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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는 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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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는 고래

김형경 | 창비 | 2008년 06월 1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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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6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70쪽 | 340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36433659
ISBN10 8936433652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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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YES24 리뷰 YES24 리뷰 보이기/감추기

상실을 통해 배우는 '어른이 되는 법'
강현정 (jude55@yes24.com)
2009-05-26
『꽃피는 고래』는 가혹한 상실 속에서 세상과 무관한 사람이 되어버린 열 일곱살 소녀 니은이가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담은 성장소설이다. 비록 화자는 열일곱 소녀에 불과하지만 니은이가 자신의 슬픔과 고통을 이겨내기 위해 애쓰는 과정은 독자의 나이와 상관없이 보편적인 공감대를 이룬다. 누구나 삶의 어느 순간에는 자신의 소중한 무언가를 어쩔 수 없이 잃는 아픔을 겪기 마련이고, 그 상실의 아픔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극복해야 할지는 모두가 안고 있는 숙제라는 점에서 말이다. 김형경은 심리치유 에세이로 사랑 받은 작가인 만큼 이 소설에서도 왜곡된 사람의 심리를 감성적이고 섬세한 필치로 그려내고 있다.

갑작스런 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고아로 남겨진 주인공 니은이. 모든 세상이 거짓말이거나 전설 같았고, 그녀와는 무관해져 버렸다. 니은이의 손에 들려진 주민등록증은 그녀가 빠져버린 시간의 계곡을 잘 보여주고 있었다. '청소년도 청년도 아닌, 미성년도 성인도 아닌 시간'. 우는 방법조차 잊어버린 그녀에게 남겨진 건, 돌이킬 수 없이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것에 대해 슬퍼하는 것과 어른이 되는 것에 대한 혼란뿐이었다.

아빠 시계, 엄마 지갑이 무서워 집을 나온 니은이가 있기로 정한 곳은 고모집도 이모집도 아닌 아빠의 고향 처용포였다. 엄마 아빠의 추억과 비밀스러운 의사소통 속에 등장하는 '처용'과 '황옥'의 신화가 있는, 꿈과 현실이 공존하는 몽환적인 그 곳에서 니은이는 마주하기 싫은 현실을 도피하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에게 돌아온 건 도피처에서 기대한 안락함이 아닌 또 한 번의 상처와 갈등이었다. 평소 아무렇지 않았던 친구의 말과 행동은 의기소침하고 지칠 대로 지쳐버린 그녀의 마음 속에서 칼날이 되어 회오리 쳤고, 급기야 그녀는 뒤틀려 버렸다.

그러나 니은이는 자신을 따뜻하게 보살펴주는 장포수 할아버지와 왕고래집 할머니의 사랑을 받으면서 점점 아픈 상처를 치유하게 된다. 사람에게서 받은 상처는 사람으로 치유해야 하고 사랑으로부터 받은 상처는 또 다른 사랑으로 치유해야 한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그들은 인생의 커다란 고통을 겪고, 충분히 아파하고, 그리고 성숙의 과정을 겪은 진짜 '어른'들이었고, 아직 여리디 여린 니은이의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커다란 힘이 되어 주었다. 평생을 고래잡이로 살아왔지만 포경금지령 후 육지멀미를 이기기 위해 뒷산에 꿋꿋하게 나무를 심는 할아버지와 원하지 않게 남편을 떠나 보낸 뒤 고양이와 강아지들을 살리며 생명을 귀중히 돌보는 할머니를 보며, 니은이는 슬픔을 극복하는 방법을 배우고 이윽고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 나선다. 일흔이 넘어 한글을 배우는 왕고래집 할머니는 서툰 한글로 지난 삶의 이야기들을 써내려 간다. 상실과 치유라는 커다란 장벽을 넘은 그녀는 진심으로 웃으면서 아픈 과거를 추억할 수 있다. 할머니의 글은 독자들을 울리고 감동을 주며, 나아가 니은이의 마음까지도 치료할 수 있는 특효약 구실을 하였다.

