제적 대국에 몰입하느라 국민의 삶은 들여다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많은 미국인들의 발길이 유럽을 향한다. 저자는 마지막으로 그들을 향해, 그리고 그들을 지켜보는 대한민국을 향해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그대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미래의 경제를 읽어낼 심미안이 필요하다면 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라 대한민국 경제가 가야 할 길을 정확히 지시해줄 바로미터를 제시하다!미국은 경제 대국, 유럽은 관광 대국으로만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각자의 분야에서 대국을 차지한 이 두 톱은 영원히 그 자리에서 선두의 위치에 있을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현재 유럽은 관광 대국의 자리마저 위협받고 있다. 저자가 책의 서두에 이야기한 대로, 아름다운 에펠탑과 센강, 파리 시내의 오스만 스타일 건물의 고풍스러움에 감탄하지만, 그 아래의 하수구에 들끓는 쥐 떼들을 생각해 본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수급에 타격을 받아 멈출 줄 모르고 치솟는 물가, 기상 이변으로 40도를 웃도는 무더위, 지정학적 위치로 오갈 데 없는 난민들이 밀려들어 도심의 안전에도 위협을 받는 유럽은 더 이상 만인이 사랑하는 관광지가 아니다. 현재 미국과 유럽은 비교조차 어려울 정도로 큰 격차를 벌이고 있다. 저자인 조선일보 글로벌 경제·산업 섹션 위클리비즈 손진석 편집장과 조선일보 글로벌 경영·산업 섹션 위클리비즈팀 홍준기 기자는 미국과 유럽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무엇이 오랫동안 쌍두마차였던 미국과 유럽의 운명을 갈라놓았는지에 대해 심도 있게 기록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식견, 관점, 경험을 풍성히 하기 위해 내로라하는 4명의 국내외 전문가를 책 안으로 초청했다.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인 피셔인베스트먼트의 켄 피셔 회장,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싱크탱크, 유럽국제정치경제센터ECIPE를 이끄는 프레데릭 에릭손 소장, 미국에서 유학하고 유럽에서 교수를 지낸 장진욱 고려대 경영대 교수, 40년간 직업 외교관으로 세계를 누빈 최종문 전 외교부 차관이 저술 취지에 공감하고 정성 들인 글을 직접 쓰거나 인터뷰에 응했다.저자들의 관점은 쇠락하는 유럽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다. 미국이 왜 독보적으로 앞서가는가에 대한 원동력도 다각도로 분석했다. 미국은 거대한 자본시장의 위력, ICT를 선점한 규모의 경제가 가져오는 파괴력, 막강한 달러의 힘을 확보하고 있다. 게다가 대학과 군(軍)의 경쟁력 또한 따를 자가 없다.미국에 대해선 사실 이미 알려진 것들이 많기에 긴 언급은 하지 않았다. 저자들이 모색한 것은 미국이 아닌 유럽이다. 이유는 저널리스트 관점에서 이제 갓 선진국 문턱에 턱걸이한 한국에는 타산지석보다는 반면교사가 보다 유용한 접근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또한 많은 한국인들이 미국에 대해서는 경험하고 이해하는 부분이 많지만 유럽에 대해서는 생각만큼 깊게 들여다보지 않는 경향이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성장하냐가 아닌, ‘어떻게’ 성장하냐의 문제 유럽을 오래 경험한 한국인들은 여러 예술 분야에 몸담은 이들이 많다. 유럽인들이 내세우는 평등과 연대의 가치에 이끌린 이들은 유럽식 가치가 미래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에너지를 갉아먹는다는 측면은 주목하지 않는다는 인상을 받는다. 이런 배경 때문에 유럽의 경제와 산업을 시장 친화적인 관점에서 들여다보고, 장단점을 냉정하게 저울질해 본 한국인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 책에서 유럽 내 경험을 다룬 대목은 손진석 편집장이 2017년 말부터 2021년 말까지 특파원으로 근무할 때 이야기이다. 홍 기자 역시 미국에서 단기 특파원으로 근무할 때의 경험을 생생히 녹여냈다. 저자들이 이 책을 쓴 건 미국을 찬양하고 유럽을 폄하하자는 목적이 아니다. 그런 점에서 마약과 총기 사고가 넘치는 미국 사회의 병폐도 충분히 다뤘다. 미국이 넘버원 국가 지위를 확고하게 만들어간다고 해서 과연 미국인들이 행복한지에 대해 물음표도 던진다. 한국이라는 나라가 나아가야 하는 항로가 일방적으로 어떤 특정한 나라가 걷는 길과 같을 수 없겠지만 저자의 바람이라면 안개 속에 놓인 미래를 향해 우리가 방향을 잡을 때 이 책이 조그마한 나침반 기능을 수행했으면 하는 것이다. 앞으로의 성장은 ‘얼마나’를 따지는 지수적 성장이 아닌, ‘어떻게’를 모색하는 방향성의 성장이 반드시 필요하다. 미국의 길도 아니고 유럽의 길도 아닌 우리에게 적합한 방향을 제시할 길을 찾는 여정이 이 책이 제시하는 바이자, 핵심이다. 이와 같은 주제로 광범위하게 원인과 결과를 분석한 한국어 전작(前作)은 찾을 수 없다. 이것이 이 책의 매력이자, 미래의 경제를 읽어낼 심미안을 갖고자 한다면 반드시 강독해야 할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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