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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 그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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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 그레이

: 빨간 안경 단발머리 60대 춘애 언니의 감성 충만 우먼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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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2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53쪽 | 442g | 150*220*15mm
ISBN13 9791190233538
ISBN10 1190233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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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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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을 벗고 콘택트렌즈를 끼기 시작한 것은 대학교 4학년에 올라가 취업 준비를 할 때였다. 대부분의 경우 더 이상 콘택트렌즈를 낄 수 없는 시기가 오는데 나는 좀 일찍 온 편이었다. 둘째를 낳은 뒤부터 계속 눈에 문제가 생기면서 단백질이 많이 껴서 콘택트렌즈를 낄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다시 안경을 낄 수밖에 없었다. 어떤 사람은 안경에 시선이 집중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무테라든가 얼굴 전체를 살리는 스타일의 금테나 은테 안경을 선택한다. 나도 처음에는 그랬다. 그러다 차라리 안경으로 쏠리는 시선을 이용해 나를 어필하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 p.17

결국 나는 최종 합격자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그 후로도 계속 원서를 내고, 시험을 보고, 교사 임용시험까지 보면서 고군분투했지만 번번이 낙방이었다. 그렇게 가을이 지나고 겨울 어느 날 전보가 한 통 왔다. CBS에서 나를 보자는 것이었다. 알고 보니 합격했던 여자 아나운서 세 명 중 한 명이 결혼하면서 해고되었다고 했다. 차점자, 즉 꼴찌였던 내가 그렇게 CBS에 입사하게 되었다.
인생이란 참으로 알다가도 모르겠다. 나보다 실력 있는 동기들이 모두 그만두고, CBS에서 정년퇴직을 한 사람은 나 혼자뿐이다. --- p.69

체력이 어느 정도 회복되었을 무렵 이왕이면 재미있고 지금까지 해보지 못한 운동을 하고 싶었다. 나이가 있으니 부상 위험이 적은 운동이 좋을 듯해, 출근길에 갈 수 있는 목동청소년수련관의 6시 조기수영반에 등록했다. 물에 대한 거부감은 전혀 없었지만 수영을 제대로 배워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당시에는 이 나이에 뭘 하랴 싶었다. 하지만 내가 수영을 시작한지도 벌써 10년이 되어간다. ‘예순 나이에 뭘 시작하겠어’ 하고 시도하지 않았다면 평생 수영 한 번 해보지 못했을 것이다. --- p.123

방송 인터뷰의 법칙에 이런 것이 있다. ‘나보다 어린 사람과 인터뷰할 때 절대 반말로 대하지 말 것!’ ‘반대로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사람, 대통령 같은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과 인터뷰할 때 절대 극존칭을 쓰지 말 것!’
나이가 어리다고 무시하면 안 될 뿐 아니라, 나이가 들었다고 뒷방으로 내몰아서도 안 된다. 나이라는 틀에 가두고 사람을 대해서는 안 된다. 나이가 어리든 많든 존경할 만한 인격을 갖추고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 --- p.165

나이가 들고 연륜이 쌓이면서 호기심이 조금씩 사라지는 것은 사실이다. “아름다움을 제대로 볼 줄 아는 능력을 가진 사람은 결코 나이 들지 않는다”는 프란츠 카프카의 말처럼 아름다움을 느끼려면 미지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한다.
연애의 시작은 상대방을 조금 더 알고 싶은 호기심에서 출발한다. 마치 연애를 시작하는 연인의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자. 100세 시대 인생 2막에도 ‘왜 그럴까’ 하는 궁금증의 끈을 놓지 말자. 배움을 멈추고, 호기심이 흐릿해질 때, 그리고 현실보다 과거와 꿈속에 머무르려 할 때 노년기의 어둠이 드리운다. 그 어둠을 걷어 내는 방법이 바로 호기심의 불을 밝히는 것이다.
--- p.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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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첫째가는 센 언니였다. 한참 후배인 나는 선배야말로 이 회사에 끝까지 남는 첫 언니가 되어줄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그리고 믿음대로 여성 정년 1호로 퇴직했다. 최근 선배의 새로운 소망을 알게 되었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노인이 되는 것! 이 책을 읽다 보니 이미 선배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노년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은퇴 이후 더 사랑스러운 날들을 꿈꾼다면, 이 언니가 먼저 가고 있는 길을 한번 엿보아도 좋을 것이다.
- 김용신 (CBS 아나운서 부장, 그대와 여는 아침 DJ)
노란 단발머리, 빨간 미니스커트, 가죽 롱부츠…. 100미터 앞에서도 단박에 알아볼 수 있을 만큼 확실한 개성. 누구 앞에서도 주눅들지 않는 당당함과 열정. 그 속에 따뜻한 심장을 가진 그녀. 눈을 감으면 아직도 당당하고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오프닝을 외치던 그녀가 떠오른다. ‘세지만 따뜻한 언니’의 현실적인 인생 조언이 한 권에 담겨있다.
- 김현정 (앵커, CBS 김현정의 뉴스쇼)
개성 넘치는 패션으로 갓 잡은 생선처럼 싱싱함을 선사하던 변춘애 씨는 CBS에서 매일 아침 방송을 준비하며 만났다. 정년퇴직하는 그날까지도 생방송을 하던 것처럼 늘 부지런하고 나이에 상관없이 자신의 일을 하는 그녀의 생동감과 활달함이 이 책에도 녹아있다. 나이 듦에 주눅 들거나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나 고민할 때 펼쳐보라. 활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손숙 (연극배우, 예술의 전당 이사장)
변춘애 피디와는 10년 가까이 방송에 출연하면서 알게 되었다. 첫인상이 낭랑한 목소리에 당찬 여성이란 느낌이었는데 20여 년 지난 지금 이 책을 접하면서 그 느낌이 정확했다는 확신을 갖게 된다. 분명한 자기 세계를 갖고 있는 커리어 우먼이 자기 삶을 살면서 느끼고 배운 것들을 정말 담백하게 풀어냈다. 방송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체득했지만 그 지식이 좌나 우로 치우치지 않음에 절제를 절감한다. 치열한 삶을 계획하는 여성에게 더욱 실제적 도움이 될 듯하다.
- 이왕재 (서울의대 교수)
변춘애 아나운서를 볼 때마다 얼굴보다 큰 것 같은 빨간 안경을 쓰고 있었지! 참 안 어울려! 근데 어느 날 문득 보니 잘 어울리네, 헛갈리네! 남들이 뭐라 할까 봐 하고 싶은 거 못하고 살면 얼마나 억울한가? 건강 보조 식품 한 통 먹느니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이 책을 한번 읽어보시라! 억울하지 않게 사는 희한하지만 쉬운 방법이 여기 있다고요!
- 전유성 (개그맨)
변춘애 씨가 CBS 여성 정년 1호가 될 때까지 자신에게 던져진 것을 주저 없이 본인의 것으로 만들었던 열정이 느껴집니다.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에너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인생 2막에 관계 맺는 것을 친절하게 설명하고 1막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가슴도 뛰게 하는 이 책이야말로 ‘웰빙 다이어리’입니다.
- 정원석 (김앤정 연세흉부외과 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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