'모든 이별은 예고 없이 찾아오고 생이 끝날 때까지 반복되는 것'. 예전에는 너무나 받아들이기 힘들었지만 이제 니은이는 안다. 그것은 바로 누구라도 피해 갈 수 없고 겪어야 할 삶의 일부분이며, 자신을 한층 단단하게 만드는 과정이라는 것을. 장포수 할아버지가 고래축제날 새벽에 인사도 없이 그녀의 곁을 떠나버렸지만 니은이는 할아버지를 원망하기 보다는 이해하기로 한다. 이제 그녀는 이별 앞에서 아파하고 있지만은 않는다. 담담히 그 소중한 것을 떠나보낼 준비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녀가 성숙하는 모습은 이별이 두려워서 한 걸음도 채 딛지 못하는, 혹은 늘 두려워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내면의 든든한 친구가 되어주며, 나이만 어른이 아닌 진짜 어른이 되기 위한 한 계단을 딛는 방법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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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바다에 친구를 묻었다. 첫해보다 그해에 돌아오는 발길이 떨어지지 않더라."
나는 남극 얼음바다에 나무를 묻을 수 있을까 생각해봤다. 내가 화를 내서 나무를 떠나보냈지만 나무가 돌아온다 해도 다시 예전처럼 지낼 자신이 없었다. 나무를 볼 때마다 내가 갖지 못한 것을 떠올리면서 마음이 삐뚤어질까봐 두려웠다. 비틀린 마음으로 표창을 날리면서 소중한 것을 망가뜨릴까봐 겁났다.
나는 이제 한가지 사실을 알 것 같았다. 사람들은 소중한 것을 잃을 때마다 마음이 꼬이고 날카로워지는 것 같았다. 어른들이 저마다 이상해 보이는 이유도 그들이 잃어버린 것들 때문인 듯했다. 상실과 이상함 사이에 어떤 연관이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할아버지가 왜 고래배를 내주기를 망설였는지도 짐작할 것 같았다. 고래배를 또 잃기가 두려운 게 분명했다. 나는 바닷바람에 머리카락을 쓸어올리며 먼바다로 시선을 밀어냈다.
"할아버지는 언젠가 다시 고래를 잡을 수 있을 거라 믿어요? 고래가 돌아오면?"
"글쎄다...... 아들 녀석은 언젠가 돌아오겠지."
--- p.144
"숙제다. 우리 선생님이 좋아하는 거 열 개 이상 써오라 했다. 한 페이지 가득 채워도 된단다."
할머니는 제목 밑에 맨 먼저 부처님이라고 써놓았다. 예상치못한 낱말이어서 입에 숟가락을 문 채 물끄러미 글자를 바라보았다. 그 아래로 죽은 영감, 딸년, 사위, 손주라고 적혀 있었다. 할머니는 나를 한번 건너다본 다음 필통에서 연필을 꺼내 그 밑에 니은이라고 적었다. 그러고는 "니 이름 이래 쓰는 거 맞제?"라고 물었다. 나는 다시 속이 울렁거리기 시작했다. 겨우 몸속으로 밀어넣어둔 솟구치는 것들이 다시 회오리쳐나올 것 같았다. 할머니는 그런 내 기척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 아래로 또 글자들을 썼다.
--- p.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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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의 신화가 사라진 시대, 따스한 조언이 사라진 시대, 그리하여 아름다운 성장소설이 사라진 시대. 현란한 정보들은 해일처럼 밀려들지만 친밀한 이야기꾼의 메씨지가 사라진 시대에, 처용포의 가녀리고 구슬픈 신화가 짙은 한숨을 토해낸다. 김형경은 신화가 짓밟힌 바로 그 자리에서 꿋꿋하게 신화를 애도하는 열일곱 소녀 ‘니은이’의 이야기로 또 하나의 옹근 신화를 빚어낸다. 세상에서 가장 가혹한 상실을 경험한 뒤에야 그녀를 둘러싼 모든 익숙하고 무의미한 존재들이 낯설고 신비로운 신화의 빛깔을 뿜어내기 시작한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결코 돌이킬 수 없는 상실을 애도하는 지혜임을, 니은이는 눈물겹게 배워나가는 중이다. 이제 더이상 아무것에도 놀라지 않는 기술에 통달한 현대인에게, 김형경은 이 모든 상투성을 ‘기적’으로 요리하는 신화적 부활의 레시피를 선물한다. 이 소설은 모든 것을 잃어 아무 것도 시작할 수 없을 것만 같은 ‘생의 그라운드제로’에서, 혹독하게 찢겨 피를 철철 흘리는 상처의 틈새를 통해서만 배워지는, 울어지는, 마침내 웃어지는 삶을 그린 눈물의 벽화다.
정여울 (문학평론가)
정면으로 바라보아야만 통과할 수 있는, 그런, 시기가 있다. 그걸 깨닫지 못하고 어른이 되었을 때, 과거는, 지루한 정지화면이 되어 평생 나를 괴롭힌다. 스무살 입구에 서 있는 니은은 바다를 바라볼 줄 안다. 그것도 진짜 볼 줄 안다. 진짜 본다는 것은 무엇일까? 니은은 바다를 보면서 ‘나는 누구인가?’ 하는 질문으로 시간을 보내지 않는다. 니은은 파도를 보면서, 바위를 보면서, 거기에서 이야기를 상상해낸다. 이야기는 돌고도는 것임을 니은은 안다. 사물도 돌고돌고, 기억도 돌고돈다는 것을. 언젠가 우리 모두 다 신화가 되리라는 것을. 그래서 그 아이는 내게 묻는다. “이제 알았어요? 고래는 왜 신화처럼 숨을 쉬는지.” 그걸 알고 있는 니은의 이야기는 이제부터 “조금씩 살이 붙고 색이! 덧칠해질 것이다.”
윤성희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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