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을 어디서나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이 되면서, 자신의 생각을 영어로 말하고 글
로 쓰는 것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물론이고 영어를 10년 넘게 배운 어른들도 영어로 말하고 쓰는 일을 어려워합니다. 영어는 미국이나 영국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언어입니다. 그러므로 영어를 제대로 구사하려면 영어를 쓰는 사람들이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우리와 사고방식이 어떻게 다른지, 그러한 차이가 말을 하고 글을 쓸 때 어떤 규칙으로 나타나는지 등을 아는 것이 필요합니다.
영어로 말을 하거나 글을 쓸 때의 규칙, 이것이 바로 영문법입니다. 영어 단어나 표현을 많이 알고 있다 해도 영문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면 정확하고 조리 있게 의사표현을 할 수 없게 됩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영어 단어나 표현이 구슬이라면 영문법은 그것들을 꿰는 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 영어의 기초 과정을 거친 어린이라면 영문법을 알아야 좀 더 수준 높은 영어를 구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영문법은 아이들이 영어에 흥미를 잃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아이가 보는 보통의 영문법 책에는 어려운 한자식 문법 용어와 이해하기 어려운 설명들이 가득합니다. 이것이 바로 〈그램그램 영문법 원정대〉가 탄생한 이유입니다.
2006년 첫발을 내딛은 뒤로 〈그램그램 영문법 원정대〉 시즌 1은 15권까지 출간되었고, 독자들과 학부모들께 많은 사랑과 격려, 성원을 받았습니다. 아이들이 〈그램그램 영문법 원정대〉를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읽으면서, 명사의 수나 be동사의 변화, to 부정사와 관계대명사의 용법 등 어려운 문법 개념을 자연스럽게 익히고, 이를 이용해 말을 하거나 글을 쓰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의 편집부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그 와중에 많은 분들로부터 그동안 배운 영문법 내용을 총정리해 주는 책이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들이 나왔습니다. 〈그램그램 영문법 원정대〉를 한 권 한 권 읽으면서 영문법에 친숙해지고 자신감을 갖게 된 아이들에게, 영문법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책을 보여 주면 아이들이 좀 더 확실하고 탄탄하게 영문법을 익힐 수 있을 것 같다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그램그램 영문법 원정대〉에 나온 학습 문제는 공부가 아니라 놀이처럼 재미있게 풀 수 있어 좋은데, 문제 수가 적어 아쉽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이에 이런 필요를 충족시키고 아쉬움을 해소해 드리기 위해 나온 시리즈가 바로 〈그램그램 영문법 원정대: 마법학교〉입니다. 이 시리즈는 원정대 미션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건, 빛나, 피오가 집으로 돌아가기 전 영문법 마법학교에서 그램펫들에게 영문법을 다시 한 번 배운다는 설정으로 되어 있습니다. 영문법을 총정리하는 성격을 유지하면서도 쉽고 재미있게 놀이처럼 영어를 익히게 한다는 〈그램그램 영문법 원정대〉의 장점을 충실히 담아내고자 최선을 다했습니다. 또한 각 장이 끝나면 “마법학교 졸업시험”이라는 이름으로 학습 문제가 나오는데 〈그램그램 영문법 원정대〉에 나온 문제보다 질적, 양적으로 보강하였고, 게임처럼 재미있게 구성하고자 하였습니다. 아이들이 흥미롭게 문제를 풀면서 배운 내용을 확인하고 자신의 실력이 어느 정도 향상되었는지 점검해 볼 수 있도록 말이지요.
〈그램그램 영문법 원정대: 마법학교〉가 아이들의 영문법 실력을 튼튼하게 다지고 아이들의 영어가 수준 높은 영어로 나아가는 데 길잡이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재미있는 영어 공부가 오래 간다.’ 〈그램그램 영문법 원정대〉와 〈그램그램 영문법 원정대: 마법학교〉를 만들면서 저희들 마음속에 담아 둔 말입니다. 글로벌 시대에 영어는 학교 다닐 때만 공부하는 과목이 아니라 계속해서 배우고 익혀야 하는, 어쩌면 도구와 같은 것입니다. 이런 영어를 공부하고 점수를 따야 하는 어려운 대상으로 받아들이면 금방 지치고 오래갈 수 없을 것입니다. 반대로 재미있게 시작한 영어 공부는 앞으로도 계속 즐거운 경험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여러 어린이들의 재미있는 영어 공부에 이 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머리말」중에서