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성경을 연구할 것인가? 역사가인가, 언어학자인가, 아니면 신학자인가? 이러한 학자들이 평생 연구해도 다 파악하지 못할 내용이 성경에 담겨 있다. 그러나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하나님의 자녀가 된 모든 사람을 위해 우선적으로 주어졌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우리는 주님을 적대시하는 이 세상과 영적 전쟁을 치르며 살아가는데, 그때 이 성경 말씀이 우리에게 승리의 전략을 제시한다. 이 전쟁은 그리스도인이 직접 참여해야만 한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말씀을 옳게 분별하여 하나님께 인정을 받으며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게 하라고 권면한다. --- p.9

자, 이제 모든 것은 당신 손에 달려 있다. 하나님은 21세기인 지금도 당신과 직접 대화하기를 원하신다. 하나님은 당신에게 필요한 메시지를 성경 속에 다 기록해두셨다. 하나님은 여러분 각자가 말씀 앞에 나와 직접 공부하기를 다음의 세 가지 이유에서 강력하게 원하고 계신다. 영적 성장과 영적 성숙 , 준비되고 훈련되어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데 쓰일 만한 정결하고 예리한 도구가 되기 위해서 말이다.
이제 당신 앞에 놓인 질문은 이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에 빠져 들어가지 않을 이유가 대체 무엇인가?” --- p.37

의미는 우리의 주관적인 생각을 본문 속으로 집어넣은 것이 되어서는 안 되며, 하나님의 객관적인 진리의 말씀이 본문에서 읽혀져 나와야 한다. 어떤 사람의 말처럼 성경연구는 하나님을 추구하는 자세로 ‘하나님의 생각’을 상고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사고하시는 분이시며, 그분의 생각을 말씀에 계시하셨다. --- p.248

예언 중 특이한 부류가 ‘묵시’ 또는 ‘계시’다. 요한계시록이 묵시의 대표적인 예다. 묵시는 세상의 종말과 관련해 전 지구적으로 일어날 대변동을 다룬다. 묵시에 사용된 언어는 지극히 상징적이며, 빛과 소리처럼 빠르고 눈이 부실 정도로 사건들이 진행된다.
그렇다보니, 이러한 요소들은 공상적이고 극히 주관적인 해석이 무성해질 수 있는 토양을 제공한다.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 요한계시록을 공부할 때에는 요한계시록 전체의 구조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제안한다. 책의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어떤 흐름이 있는가?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가? 또 누구를 대상으로 이 부분이 쓰여졌는가? 저자가 글을 쓰는 당시의 역사와 문화적 배경은 어떠했는가? 그 상황들은 저자의 의사 전달 방법에 어떤 영향을 주었을까? 계시록의 상징들에 관해서는, 구약을 자세히 공부함으로 저자가 묘사하는 바에 대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 앞으로 일어날 사건들의 시간표에 대한 염려보다는, 이 책이 초대교회 성도에게 어떤 의미였는지를 살펴보는 데 더 많은 관심을 쏟아야 한다. --- p.276

노출 과다나 현상 시간 부족으로 사진을 버리는 초보 사진사와 같은 그리스도인이 많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햇빛에 자주 노출된다. 그러나 그들의 삶에는 별다른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문제는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다. 앞 장에서 본 것처럼 성경은 우리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킨다. 그러나 그것이 사실이라면, 영적 성장은 곧 변화에 헌신하는 것이다. 바로 여기에 우리의 문제가 있다. 우리는 마음의 변화를 가장 싫어한다. 변화를 피하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다 한다.
이번 장에서는 이러한 영적 타성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살펴보려고 한다. --- p.392

그토록 다양한 환경에 노출된 다양한 사람에게 성경적 진리가 유연하게 적용된다는 사실은 하나님의 지혜에 대한 찬양의 일부일 뿐이다. 오직 하나님께서만 그렇게 널리 적용할 수 있고 결코 변하지 않는 진리를 말씀하실 수 있다.
하나님 말씀에는 각 개인의 다양한 상황에 적절히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사실은 우리로 하여금 기독교를 내 것으로 만드는 맞춤형 적용을 할 수 있게 한다. 이는 하나님의 말씀을 내 개인적인 상황에 아무런 찔림이나 자극도 없이, 직접적인 도움을 주지 못하는, 그저 피상적이고 지루함 속에 방치하는 것으로 만족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즉, 몇몇 사람에게는 그 적용이 훌륭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미적지근한 믿음의 경험으로만 남게 되는 방식의, 모든 사람에게 한 사이즈로 된 옷을 입히려는 식의 접근을 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