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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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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리움

이아람 | 북다 | 2023년 07월 28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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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7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236쪽 | 336g | 133*200*20mm
ISBN13 9791170610175
ISBN10 117061017X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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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자 :   홧어칼러   평점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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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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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세상에는 새로운 방식이 필요하다. 소년은 세상이 변화를 겪을 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주저앉아 있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구세계가 멸망할 때 많은 이들이 그런 식으로 죽었다고 했다. 소년은 어릴 때 어머니의 손을 잡고 벙커에 들어오며 한 번의 변화를 겪었다. 이제 손을 잡아끌어줄 어머니는 없었다. 스스로 바뀌어야 했다. 그것이 비록 오래전 모래성처럼 무너진 문명의 폐허로 걸어 들어가는 일이라고 할지라도.
--- pp.10~11

“저승사자라면, 사람이 죽은 후에 어떻게 되는지도 알아?”
“몰라. 안다고 해도 말해줄 수 없고.”
소년이 불만스러워 보이는 얼굴을 하자 검은 개는 한숨을 내쉬며 다시 설명했다.
“꼬마야, 난 개의 죽음이야. 나는 일종의 현상이지. 그것도 아주 작은 현상. 만약 세상에 개나 늑대가 남지 않게 된다면 나는 사라질 거야. 네가 물어본 질문은 내가 대답하기에는 너무 커다란 것이야. 난 인간에 대해선 잘 모르기도 하고.”
--- p.21

소년은 난생처음 보는 도시의 실물에 압도당했다. 하늘 높이 뻗어 있는 고층 건물은 소년에게 옛이야기 속 바벨탑을 연상시켰다. 한때 하얗게 빛났을 건물 외벽이 이제 물때와 이끼로 얼룩덜룩하게 물들었고, 곳곳에 콘크리트가 무게를 못 견디고 떨어져 나간 휑한 구멍이 있었다. 하지만 그런 것은 소년이 느끼는 경외감을 조금도 줄이지 못했다. 오히려 그런 것들 때문에 더더욱 신화에서 튀어나온 것처럼 보였다.
--- p.31

“기계나 해킹툴을 이용하는 이들 앞에선 암호를 무작위로 정하든 정하지 않든 큰 차이가 없어. 하지만 너라는 사람을 통해 암호를 알아내려 하는 사람들은 이야기가 다르지. 물론 보안을 생각하면 그들을 막는 게 낫겠다만, 우리는 힘든 시대를 살고 있잖니. 이런 때에 너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네 마음속에 있는 단어가 뭔지 알아내려고 하는 이들이라면…… 그냥 열어주렴.”
--- p.55

어머니는 소년에게 최악의 일이 일어나 벙커 밖으로 나갈 경우 지켜야 할 수칙을 알려주었다. 그중 먹을 수 있는 음식을 고르는 기준에 관한 것도 있었다.
미트볼은 먹으면 안 된다. 버섯은 괜찮았다. 찐쌀은 먹을 수 있었다. 미역국은 먹을 수 없다. 육포는 절대 안 된다.
--- p.66

구세계의 언어로 표현하자면 그것은 초고층 건물이었다. 땅에 뿌리 내린 철골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위로 솟아 있었다. 건물은 전체적인 구조가 인간이 만든 것 같지 않았다. 소년이 무원시를 가로지르며 본 다른 건축물들과는 너무나 달랐다. 거대한 블록을 쌓아 만든 것 같은 건물의 하단부는 마치 나무 그루터기처럼 생겨 누군가 1층부터 쌓아 올렸다기보단 땅에서 스스로 자라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가장 이상한 것은 하단부가 아니라 상단부였다. 상단부는 거대한 구의 형태를 하고 있었다.
--- p.82

외계 문명과의 첫 접촉, ‘퍼스트 컨택트’는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는 식량 생산량에서 사람들의 시선을 돌릴 수 있는 유일한 주제였다. 리비트 신호의 내용이 정교한 기계장치의 설계도라는 엄청난 발견은 이미 수억 명이 넘어간 기후 난민에 대한 논의를 덮어버리기 좋았다. 리비트 신호가 알려주는 기계를 완성하면 앞선 문명으로부터 초광속 비행, 분자 재조합장치, 완벽한 암 치료제 등 현재 인류가 겪고 있는 모든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알아낼 수 있으리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일은 세계 각지에서 일어나는 전쟁에 대한 공포를 극복하기 아주 좋은 방법이었다.
--- p.101

어떤 것들은 눈에 익었다. 조금 낯설긴 했지만 자세히 보면 검치호나 모아 같은, 한때 지구에서 번성했지만 이제는 멸종한 생물이라는 걸 알아볼 수 있었다. 어떤 것들은 도저히 알아볼 수 없었다. 소년이 무지해서 모르는 것은 아니었다. 파란 수액을 흘리는 나무나 홀수 개의 다리가 달린 포유류, 겹눈을 가진 새처럼, 자연에 존재하기 어려운 모습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 p.131

[나는 경고했습니다. 지구의 환경과 생물 특성에 관한 정보가 부족해서 위험한 기술을 걸러주는 게이트키퍼 역할을 해줄 수 없다고. 유용한 기술을 원한다면 내게 정보를 달라고. 그들은 내 경고를 협박이나 협상 제안으로 잘못 받아들였죠. (……) 만약 분노할 권리를 누군가 가질 수 있다면 그건 내게 있어요. 절박하고 어리석은 이들이 대화를 시도하는 척 다가와서 내 부품을 부수고 뜯어내 강제로 정보를 가져갔으니까. 그들은 피라냐 떼와 같았어요. 거칠고 탐욕스러웠죠. 내가 그들에게 불을 주지 않은 건 이유가 있었는데도 말이에요.]
--- p.137

“세상엔 지켜야 할 규칙과 순리가 있어. 모든 것은 때가 되면 죽고 또 태어나. 고요해 보이는 흙 속에도 수많은 유기체의 삶과 죽음이 있고, 그것을 양분으로 식물이 자라고는 하지. 그 순환보다 중요한 건 없어. 그런데 그 물건은 모든 자연스러움을 교란한다.”
--- pp.178~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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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축축할수록 생동하는 숲의 냄새와 코를 간질거리게 만드는 재의 냄새가 난다. 이아람은 반대되어 보이는 향료들을 엮어 아름답게 약동하는 이미지를 마련한다. 주인공 소년이 걷는 ‘구세계’의 거리에는 녹슨 가로등이 고개 숙인 가운데 식물의 녹색이 만발한다. 인간에게는 적막하고 생명체에게는 떠들썩한 종말의 풍경이다. 이질적인 것이 서로 침투하고 현현하는 순간은 언제나 마술적이다. 소설은 내내 인간과 비인간, 도시와 풀숲, 죽어 사라지는 것과 새로 태어나는 것이 뒤엉킨 시간을 포착한다. 잿더미가 다음 경작을 풍요롭게 하듯, 작중의 죽음엔 양분과 이야깃거리가 풍부하다. 그렇게 『테라리움』의 시계는 인간이 사라진 이후를 가리키며 우리의 시야가 인간 바깥으로 넓어지도록 이끈다. 소년의 여정이 우리를 위한 기나긴 장례이자 따뜻한 작별인사가 되는 이유다.
- 심완선 (SF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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