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에 교통사고만 세 번, 멀쩡히 살아 있는 게 신기할 정도로 다사다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변비가 심해 아랫배에 힘을 주다가 얼굴 모세혈관이 터져 병원에 가기도 했고, 스노보드를 타다 어깨뼈가 부러지고도 다음 해에 또 시즌권을 끊어 부모님을 기절시킬 뻔했다. 대학 시절, 그룹사운드 보컬로 활동하며 록커를 꿈꿨고, 직원이라곤 달랑 자신뿐인 웹디자인 회사를 차리기도 했다. 멀쩡한 4년제 대학교 졸업 후 또 수능을 보고 대학에 들어가 언론홍보학, 경영학, 초등교육학 등 학사 학위만 3개를 소지하고 있다. 스물네 살 때, 우연히 홀로 유럽을 여행하게 되었는데 그때 느꼈던 흥분과 짜릿함을 잊지 못해 그 뒤로 계속 혼자 떠나는 여행을 꿈꿨다. 그것을 처음으로 실행에 옮긴 것이 바로 발칸, 터키 여행. 혼자서 50일간 여행하며 솔직하게 가감 없이 쓴 여행기를 유럽여행커뮤니티 ‘유랑’과 블로그(닉네임 ‘연구대상’)에 실시간으로 올려 큰 인기를 끌었다. 이때 현지에서 만난 사람들과 어울리는 즐거움을 알게 된 후 틈만 나면 혼자 배낭을 메고 어디론가 떠나는 여행을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